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ㅎㅎ는 하하하고 웃는 모습을 나타냅니다만 위의 ㅎㅎ는 헉헉을 나타내는 것으로 넘 더운 날씨탓에 숨이 턱턱 막히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요 며칠전까지만 해도 비가 이틀에 한번꼴로 오락 가락해서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춥고,일조량이 부족해 과일 작황이 안좋다고 난리였는데 갑자기 기온이 30도를 육박합니다.올해 장기 예보가 비가 많이오고 덥지 않을 거라고 해선지 요즘 에어컨이 예전과 달리 판매가 안되선지 세일을 많이 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선지 짠돌이 건물 쥔장이 에어컨을 사셨다고 하는군요.그래서 어제 설치를 했는데 2in1을 사셨네요.사실 거실에 에어컨 구멍이 1개있어 스탠드형 하나만 살려고 했는데 요즘 메어커에선 2in1이 아니면 벽걸이 형만 나오고 스탠드형은 하나짜리는 거의 없는데 있어도 구형 모델인 5등급 짜리여서 전기값이 많이 나와 울며 겨자 먹기로 샀다고 하네요.
스탠드 에어컨 하나는 거실에 설치하면 되는데 벽걸이는 방에 설치해야 되는데 새집에 타공을 하기가 싫어 안방 창문을 살짝 자르고 에어컨 파이프를 늘려고 했는데 기사님 왈 “이건 강화 유리(유리 두개를 겹친것인데 두 유리 사이의 공기를 빼내 진공상태로 만든 것)인데,일반 유리와 달리 자르기도 힘들지만 잘라서 깨도 잘못하면 유리 전체에 금이 갈수 있어 자신들의 기구로는 힘들고 유리가게 사람을 불러야 된다고 합니다.그래서 결국 한 개만 설치하고 나머지 한 개는 일단 보관했다고 다음에 쓴다고 하시네요.
에어컨 설치를 보면서 흔히 전세나 월세를 사는 사람도 에어컨을 사야 되는데 왜 가전 업체는 에어컨을 2in1위주로만 생산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더군요.요즘 웬만한 빌라도 거실에 에어컨 구멍 1개정도는 있지만 방까지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방에 설치하려면 아무래도 벽에 타공을 해야 되는데 이럴 경우 집 주인의 허락을 받아야 되지요.이경우 집 주인이 허락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꼭 하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타공을 하되 이사시 원상 복구를 해야 한다고 하면 대부분 포기하게 되지요.그래서 투덜대며 나머지 한 개는 자기 집을 살떄 쓰겠다고 보관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보게 되면 2in1 에어컨 구매는 어찌보면 낭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절전형 1등급 스탠드 에어컨은 없고(실제 있을지도 모르지만 마트나 대리점에선 이구동성으로 없다고 하는군요),게다가 모양도 시대에 뒤진 스타일이 대부분이라 상담하다 보면 정 안되면 창문 유리라도 뚫어서 설치하겠다면 2in1을 삽니다만 이처럼 스탠드 한 개만 설치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기사분이 말씀하시네요.
결국 각 가전 회사들은 1등급 절전형 스탠드 에어컨을 충분히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는 여지도 크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자사의 판매 이익 증진을 위해 은근 슬쩍 소비자들에게 2in1을 강요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글로벌한 기업으로 우뚝 선 삼숑이나 엘쥐 같은 메이커들이 몽구 모터스와 같이 옵션질을 하는 자세를 보니 참 입맛이 씁쓸해 집니다.
정 스탠드형만 필요하다면 모양도 후지고 절전 효과도 약한 에어컨을 사라는 것인데 이거 참 어디에다 하소연할때도 없네요.물건 만드는 것은 그들 맘이니까요 ㅜ.ㅜ
그나저나 월드컵을 빌미로 쥔장댁에서 응원을 하면서 은근 슬쩍 에어컨 바람좀 쐬야 되겠습니다.올 6월 내내 시원한 에어컨 바람좀 쐬려면 한국이 꼭 결승전까지 진출해야 되겠는데 설마 16강에는 올라가겠지요^^
아무튼 대한 민국 파이팅이며 벌써 12일이 기다려 지네요 ㅎㅎㅎ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