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방에 사는 친척 동생이 수시 시험을 보러 서울에 올라온 적이 있지요.수시는 총 6개 대학을 선택하여 지원할 수 있는데 서울및 수도권 대학에 한 3개 정도 지원을 한 것 같습니다.아무래도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는 것 보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것이 아마 지방 학생들의 로망(물론 문화적 혜택외에도 취업에 유리해서 겠지요)이 많은가 봅니다.
지난 일요일에 서울은 아니고 수도권 대학의 수시 시험을 보기 위해 오촌 아저씨와 서울에 올라왔습니다.일요일 9시 30분 입실이라 당일인 일요일에 지방에서 출발하면 수험생이 피곤 할 수 있으니 전날 서울에 올라와 모텔에서 두 부자가 하룻밤을 보냈지요.해당 대학 지역의 숙박 시설에서 자며 편하겠지만 특이하게 대학이 들어간 지역명과 실제 위치하는 대학이 틀리다보니 아무래도 서울에서 자는 것이 좀 더 편했나 봅니다.
그런데 저 한테도 함께 가자고 하시더구요.사실 일요일 오전 7시 반 정도에 출발해야 되는데 솔직히 가기 귀찮았지만 지난번에도 도와주어서 고맙고 또 내일도 도와주어야 하기에 점심을 사주겠다고 말씀하시니 어쩔수 없이 아침에 같이 출발 했습니다.
그런데 오촌 아저씨도 처음 가는 길이고 저 역시도 처음 가는 길이나 네비를 보고 가야 되는데 아무래도 초행길이다 보니 갈림길에서 서행을 하다 사고가 날뻔한 적이 몇번 있어서 참 아찔 했습니다.ㅎㅎ 등골에 식은땀이 다 나더군요,
아무튼 8시 50분 경 겨우 대학교에 도착했는데 앞서 지원한 서울에 있는 대학보다는 훨씬 엄청나게 캠퍼스가 크다보니 자가용 주차를 허용해서 그러지 참 자가용 행렬이 끝도 없이 이어지더군요.(대학정문에 학교가는 차도도 왕복3~4차선이 되는 것 같아요)

친척 동생을 수험장에 무사히 잘 집어넣고 오촌 아저씨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사실 자신은 그냥 지역 인근의 대학에 들어갔으면 하고 바랬지만 숙모님이 다른 친척의 자녀가 서울에 있는 공대에 입학한 것이 부러웠는지 수도권 대학 진학을 원했고 아들 역시 서울및 수도권 수시 응시를 원해서 어쩔수 없이 올라왔다고 하시네요.그리고 피곤하셨는지 차안에서 잠을 청하십니다.
잠시 차에서 밖을 나와보니 정말 수험생들은 데리고 온 자가용이 끝도 없이 운동장및 주차장에 서 있더군요.실제 그닥 유명하고 인지도가 높은 대학은 아니지만 수도권 대학이라서 그런지 많은 수험생들이 지원한 것 같습니다.
캠퍼스를 둘러보니 역시 대학교가 커서인지 정말 지난번에 비해서 대학다운 느낌이 들고 또 단풍이 들어서 학교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저야 속 편하게 주위 경치를 둘러 보았지만 주변을 보니 수험생들이 시험을 잘 보길 기원하면서 서성이는 부모님들이 정말 많으시네요.
시험이 끝나고 대학을 나오는데 이게 또 한 세월입니다.왜냐하면 대학에 들어올 적에는 시간차가 있어서 큰 문제가 없었는데 나갈적에는 동시 다발로 수 믾은 차들이 빠져 나올려고 하다보니 정말 아수라장이 따로 없더군요.대학측에서 교통 통제 요원을 배치했지만 처음부터 나가는 출구를 일원화해서 차량을 유도했다면 좀더 수월하게 차량 통행이 이루어 졌을 터인데 대학측의 안일한 자세가 좀 답답하네요.결국 이와 관련해서 교통 통제 요원에게 화를 내는 학부모들이 다수 였습니다.사람들의 생각은 다 똑같은 것 같습니다.
왜 대학들은 그 많은 수시 지원생들의 수시 지원비를 받으면서(아마 금액이 어마어마 할 듯 싶어요),왜 자신의 대학에 일부러 지원해준 학부모와 수험생들을 불편하게 홀대하는지 이유를 정말 모르겠습니다.운동장에 출구 표지를 일원화하고 더 많은 교통 통제 요원을 배치한다고 드는 비용이 수시 지원비 받은 것에 비하면 새발의 피에 지나지 않을 터인데요.
아무튼 시험을 마친 친척 동생과 함께 점심을 맛있게 먹고 월요일에 또 서울에 있는 대학의 수시 시험을 보기 위해 집으로 왔고 아저씨는 일을 위해 다시 내려가셨습니다.
근데 월요일 수시 시험은 좀더 드라마틱하고 심장이 쫄깃 쫄깃 했으니 다음편에 올려 드릴게요^^;;;;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