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후애님이 추리 소설을 처음 접하신다면서 아가사 크리스티의 10개의 인디언 인형이 절판되어서 아쉽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읍십니다.사실 이 작품은 10개의 인디언 인형이란 제목도 맞지만 현재 국내에선 동일한 작품이 해문,황금가지본으론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란 제목으로 판매되고 있지요.아가사 크리스트의 작품중 일부는 영국과 미국의 제목이 달라 이런 오해가 생기기도 합니다.

아가시 크리스티의 작품은 국내에서 여러 출판사에서 소개된바 있는데 출판하면서 제 각각 제목을 붙이다 보니 어느 한 출판사의 책만을 사보지 않는한 제목이 틀려서 동일한 책을 살 가능성이 있지요.(80~90년대 중소 출판사에서 10권 내외씩 나온 크리스티의 작품의 경우 영문 원제목과 전혀 다른 것도 있지요 ㅎㅎㅎ)

현재 아가시 크리스티의 작품은 해문에서 문고본으로 80권을 내놓은 상태이며 황금가지에서도 전집 형태로 출간중이므로 이 둘을 비교토록 하겠습니다.
많은 책들의 제목이 서로 동일하지만 기본적으로 해문은 미국판본을 황금가지는 영국판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해문 제목이 80년대부터 우리 눈에 익숙해서인지 영국판 제목을 사용하는 황금가지의 제목들은 아직 어색하기만 한 것 같군요.하지만 영국 제목을 사용하는 황금 가지의 제목들이 원래 크리스티 여사가 의도한 제목들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일일히 다 대조를 하면 좋겠지만(귀찮이즘이 작동하네요.마음내키면 다음번에 해볼께요) 일단 제목이 확 틀려서 다른 작품으로 오해할수 있는 것 몇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제목이 서로 완전히 다른 경우>

영국판/미국판 제목

해문

황금 가지

영)One, Two, Buckle My Shoe/미)The Patriotic Murders; An Overdose of Death 
애국살인 하나, 둘, 내 구두에 버클을 달아라 
영)The Thirteen Problems / 미)The Tuesday Club Murder 
화요일클럽의 살인  열세 가지 수수께끼 
영)Lord Edgware Dies /미)Thirteen at Dinner
13인의 만찬  에지웨어 경의 죽음 
영)Five Little Pigs/ 미)Murder in Retrospect
회상속의 살인  다섯 마리 아기 돼지 
Murder Is Easy 
위치우드 살인사건  살인은 쉽다 
Sad Cypress 
삼나무 관  슬픈 사이프러스 
Why Didn't They Ask Evans
부머랭 살인사건    왜 에번스를 부르지 않았는지? 
영)Destination Unknown / 미)So Many Steps to Death
죽음을 향한 발자국  목적지 불명 
영)Sparkling Cyanide /미)Remembered Death 
잊을 수 없는 죽음  빛나는 청산가리 
영)Murder in the Mews/ 미) Dead Man's Mirror
죽은 자의 거울  뮤스가의 살인
The Sittaford Mystery
헤이즐무어 살인사건  시태퍼드 미스터리 

위 표에서 보듯이 해문은 미국판을 황금가지는 영국판을 채택해서인지 원제에 따라 제목이 서로 다름을 알수 있습니다.
헌데 원제가 하나인 경우 해문본의 제목이 좀 엉뚱한 경우가 있습니다.워낙 해문본이 오래되서 제목을 전혀 의심치 않았는데 원제와 비교해 보니 아주 생뚱맞군요.

-해문 위치우드 살인사건의 원제는 Murder Is Easy(해문본은 Easy to Kill)
-해문 삼나무관의 원제는 Sad Cypress
-해문 부메랑 살인사건의 원제는 Why Didn't They Ask Evans?
-해문 헤이즐무어 살인사건의 원제는 The Sittaford Mystery

도대체 어디서 저 원제에 저런 번역이 나오는지 이해가 가지 않더군요.추측건데 80년대 초부터 나온 해문본 아가사 크리스티는 아마 일본책에서 번역을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왜냐하면 지금은 아니지만 80년대 초반의 해문은 일본어 전문 교육 출판사였으니까요.
그리고 저 제목도 일본판 아가사 크리스티 번역서에서 본듯 합니다.

예전에야 아가사 크리스티 작품들이 여러 출판사에서 띄엄 띄엄 나와서 다른 제목의 동일한 책을 살 확률도 있었지만 지금은 대체로 싼값에 읽고자 하시는 분은 해문판 문고본으로 읽으면서도 서가에 장식하실분은 황금가지 양장본으로 나뉘시기 때문에 이런 일을 아무 없을것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크리스티 추리 소설이 너무 좋아 더 나온것이 없나 찾으신다가 얼레 새로운 제목이네 하시며 동일한 책을 또 사실까봐 우려되서 한자 적어봅니다.참고해 보세용^^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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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09-11 11: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전 두고두고 소장하면서 볼 책인지라 만약에 구입을 한다면 황금가지로 해야겠어요. ㅎㅎ
(구입할지 아직은 확실치가 않지만요. ㅋㅋㅋ)
해문과 황금가지 책 제목이 정말 많이 다르네요.^^

카스피 2009-09-11 11:50   좋아요 1 | URL
후애님,황금가지본이 양장본이라 책장에 두시면 좀 멋있지요^^

마노아 2009-09-11 14: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요 며칠 황금가지 본으로 몇 개를 샀는데 이게 번호로만 되어 있어서 그만 3권만 두 번 산 거 있죠..ㅜ.ㅜ 중고책이 하도 많이 올라오길래 팔릴까 봐 광 클릭질을 했는데 그만 삽질이었어요ㅠ.ㅠ

카스피 2009-09-11 14:51   좋아요 1 | URL
이런 속이 좀 쓰리셨겠네요^^

펠릭스 2009-09-11 19: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추리 소설에는 '살인'이라는 말이 꼭 들어가네요.
대부분 살인은 왜하나요, 책에서. 그리고 살인 이외 다른 것을 소재로
추리할 수 없나요? 무섭네요.

카스피 2009-09-11 21:55   좋아요 1 | URL
뭐 추리 소설의 시조인 에드가 앨랜 포우가 첫 추리 소설인 모르가거리의 살인에서부터 살인 사건을 등장시켰으니 후대의 추리 소설에 살인 사건이 빠질수가 없지요.
살인외에 소재로 추리 소설을 쓸수는 있으나 독자의 흡인력 문제로 장편은 힘들고 일부 단편에서 보이기도 합니다.
뭐 추리 소설이 무섭다고 하시면 한나 스웬스시리즈를 읽어 보세요.이른바 코지 미스터리로 무척 밝고 유쾌한 추리 소설이라고 합니다^^

서누히성 2010-12-11 1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가사 크리스티 책 사려고 하다가 들러보게되었어요~

그럼 전집 사려고할땐 황금가지가 낫겠네요?!
황금가지는 책이 다 나오긴 한건지 궁금하네요..

감기군만쉐 2011-06-27 10: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문 출판사 쪽에서 시태퍼드 미스터리 찾아봤는데 나오질 않아서 당황했는데 이런 거였군요; 여태까지 본 건 그래도 어느 정도 비슷해서 찾았는데 시태퍼드 미스터리 같은 경우는 제목이 너무 다르네요 -_-;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카스피 2011-07-05 13:01   좋아요 1 | URL
ㅎㅎ 별말씀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