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지난 일이지만 지난주 금요일 강남 교보문고에 들렸다가 7호선을 타려고 논현역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우와 무지무지하게 많은 여성분들이 손에 손에 디카를 들고 와글 와글 계시더군요.
무얼 주나 하고 따라 가 봤더니 바로 남성복 트루젠의 모델이 F4의 이민호가 사인회를 한다고 하더군요.줄이 장난이 아닌데 모두 이민호의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받으려고 오신 여성분들이네요.뭐 대충 보니 줄서있는 분들중에 남자는 한명도 없더군요 ^^;;;;
http://www.mydaily.co.kr/news/read.html?newsid=20090926095438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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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의 인기를 실감하게 습니다만 투르젠 입장에선(트루젠보다는 해당 매장 입장에서 보면) 영양가가 전혀 없는 사인회인 거 같더군요.트루젠은 남성복인데 이렇게 여성분만 팬 사인회에 몰린다고 판매가 올라갈 것 같지 않으까요.
경기가 어려울 때는 일반적으로 남성복>아동복>여성복순으로 피복비를 줄입니다.따라서 현 시점은 남성복 판매가 힘든 시기입니다.따라서 브랜드에서는 판매 인상 효과를 증대시키기위해서 이벤트로 자사 모델의 팬 사인회를 갖는 것이 보통인데 이민호는 사실 남자보다 여자들한테 더 인기가 많다보니 이날 팬 미팅에서도 여자분만 잔뜩있지 실제 구매자인 남성은 한분도 없었으니 실제 빛좋은 개살구가 된 팬 미팅이였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보통 이런 의류 매장 팬 사인회 같은 경우 모델 섭외비는 보통 5~10백만원 사이인데 이민호의 경우 최소 5백만 잡더라도 대리점주 입장에서는 본사가 1/2를 지원한다해도 250만원의 비용이 지출됩니다.따라서 이 비영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당일에 최소 천만원정도(천만원X 대리점 마진 30%= 300만원)를 팔아야 모델비를 회수할수 있읍니다.(뭐 이날 행사는 본사 직영점이니 그냥 광고비라고 해야겠네요)
근데 팬 사인회를 한시간 정도 하려면 앞뒤로 한시간씩은 팬사인회 준비등으로 어수선해 실제 판매는 거의 일어나지 않으니 매장 입장에서는 오히려 판매에 마이너스를 가져옵니다.
이젠 판매에 큰 도움을 주지 않는 이런 별 영양가 없는 팬 사인회는 지양해야 할 듯 싶네요.마케팅 수단이 없다는 걸 동네 방네 소문내는 셈이니까요.
뭐 이날 오신 여성분들중 남친이나 남편에게 트루젠 옷을 선물하겠다는 분이 계시면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에 그러 분은 아마 한분도 없으실 듯……^^;;;;
팬 사인회 팁관련…
1.패션 브랜드 팬 사인회에서 사인이나 사진을 찍으시려면 최소 60인안에 드려야 됩니다.
일반적으로 팬 사인회는 보통 한시간 정도인데 사인받는 분들의 경우 사인봤고 스타 손 한번 잡아보고,사진 찍자고 졸라대면 보통 일인당 1분이 훌쩍 넘어갑니다.따라서 줄을 세보니 최소 60명에서 100명사이에 있지 않으면 그냥 포기하시는 것이 좋으실 거에요.
2.요즘 디카가 대세라 많은 분들이 디카를 가지고 계십니다.근데 더불어 초상권도 강화되는 추세로 이른바 보디가드분들이 디카로 사진찍는 것을 막고 있지요.따라서 매장내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해당 스타분에게 미리 양해를 구해야지 그냥 막 찍으면 된통 혼나게 됩니다.
이날도 보니 많은 분들이 디카를 가지고 계시던데 보통 3~5배정도 되는 디카를 가지고는 매장밖에서 찍어도 스타 얼굴이 잘 안나옵니다.게다가 유리가 앞을 가로막고 있어 CPL필터가 없으면 반사로인해 사진이 잘 안나옵니다.
따라서 매장밖에서 사진을 찍으시려면 DSLR+200mm망원렌즈+CPL필터가 있어야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수 있습니다.이런 장비가 없다면 고배율의 하이엔드 디카가 필수지요.
참고가 되셨는지요…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