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동굴로 들어간 스팔로네 거인 꼬마 철학자 2
에밀리아노 디 마르코 글, 마시모 바치니 그림, 김경숙 옮김 / 거인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얼핏 제목만 보게 되면 마치 무슨 탐험 소설같지만 사실 어른들도 제목만 얼핏 들어본 기억이 있거나 혹은 이런 책이 있는지도 모르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대화편인 '소크라테스의 변론', '국가론', '티마이오스'와 '크리티아스' 등을 동화로 풀어낸 책이다.
사실 위 책들은 어른들도 이해하기 상당히 어려운 철학을 다루는 내용으로 서양 철약의 근간을 이루는 이론들이어서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이해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지만 이 글을 쓴 에밀리아노 디 마르코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글을 잘 정리해서인지 그닥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닥 여겨진다.

비밀의 동굴로 들어간 스팔로네의 내용은 괴기한 소리가 나는 어둡고 깊은 동굴이 있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이 동굴을 무서워했고 사람들은 용기를 내어 동굴 깊은 곳에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려 하지 않는다.하지만 스팔로네는 동굴 밖에서 만난 현명한 할아버지와 함께 비밀스럽고 위험한 동굴로 들어가서 동굴 속에 숨겨져 있는 비밀스러운 이야기에 대해 알게 되는데………
이 책은 2,500년 전 플라톤이 쓴 『국가론』에 나오는 ‘동굴의 비유’라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플라톤은 동굴의 비유를 통해서 인간 세상은 동굴 내부와 동굴 외부의 세상으로 나누었는데 동굴 내부의 삶은 현실 세상의 삶이고 동굴 외부의 삶은 철학적인 삶이라고 규정지었다.플라톤은 철학적인 삶은 현실 세계를 앞서는 삶이라고 생각했는데 왜냐하면 현실의 세계가 소멸한다해도 동굴밖 이데아의 세계는 영원히 변치 않을 것이라고 여겼기 떄문이다.
플라톤이 말한 동굴의 비유는 인간의 본질적인 것은 스스로 생각하고 깨우치는 것에 있음을 말하고 있다.동굴의 비유는 인간의 참된 가치는 현실 세계인 동굴안을 탈피하여 이데아의 세상인 동굴 밖으로 나가 철학적 진리를 깨닫고 그 진리를 다시 현실 세계이며 인간세계인 동굴안에 알리기 위해서 돌아오는데 철학적 진리를 깨우친 인간이 결국 동굴안에서 새로운 진리(이데아)를 바탕으로 새로운 질서가 있는 세계를 만든다는 것이다.

<동굴의 비유>

사실 동굴의 비유는 상당히 철학적이고 어려운 내용으로 어른들도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따라서 초등학생들에게 고대 그리스 철학자인 플라톤의 글을 읽힌다는 것은 어찌보면 상당히 무모한 일일수도 있다고 여겨지는데 너무 어려운 책을 읽히면 아이들이 독서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가는 말 그대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어 소년 스팔로네를 주인공으로 삼았고 삽화역시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그림으로 되어있어 쉽게 읽을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비밀의 동굴로 들어간 스팔로네의 주요 인물들-그림체가 정겹다>

따라서 비록 어려운 내용이지만 아이들이 철학이란 것에 자신도 모르게 흥미를 가질수 있게 만들어 주고 있는데 그래도 명색히 서양 철학의 기본이 되는 고대 그리스 철학이므로 되도록이면 부모가 함께 읽으면서 아이들이 잘 몰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설명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사족: 근데 비밀의 동굴로 들어간 스팔로네의 책소개는 시리즈 1권인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의 내용이므로 수정이 필요하다.

by caspi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펠릭스 2009-11-30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쉽고 재미있게 읽을 것같습니다.

카스피 2009-11-30 21:30   좋아요 0 | URL
쉽고 재미있읍니다.어른들이 먼저본뒤 자녀들에게 읽히신후 함께 토론해 보면 좋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