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말하는 바이지만 순 문학이 국내 문하계를 좌지 우지 하는 상황에서 추리 소설 같은 장르 소설은 늘 마이너리그를 전전합니다.하지만 열혈 독자들 덕분인지 차츰 차츰 그 출판되는 소설들이 꽤 많은 것 같아서 기쁘기 한량 없습니다.하지만 추리 소설의 경우 독자층이 한정이 되었어 모든 작가의 책들이 국내에서 출판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요.
한 출판사에서 한 작가의 추리 소설을 전집형태가 아닌 선집이라도 출판하는 것은 정말 보기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따라서 해문에서 아가사 크리스티 전집 80권이 나온 것은 정말 우리 출판계에서 기적 같은 일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추리 소설을 읽다보면 이 작가의 책은 전집이 아니더라도 이 시리즈만은 꼭 다 출판했으면 좋겠는데(꼭 한 출판사만이 아니더라도 말이죠) 생각하게 만드는 책들이 있는데 이상하게 출판이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한번 살펴볼까요.
1.앨러리 퀸의 “국명시리즈”
S.S반다인의 파일로 번스 시리즈에 자극을 받아 두 사촌 형제가 쓴 앨러리 퀸의 국명 시리즈는 본격 추리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걸작으로 소설속에 있는 독자에의 도전은 작가의 치기어린 자부심이 느낄수 있는 부분이죠.
이 국명 시리즈는 모두 9권인데 국내에서는 6권만 소개되어 있어 안타까움을 감출수가 없는데 앨러리 퀸의 국명시리즈는 70년대 동서 추리에서 맨 처음 소개되었고 자유추리,시공사,해문등에서 차례로 몇권씩 소개된바 있지만 9권이 모두 번역되진 않았습니다.
국명 시리즈는 아래와 같습니다.
로마 모자의 비밀(1929) – 자유추리(최초 번역),시공사,동서DMB
프랑스 분의 비밀(1930) – 시공사(최초번역), 동서DMB
네덜란드 구두의 비밀(1931) –동서추리(최초 번역), 시공사,동서DMB
그리스관의 비밀(1932) - 시공사(최초번역),해문Q,동서DMB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1933) - 동서추리(최초 번역), 시공사,동서DMB
아메리카 권총의 비밀(1933) – 미 번역
태국 쌍동이의 비밀(1933) – 미 번역,80년대 중학생이란 잡지에서 축약된바 있음
중국 오렌지의 비밀(1934) - 동서추리(최초 번역), 시공사,동서DMB
스페인 곳의 비밀(1935)- 미 번역
보시는 바와 같이 앨러리 퀸의 국명 시리즈는 여러 출판사에서 발행되었는데 이상하게도 아메리카 권총의 비밀, 태국 쌍동이의 비밀, 스페인 곳의 비밀의 비밀은 어느 출판사에서도 출판되지 않았습니다.
동서 추리에서 70년대에 3권(네덜란드,차이나,이집트)이 나온후 80년대 자유추리에서 1권(로마), 90년대 시공사에서 6권(로마,프랑스,네덜란드,그리스,이집트,중국),해문에서 1권(그리스),이천년대 동서 DMB에서 다시 6권(,프랑스,네덜란드,그리스,이집트,중국)이 시차를 두고 나오지만 아쉽게도 항상 위 3권은 번역되질 않더군요.
이유가 뭔가 무척 궁금해 지더군요.번역된 6권에 비해 작품의 질이 형편없이 낮아서 그랬을까요? 인터넷 어디에도 그에 대한 답변은 없더군요.
동서 DMB에는 미 번역된 3권이 출간될 예정(책 커버에는 300권까지 출간될 예정이지요) 으로 되어있지만 현재 동서DMB사정으론 과연 번역되어 나올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과연 국내에선 언제 국명 시리즈 전권을 다 읽어볼 수 있을지 갑갑하기 그지 없네요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