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중국의 영향을 받았던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유독 커피 사랑이 무척 심하다고 하지요.실제 중국의 차문화가 이미 삼국시대부터 들어왔지만 그 긴 역사에 비해서 다도 문화는 오히려 후발 주자인 일본보다도 더 낮았다고 합니다.차 문화는 실제 불교와 연관이 많은데 중국의 경우 불교가 청나라말기까지 성행했고 일본의 경우도 역시 메이지 유신전까지 성행했기에 차 문화가 발전했지만 한국의 경우 조선시대 들어 숭유억불정책으로 차 문화가 점점 쇠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실제 조선시대에는 양반들이 차보다는 오히려 술을 더 즐겨했고 이는 일반 백성들도 마찬가지 였다고 하지요)
아무튼 조선말에 커피란 음료가 들어오면서 한국인들의 커피 사랑은 매년 증가해서 현재는 아마 세게에서도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실제 일제 강점기 시절 충무로에서만 다방이 50개나 성행을 했다고 하니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이떄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커피 그 중에서도 아이스커피를 제일 원픽으로 여기는데 찬 음료를 먹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중국인들은 한 겨울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는 한국인들을 보면 깜짝 놀라면서 한국인의 몸속에는 따스한 피가 아니라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흐른다고 말할 정도지요.
이는 한국일보의 신문 기사에서도 잘 들어 납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대 아이스 커피를 마시는 사람 10명 중 6명이 일 년 내내 음료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가장 좋아하는 음료 1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 결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건너뛰느니 차라리 얼어 죽고 싶다"는 뜻의 한국어 문구인 이른바 '얼죽아'의 독주를 확인시켜준다.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와 대학 라이프스타일 미디어 매체 College Tomorrow 20s Lab의 연구팀이 25세에서 34세 사이의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최소 세 번 아이스 커피를 마시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결과에 따르면 58.7%가 "계절에 관계없이" 아이스 커피를 즐긴다고 답해 아이스 커피가 인구층 사이에서 연중 음료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었다. 아이스 커피를 언제 마시느냐는 질문에는 '아침에 일어나서'(18%)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일이나 공부를 시작하기 전'(14.0%), '집중력이 필요할 때'(13.7%)가 그 뒤를 이었다.
여름에 가장 즐겨 마시는 아이스 커피를 묻는 질문에 50.3%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선택해 달콤한 아이스 라떼를 선택한 18.7%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팬 중 74.5%는 30~34세 여성이었다.
위 설문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특히 겨울철의 한국인의 아아 사랑은 해외에서도 밈이 돌 정도로 매우 유명하지요.

그럼 이런 한국인들의 아아 사랑,, 얼죽아의 전통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7~80년대 다방문화 시절에는 커피에 노란자 동동 띄어서 먹던 시절이니 아마도 프렌차이즈 카페들이 우후죽순처럼 나왔던 2천년대 초반을 떠 올리실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커피 한 잔에 담긴 문화사, 끽다점에서 카페까지란 책을 보시면 한국인의 아아 사랑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잘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알라딘 책소개에 의하면 P. 91 경제 대공황의 영향이 덜했던 조선에서는 커피 소비가 오히려 증가했다. 커피당들은 여름이 되면 아이스커피를 즐길 정도로 커 피가 유행했다. 커피차를 마시는 애호가들이 상당히 많아져 아침마다 한 잔씩 마시지 않으면 기운이 안 난다는 사람도 있었다. 신문 연재소설, 각종 문학 작품 속에 커피 마시는 장면과 카페 풍경은 빠질 수 없는 요소였다.라고 나와 있네요.
결론적으로 한국인의 아아 사랑은 아마도 20세기 초반(일제 강점기)부터 시작된 아주 오래된 전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ㅎㅎ 정말 한국인들의 아아 사랑은 그 역사가 너무나 깊어 깜짝 놀라게 됩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