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한창 석화를 먹을 철이죠.겨울이 지나면 싱싱한 석화를 먹기 힘들 테니 지금이라도 한번 드셔보는 것이 어떠신지요.일전에 석화를 글을 올린적이 있는데 석화는 구워먹는 것이 맛있기는 하지만 굴구이는 굽는 과정에서 껍질 파편이 튀고 정확히 익히는 것이 쉽지 않고 집에서 구어먹기 힘들지만 찜은 집에서 조리하기 쉽고 골고루 적당히 익었 먹기가 수월 합니다.
실제 석화 좋아하시는 분들은 차나 기차등을 이용해 충남 보령의 천북 굴축제에 직접 가사는 분들도 있지만 그리 멀리(차를 이용하면 한 2시간,대중 교통을 이용하면 대략 3시간 정도 걸리네요)가기 귀찮으시면 노량진이나 가락동시장에서 사셔도 무방하지요.
굴은 동양권(한,중,일)도 좋아하지만 서양에서도 정력을 불러일으키는 식품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이 먹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사람이 바로 카사노바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위스키 성지여행이란 책이 있습니다.이 책은 작가가 그의 아내 무라카미 요오코와 함께 위스키를 테마로 하여 쓴 기행문인데 직접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로 위스키 여행을 다니면서 쓴 글로,책 중간에 생굴과 싱글 몰트는 찰떡궁합!이란 목차가 있는데 아일라 섬의 어부들이 생굴과 위스키를 마시는 장면을 묘사한 부분이 나옵니다.갓 채취한 굴에 아일라 섬에서 만든 싱글몰트 위스키를 붓고, 굴을 먼저 건져 먹은 다음 남은 굴즙과 위스키를 동시에 들이키는 것이죠.
<굴을 먹고 석화 껍데기에 있는 굴즙에 위스키를 조금 부어 마셔보세요>
어때요 간단해 보이지 않나요? 석화와 위스키의 만남 술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침이 꾸울꺽 넘어가실 듯….그리고 저렇게 먹으면 위스키가 정말 술술 넘어갈 것 같은데요.알라디너 여러분도 저렇게 한번 드셔보세요^^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