생각하는 영어사전 ing - EBS 3분 영어
EBS 3분 영어 제작팀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대한민국 출판업계에서 절대 망하지 않는 분야가 몇몇 가지가 있다.그중에서도 절대 불패가 바로 영어 학습서 관련 시장일 것이다.
대한 민국을 영어의 노예로 만든 영어 학습서 시장은 지금도 무수히 많은 책들을 내놓고 있다.이처럼 많은 책과 테이프들이 넘쳐나고 학원마다 영어 배우려는 학생들이 미어 터지는 현실속에서도 외국인이 영어로 묻기만 하면 도망치는 것이 바로 현재 우리의 자화상이다.

이 책 생각하는 영어사전 ing도 바로 그러한 시장을 보고 EBS에서 나온 영어 단어 사전이다.영어 단어 사전하니 우리가 그간 흔히 봤던 바퀴벌레 3만 3천마리도 기억나고,오리가 나오는 꼬리에 꼬리를 부는 영어책도 기억에 남는다.
이책도 그런 부류일까? 그렇지만 만든 것이 EBS는 설마 뭐가 달라도 다르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 책을 집어들었다.
이 책은 <지식채널 e>라는 별칭을 얻었던 EBS의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3분 영어- 영단어의 유래와 함께 그 시대의 역사와 문화, 가치를 아울러 조명하는 교육영상프로그램으로써 폭 넓은 시각과 구성의 신선함,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메시지를 주어 호평을 주었던 프로그램인데 나역시 아주 재미있게 시청했던 기억이 난다-를 3분이란 시간의 제약 때문에 미처 담지 못했던 사연과 더 깊은 메시지, 부가지식, 그리고 학습을 위한 더 세밀한 배려를 담았다고 한다.

이 책은 일반 단어책과는 약간 그 구성을 달리하고 있다.사실 요즘은 깜빡이등 영어 단어를 외우게 하는 학습 기계가 무수히 많다.하지만 한 개의 단어에 한 개의 뜻만을 외어서는 사실 그닥 쓸모가 없을 때가 많다.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암기는 그 단어를 외우게 하겠지만 실제 문장에서 활용하지 못하면 어느 순간엔가는 결국 잊어버리고 만다.
그래설까 이 책 생각하는 영어사전 ing는 다른 책과 달리 그 단어가 지닌 시사적 가치, 그 단어 뒤에 숨은 상식, 그 단어에 얽힌 역사적 일화와 신화적 배경, 그리고 하나의 단어가 관계를 맺고 있는 수많은 인물과 사건, 의미망들을 충분한 시각자료와 함께 엮어냄으로써 더 오래, 더 쉽게 기억하고 생각하게 만들어 준다.

이 책은 단어의 어원을 설명하고 그와 관련된 시사적인 부분과 관련 연설문등을 보여주고 있다.연설문도 참 유명한 것들이 많이 있어서 좋기는 한데 초등학생들이 보기는 좀 어렵고 최소 중학생 이상은 되야 할 정도로 다소 어려운 감이 있다.

이 책의 장점이라면 영어 단어의 역사적 에피소드를 통해 단어와 뜻이 머리속에 쏙쏙 잘 들어가게 한 것이다.컬러도 있고 주요 단어의 경우는 글씨가 큼지막해서 난이도도 다소 낮아서 한번만 읽어도 쉽게 기억할수 있게 해준다.
이처럼 암기가 쉽고 이해하기가 좋은 반면,단점이라면 영어 사전이라는 제목이 다소 부끄러울 정도로 단어의 양이 부족한데다 고등학생이라면 대부분이 알고 있는 단어들이 주종이라는 것이다.그리고 불필요한 설명들이 많아서 더 많은 단어를 실을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아쉽다고 할수있다.




이 책은 중 고등학생의 영어 학습서를 쓰기에는 약간 모자란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영어에 흥미가 없었던 학생들의 기초 학습용이나 영어를 안한지 오래된 어른들이 보기에는 딱 적당한 정도의 책이라고 여겨진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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