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사성어에 박람강기란 말이 있지요.

박람강기(博覽强記) >博 넓을 박 /覽 들을 문 /强 굳셀 강 /記 기록할 기

이 말의 뜻은 동서고금의 책을 널리 보고 기억을 잘 한다는 뜻으로, 많은 글을 읽거나 널리 사물을 보고 잘 기억함을 의미하는데 삼국지를 보면 원소와 조조가 서로 젊었을 때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며 교류했는데 원소는 조조의 활달한 기상과 남다른 임기응변의 재능, 박람강기 등을 높이 평가하였고, 반면에 조조는 원소의 늠름한 풍채와 4세5공의 가문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나옵니다.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출판사중의 하나인 북스피어(주로 추리소설등 다양한 장르소설을 많이 간행해서 제가 사랑하는 출판사중의 하나죠)에서 역시나 장르소설을 탐독하는 독자들에게 여러 종류의 글, 이를테면 서간문, 기행문, 평전 등을 널리 소개하자는 취지로 장르소설가들이 쓴 '뜻밖에' 반가운 에세이를 모은 박람강기 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우리가 잘아는 추리 소설가들의 추리 소설이 아닌 글들을 소개하고 있네요.

첫 책은 2013년부터 나오기 시작했는데 워낙 게을러서 이제야 제 페이퍼에 글을 올리는데 아마 장르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은 아셨겠지만 혹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소개합니다^^;;;


박람강기에 나오는 저자들은 서구 작가로는 찰스 디킨스(세계적인 문호지만 에드윈 드류의 수수께끼란 미완의 추리소설을 남겼죠), 윌리엄 윌키 콜린스(월장석/흰옷입은 여인의 저자),길버트 키스 체스터턴(셜혹 홈즈의 라이벌이라고 할수 있는 브라운 신부의 창조자), 레이먼드 챈들러 (미국 하드보일드의 대가),앨러리 퀸등이 있습니다. 

일본 작가로는 마쓰모토 세이초(일본 사회파 추리소설의 거두),미야베 미유키(한국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일본 추리소설작가중의 한명으로 특히 북스피에서 미미 여사의 작품을 많이 번역했죠),모리 히로시(한즈 미디어에서 나오는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의 저자로 대표적인 이과 탐정인 사이카와를 창조했죠)와 미카미 엔 | 구라타 히데유키 등이 있네요.


책 내용은 추리 소설을 쓴 작가들 답게 추리 소설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상당히 많지만  게으른 작가들의 유유자적 여행기와 같이 추리 소설과 전혀 상관없는 소설도 있네요.책은 대략 B6정도의 크기에 200~300페이지 정도의 책인데 글씨도 큰 편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추리소설을 좋아하고 추리 작가들이 어떻게 추리소설을 쓰기 위해 머리를 감싸안았는지에 대해 궁금한 분들이라면 아마도 재미있에 읽을수 있는 책이라고 여겨지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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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17-09-13 23: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길버트 체스터턴 좋아요. 브라운 신부 정말 매력있어요 ㅎㅎ

카스피 2017-09-14 11:01   좋아요 2 | URL
넵,홈즈에 비해서 브라운 신부는 넘 인간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