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리 옛말에 에 자식은 부모를 산속에 묻고 부모는 자식을 가슴속에 묻는다는 말이 있습니다.자식의 죽음을 보는 부모의 마음을 표현한 말인데 억장이 무너진다는 말처럼 그 슬픔이 크다는 표현이겠죠.

 

그런데 이런 옛말을 무색하게 하는 일이 요 근래에 벌어져서 많은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 바로 병에 걸린 삼남매를 목사 부부가 귀신이 들렸다며 금식을 강요하면서 허리띠와 파리채로 떄려 결국 죽게 만든 사건이지요.

이들 부부는 아이들이 아픈 것이 구정때 음식을 많이 먹어서 탈이 났는데 이는 귀신이 들린들린들린 것이 하여 9일간 먹을것을 주지않으면서 하루 수십차례시 폭행하여 결국 어린 삼 남매가 죽었음에도 기도를 통해 아이들이 되살아 날것이라고 믿고 아이들의 시체를 그냥 방치했다고 합니다.

정말 믿음이 지나쳐 광신이 된 사례하고 할 수 있네요.

 

이들 부부는 잠언 23 1314절 ‘아이를 훈계하지 아니치 말라 채찍으로 그를 때릴지라도 죽지 아니하리라 그를 채찍으로 때리면 그 영혼을 음부에서 구원하리라’과 고린도후서 11 24‘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번 맞았으며’를 인용해 아이들을 떄렸따고 하는군요.

성경에 있는 말씀 그대로를 행했다는 이야기인데  이처럼 성서는 글자까지도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단 한 글자도 틀림이 없으며, 역사와 과학적으로도 사실이라는 기독교 근본주의적 성서읽기방식을 축자영감설(逐字靈感說, verbal inspiration)이라고 합니다.

 

국내의 많은 목회자들이 이른바 축자영감설을 신봉하는데 지지자들은 성서의 원본이 문자적으로 오류가 없다고 보기 때문에, 성서의 문자적 해석을 최선의 해석으로 보거나 성서내용을 과학적 사실이나 역사적 사실이라고 해석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제대로 된 신학 대학에선 성경이 갖고 있는 오류에 대해서 교육한다고 하는데 무허가 대학에서 이를 가르치지 않는다고 하네요.그러다보니 목회자이면서도 성경을 문자적으로만 봤기 때문에 오해하고나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이른바 이단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하는데 이번 사건의 목사님도 무허가 신학대학 출신이라고 합니다.

 

저도 어려서 교회를 다녔고 지금도 교회를 다니는 친구들이 많지만 실제 성경을 통독하거나 성경의 내용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교인들이 그닥 많지 않습니다.사실 성경을 읽다보면 모순적이거나 현재의 도덕 관념과 위배되는 내용이 상당히 많습니다.그런 내용을 글자 그대로 믿고 신봉한다면 상당히 논란이 많을 거란 생각이 들음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성경의 무오류성을 주장하며 무조건 믿으라고 하는 경향이 많지요.

성경이 하느님의 말씀임에는 틀림없지만 모든 글이 하느님이 말은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구텐베르그가 활자 개혁을 하기 전까지 성경은 무수한 필사의 결과 아마 원전과는 상당한 괴리를 있을수 있단 생각이 드는데 그건 단순히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라 서구 기독교 학계에서도 이미 공인된 내용이죠.

 

실제 성경의 오류를 밝힌 책도 있는데 성경 왜곡의 역사란 책입니다.

 

이 책을 읽어보면 현재의 성경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알수 있고 그토록 성경의 글자 자구 하나 하나에 매달렸던  그 목사님의 행동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잘 알 수 있지요.

종교는 분명 인간에게 필요하고 믿음도 중요하지만 믿음과 광신은 정말 한 끗 차이인 것 같습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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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2-02-17 0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뉴스보고 무섭더라구요. 아이들 얼마나 무서웠을까... 예전에는 종교적 믿음 때문인지 애가 복수가 가득찼는데 병원 안보내고 있더라구요.

카스피 2012-02-17 17:19   좋아요 0 | URL
네,아이들이 정말 안됬단 생각이 들었어요.믿음이 지나쳐 광신이 된 경우지요.

moonnight 2012-02-17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뉴스 보고 기가 막혔어요 그 귀한 아이들을 ㅠ_ㅠ 목사이기 전에 아빠 엄마인데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저도 교회 다니는 친구들하고 얘기해 보면 의외로, 성경을 통독한 사람도, 그 의미를 곱씹어보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좀 놀랐던 기억 있어요. 이것도 선입견이려나. -_-a

카스피 2012-02-17 17:20   좋아요 0 | URL
네,믿음이 지나쳐 광신이 된 경우지요.선입견이 아니라 의외로 기독교 교인중에 성경을 통독하신 분들이 그닥 많지 않습니다.어느 기독교 원로분은 국내 기독교인의 가장 큰 문제점의 하나는 목사님들은 너무 맹신하고 목사님의 말에 무조건 아멘한다고 비판하시더군요.

saint236 2012-02-17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뜨억한 것은 그걸 다른 누군가에게 배웠다는 말이었습니다.

카스피 2012-02-17 17:21   좋아요 0 | URL
네,뉴스를 보니 어는 여성분이 사주했다고 하네요ㅜ.ㅜ

노이에자이트 2012-02-17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 보수교단 거의 대부분이 축자영감설 성경무오설에 기반해 있죠.그런 교단에서는 무인가 교육기관이건 정식 신학대학이건 다 축자영감설을 가르칩니다.

카스피 2012-02-17 17:21   좋아요 0 | URL
네,축자 영감설은 대부분 보수 기독교 교단에서 가르친다고 하는데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냠냠냠 2012-03-06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기독교가 아니구 "형제교회"라는 이단이라 더군요.. 나쁜 사람ㅠㅠ

카스피 2012-03-08 00:18   좋아요 0 | URL
뭐 기독교계에서도 이단이라고 목사란 단어를 빠달라고 요청했다고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