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슨 살인사건 밀리언셀러 클럽 17
S. S. 반 다인 지음, 김재윤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추리소설을 잘 읽지 않는 사람도 아는 명탐정이 있으나 지금 영화로도 흥행중인 셜록 홈즈다.워낙 셜록 홈즈의 인기가 높다보니 추리 소설을 잘 안 읽거나 처음 접하는 이들은 추리 소설이 셜록 홈즈를 창조한 코난 도일의 영국에서 탄생한 줄 착각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사실 근대적 의미의 최초 추리 소설은 미국인 애드가 앨런 포우가 쓴 모르가 거리의 살인사건으로  단편은 밀실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최초의 명탐정이라고 할 수 있는 뒤팽이 등장하여 멋지게 사건을 해결하는데 이후 나머지 2편에도 등장하여 사건을 해결함으로써 탐정이 등장하는 추리소설의 교본이 된다.

하지만 포우의 추리 소설은 아직까자도 청교도적 색책가 남아있던 미국에선 그닥 환영을 받지 못하고 그 꽃은 대서양을 건너 영국에서 활짝 피우는데 추리소설을 꽃피우게 한 이가 바로 앞에서 말한 코난 도일이다.

이후 미국인들은 셜록 홈즈를 보면서 왜 추리소설의 모국인 미국에는 포우이후 뛰어난 추리 소설가가 없냐고 한탄하던 시점에서 혜성같이 등장한 작가가 있으니 바로 S.S 밴다인이다

벤슨 살인사건은 밴다인의 처녀작으로 미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되는데 이 작품으로 밴다인은 포우의 후계자로 떠오르게 된다.

 

벤슨 살인사건에서 형인 밴슨 소령과 함께 투자 회사를 경영하는 월가의 주식투자자 벤슨이

독서 중에 이마에 총을 맞고 소파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다.벤슨은 약혼자가 접근한는 등

사람들에게 그다지 좋은 평을 듣지 못해서 적이 많아 용의자 역시 많은 편이라 경찰은 사건의 해결을 위해 수많은 인물들을 용의선상에 올려놓는다.하지만 지방 검사를 돕는 아마추어 탐정 '파일로 번스'는 경찰의 수사가 길을 잘못 들었다고 판단하고 범인의 심리를 분석하여 진범을 찾는다.

 

벤슨 살인사건이 미국인들에게 커다란 호평을 받았던 이유는 이유중의 하나는 미국인 작가에 의해 쓰여진 명탐정이란 것 외에도 아마 심리란 것을 도입해서 영국의 탐정들과 차별화를 두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셜록 홈즈나 포아르처럼 번스도 천재형 탐정이라고 할 수 있지만 앞의 두 명탐정들이 사건현장의 증거들을 날카롭게 관찰하고 추리를 하는데 반해서 번스는 사건 현장에서 느껴지는 무언가 부조화를 간파하고,현장의 증거보다는 사건 관계자들의 내명의 심리를 파악하여 사건을 해결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이처럼 영국계 탐정과 차별화된 미국 탐정의 출현에 당시 미국 독자들이 열광하지 않았나 싶다.

 

벤슨 살인사건은 고전 추리의 공식이라고 할 수 있는 다수의 사건 관계자,트릭,의외의 범인,명탐정등의 요소가 골고루 갖추어진 수작이다.저자가 추리 소설을 2천권을 독파후 썼다는 책이니 만큼 처녀작이지만 상당한 패기와 내공이 느껴진다고 할수 있다.

반다인의 첫 작품이자 명탐정 번스가 처음 등장하므로 번스 시리즈를 읽고자 한다면 이 작품부터 읽어야 되는데 시리즈에 등장하는 등장인물과 배경등의 묘사가 상세하기 때문에 다른 작품보다는 이 작품을 우선적으로 읽는 것이 다음 작품을 읽는데 상당히 도움이 될 듯 싶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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