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SF란?
역사 SF는 얼터네이트 히스토리(alternate history)라고 하여, 역사소설의 한 장르가 되어 있습니다. 실제 역사와는 다른 역사의 경과를 거친 세계를 그린 것입니다. 유명한 말 중에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낮았다면 역사는 변했을 것이다’는 말이 있듯, 역사상 ‘만약’이라고 하는 것에 대하여 그 만약의 일을 그린 것들을 말합니다. 대개의 작품은 실제의 역사에 기반하고, 그 위에 현재 역사와 다르게 발전을 한 사회, 정치, 산업의 상황을 그린 것이 특징입니다.
1950년대 이후, 이 종류의 소설은 SF적 소도구와 결부되어 시공을 이동하는 것으로 세계 사이를 이동하거나 초능력으로 다른 세계가 있는 것을 느끼거나 혹은 단순히 시간여행을 함으로서 역사가 분기되어 버리는 설정들이 많았습니다. 이후의 내용은 반드시 SF(공상과학)은 아니어도, 얼터네이트 히스토리 작품을 편의상 역사 SF로 기록했습니다.
역사상 가장 오래된 역사 SF의 하나로서 티투스 리비우스의 ‘로마 건국사’ IX - 17~19입니다. 여기서 리비우스는 알렉산더 대왕이 동쪽이 아니라 서쪽으로 제국을 확장하려 한 기원전 4세기의 세계를 그렸습니다. 리비우스는 ‘알렉산더와의 전쟁에 돌입했다면, 로마는 어떻게 되었을 것인가?’라고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1490년 서사시적 기사도 이야기 ‘Tirant lo Blanc’은 콘스탄티노플이 터키인에게 빼앗긴 것이 유럽에 그려진 것으로서, 불타뉴의 용맹한 기사 Tirant The White가 동로마 제국으로 달려가 메흐메트 2세가 이끄는 오스만 제국군을 격퇴하고, 콘스탄티노플을 정복에서 구원하여 역으로 오스만 제국에서 영토를 빼앗는 이야기였습니다.
19세기는 역사 SF의 최초의 작품의 하나로서 프랑스의 루이 죠프로와의 ‘Histoire de la Monarchie universelle: Napoléon et la conquête du monde(1812~1832)’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나폴레옹이 1812년 러시아 전쟁에 승리한 세계로서, 1814년에는 잉글랜드를 침략하고 최종적으로 전 세계를 정복하기까지를 그리고 있습니다.
영어로 최초의 완전한 역사 SF 작품으로서는 나사니엘 호슨의 1845년 단편 소설 작품인 ‘P.'s Correspondence’가 있습니다. 이것은 현실과는 전혀 다른 1845년을 보았기 때문에 ‘광인(狂人)’으로 취급된 남자의 이야기로, 다른 현실에서는 이미 죽었어야 할 유명인들이 살아 있습니다.
장편으로는 카스텔로 홀포드의 ‘Aristopica(1895)’가 있습니다. 국쇄주의적인 것은 아니지만, 이 작품은 버지니아의 초기 식민지가 순도 높은 금맥이 발견되고 북미에 유토피아적 사회가 만들어질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기에는 여러 역사 SF가 등장했습니다. 인기가 있었던 테마는 서구에서는 나폴레옹의 승리와 남북전쟁이었습니다. 1930년대에 들어서 역사SF는 더 새로운 단계를 맞이했습니다. 그제까지 비교적 단순한 역사의 분기를 다루고 있었던데 반해, 이 시대에는 전혀 다른 작품도 나왔습니다. 즉, 연표가 뒤섞여버린 것 같이 되어버린 세계(20세기에 로마 군이나 바이킹이 나타나는 등)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시간여행 소설이 쓰여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작품들에는 (주로 과거로)시간 여행을 한 주인공들에 의해 역사가 바뀌게 됩니다. 하지만 이 주인공은 적극적으로 역사를 바꾸고자 합니다. 역사 분기의 원인으로서 시간 여행은 그 후 곧잘 사용되는 설정이 되었습니다. 시간여행에 의한 역사의 변화가 단순히 역사가 분기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미래가 바뀌는 설정의 경우, 미래의 문명이 역사에 의해 사라지는 것을 막는 기관과 같은 설정이 있습니다(폴 앤더슨의 타임 패트롤 등).
타임 패트롤은 심각한 도덕적 딜레마를 낳습니다. 폴 앤더슨의 단편 중에서, 불법 시간여행자의 영향에 의해 2차 포에니 전쟁에 카르타고가 승리하고, 로마가 파괴되어 버리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 결과 20세기는 전혀 다른 양상이 됩니다. 주인공인 패트롤 에이전트는 그 시대로 돌아가 무법자와 싸우고 역사를 되돌립니다. 하지만 이것에 의해 현재했던 역사 전체가 다시 완전히 파괴된다고 하는 대가를 지불하게 됩니다. 수십억의 생명과 다른 수십억의 생명을 주인공 한 사람이 저울질하여 어느 쪽이든 결정하게 됩니다.
이렇게 시간 여행을 다룬 작품이 모두 역사SF인 것은 아닙니다. 역사가 바뀔 가능성을 무시하는 경우도 있으며 인과효과에 의해 시간여행자의 행동의 결과로서 그가 기억하고 있는 미래도 동시에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병렬세계(다원우주)에서 파생된 작품들도 있습니다. ‘The Wheels of If(1940)’에서 주인공은 원래의 세계에서 점점 다른 세계로 이동하고, 서서히 원래의 세계와 동떨어진 세계로 나아갑니다. 이것은 역사상의 사건의 결과가 달라진다고 하는 관점을 갖지 않고 다른 세계를 창조하는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Ring Around the Sun(1953)’에서 주인공은 인류가 없는 병렬세계의 지구에 도달하고, 거기서 돌연변이의 일단의 식민지를 발견합니다. 이것은 매카시즘과 냉전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나타낸 것으로 보여집니다.
1940년대부터 1950년대에는 병렬세계를 무대로 한 스릴러 소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역사의 세계가 공존하고, 그 사이를 어떤 기술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그들에 의해 시공을 이동하는 기술을 갖지 못한 세계를 비밀리에 이용하거나 보호하거나 하는 제국이 존재한다는 설정이 있었고, 이런 세계들에 첩보원과 같은 이들이 파견된다고 하는 설정이 있었습니다. 이들을 작가는 평행시간 패트롤이라고 했습니다.
이 컨셉은 하나의 소설에서 복수의 역사를 다룰 수 있었고, 주인공은 악인에게 쫓겨 세계에서 세계로 도망치는(역의 경우도 마찬가지) 등의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이와는 약간 다른 테마로, 폴 앤더슨은 시공의 틈에 ‘Old Phoenix’라고 하는 선술집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앤더슨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여기서 찾아옵니다. 이 경우 역사의 공통부분이나 분기점은 불명확하며 작가가 이것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도 않습니다.
이런 평행시간 스릴러는 이후 양자역햑의 다세계 해석(1957)으로 세계의 차이를 설명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작가는 세계의 분기는 인간의 자유의지와 의사결정에 의한 것이라 하고, 어떤 작가는 혼돈이론의 나비효과를 채용한 원자 등의 랜덤한 차이가 증폭되어 마크로적인 발산이 되어 역사의 차이를 만든다고 했습니다. 어느 쪽이든 SF작가는 일반적으로 특정의 역사상의 일에서 발상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이 시점을 POD - Point of Divergence 라고 합니다).
역사SF가 병렬세계로 설명되는 한편, 다세계 이론은 무한으로 늘어선 평행세계로 발전시켰습니다. 양자학으로는 온갖 양자로 세계가 분기되므로, 작가가 인간의 의사결정이 분기를 만든다고 설정해도 온갖 의사결정으로 다른 시간선에 분기를 만들게 됩니다. 작가가 생각한 공상의 병렬세계에서는 상상의 범위 외의 선택은 고려되지 않습니다. 테리 블래쳇의 ‘Night Watch’에서는 주인공에게 일어났던 모든 일이 일어나지만, 주인공이 아내를 죽인 세계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알려주는 인물이 등장합니다. 온갖 선택지에 관해서 세계가 분기한다면, 주인공은 단순히 행운의 분기를 선택한 것으로밖에 그려지지 않고, 용감이나 지혜도 의미가 없어집니다. 이런 사상을 택한 작가들도 있었지만, 다른 작가는 무한의 분기가 현실이 되어 있는 세계에서 자살이나 살인을 피하도록 그리고 있습니다.
만약 모든 선택으로 세계가 분기된다고 해도, 용감이나 지혜가 그런 세계의 분포에 영향을 준다고 하는 의론은 가능합니다. 물리학자 데이빗 도이츠는 양자역학의 다세계 해석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이것에 관해 ‘바른 선택을 하는 것으로 우리들은 타당한 생활을 보내고 있는 우주의 스택을 집중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당신이 성공하면 당신과 같은 선택을 한 모든 카피도 성공한다. 당신이 좋은 선택을 한다면, 다원우주에 의해 선택된 부분이 증대된다’고 했습니다. 이 견해는 SF소설로 그리기에는 너무 추상적이지만, 시도한 작가도 있었습니다.
많은 작가는 이와 같은 의론을 피했습니다. 빔 파이퍼의 ‘다른 세계의 제왕’에서는 화약 제조법을 알고 있는 펜실베니아 경관이 화약의 제조법이 비밀로 되어 있는 세계로 전송되어 이웃 나라에 정복되려 하는 나라를 구원합니다. 평행시간 패트롤은 그 정복은 성공하게 될 것이라 경고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 나라가 구원받은 시간선만을 그리고, 정복에 의해 학살이 발생한 시간선을 그리지는 않습니다. 평생시간 테마는 1960년대에 들어서 키스 로마의 ‘다원우주의 제국’에서 시작되는 시리즈로 발전했습니다. 1980년대, 파이퍼의 방향성은 보다 정치적으로 세련된 형식으로 마이클 커클랜드, 잭 초커에게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파이퍼와 같은 평행시간제국의 설정을 사용한 작품을 10대 독자들 취향으로 쓴 것도 나왔습니다.
평행시간을 다룬 작품 중에는 세계에 의해 물리법칙이 달라진다고 하는 설정도 있었고, 판타지에 잘 보여집니다. 아론 올스톤의 ‘Doc Sidhe’, ‘Sidhe Devil’이 그 예로서, 다른 세계에도 기술이 존재하지만 다른 세계가 보다 판타지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에 걸쳐, 역사SF 붐이 일어났습니다. 1990년대 말엽부터 해일리 터틀도브는 ‘역사SF의 마스터’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남북전쟁에서 미국이 승리한 세계를 그린 시리즈와, 2차 대전에 외계인의 지구 침략을 그린 시리즈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빙하기 아시아에서 미국 대륙으로 인간이 이주하지 않은 세계도 있으며, 2차 대전에서 나치 독일이 승리한 세계, 스페인 무적함대가 영국 함대를 이기는 것 등이 있었습니다. 가장 빈번하게 나오는 역사 SF의 테마 중의 하나는 나치가 2차 대전에 승리를 한 설정입니다. 나치가 전 세계를 정복한 설정도 있고, 미국만이 저항을 하는 세계를 그린 소설도 있습니다.
시간여행과 역사SF의 조합된 것으로서는, 어떤 커뮤니티 전체가 과거로 가고, 새로운 시간선을 만들어내는 설정이 늘어났습니다. 과거로 가는 설정으로서는 자연현상에 의한 것, 외계인의 진보된 기술에 의한 것, 인간의 실험 실패에 결과물 등이 있습니다.
소설 중에는 역사SF와 같이 읽혀지지만, 그런 의도로 만들어지지 않은 것들도 있습니다. 그 예는 로버트 A. 하인라인의 ‘달을 판 남자(1949)’가 있습니다. 이 소설에서는 인류 최초의 달 도착은 1960년대의 정부가 아니라 개인기업이 이루어냈습니다. 최근의 독자가 이것을 읽는다면 사실과 다르므로 역사SF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책이 쓰여진 당시는 20년 정도 미래를 쓴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이 소설은 오래된 SF로서, 역사SF는 아닙니다. 이런 또 다른 예로서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1984년’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이것들은 모두 당시에는 미래를 그린 것이지만, 지금으로 보자면 과거의 시점을 그린 것이기 때문입니다.
역사SF와 오래된 미래사의 근본적 차이는 작가가 진짜 역사가 어떠했는가를 알고 쓴 것인가 아닌가 입니다. 후자는, 작가가 완전히 상상하여 쓴 것입니다. 예를 들면 웰즈의 ‘The Shape of Things to Come(1933)’은 독일이 베르사이유 조약에 매여 아돌프 히틀러가 대두될 것을 그렸습니다. 그 중에는 폴란드와 독일이 10년간 전쟁을 하지만 결판을 내리지는 못합니다. 이 이야기를 현재 본다면 이미 독일이 폴란드를 빠르게 제압한 역사를 알고 있으므로, 어째서 폴란드가 그 정도로 강한가를 설명하지 않으면 납득이 안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역사SF는 비사나 역사수정주의와는 다릅니다. 이것들은 실제의 역사에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것과는 다른 해석이나 비밀을 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다양한 사건의 배후에 일루미나티나 프리메이슨이나 지구 외의 생명체가 암약하고 있다는 식의 소설은 비사의 분류입니다. 그 중에는 역사SF와 비사를 하나로 한 작품(Dukakis and the Aliens -1988- 대통령이 된 듀카티스가 51구역에 있는 UFO기지에 그의 주인을 만나러 가는 내용이 있음)도 있습니다.
역사SF는, 잃어버린 역사라는 설정의 판타지와도 다릅니다. 이것은 고대 문명이 번성했으나 잊혀졌다는 식의 설정입니다. 바로 로버트 하워드나 J. R. R. 톨킨의 작품들입니다.
출처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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