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기가 안좋다보니 어디가나 울상이다.헌책방도 책손들이 없다보니 하나 둘씩 문을 닫는곳이 나오는 실정이다.
헌책방거리하면 옛날에는 서울 청계천 헌책방거리를 제일로 꼽았으니 이젠 그 명성도 한물 같는지 하나 둘씩 매장이 사라지기 시작하고 있다.서울도 이럴지니 지방이야 더 말할 나위 없지 않겠는가?
서울외에 경기도 헌책방거리중에 제일 큰곳이 전에 한번 글을 올린 인천 배다리골 헌책방거리였는데 이곳도 예년에 비해 장사가 안되선지 이젠 3~4군데를 제외하곤 거의 없어진 상태이고 그나마 헌책방이 좀 모여있는곳이 수원 남문 부근이다.수원 남문에는 남문서적,오복서점,대학서점등 세군데가 있는데 이중 제일 큰곳이 남문 서점이다.남문서점은 지하로 내려가는데 매장이 크다 보니 헌책이 아동용,학생용 참고서,소설등 다양하게 있는 편이지만 매장에서 인터넷 판매도 함께하다보니 예전처럼 매장을 방문하여 의외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게 되었다.
남문서점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길 건너에 오복서점이 있다.예전에는 지상에 있었는데 수원의 재개발때문에 있던 건물이 헐리면서 인근의 지하로 내려간지 3~4년이 된듯싶다.이곳 주인장은 헌책장사가 예년만 못해 힘들다고 하시면서도 그래도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계신다.매장이 지하로 내려가면서 평수가 커져선지 예전보다 책이 더 많이지고 인문계열의 좋은 책들도 많은 편이다.항상 손님들에게 커피를 끓여주시면서 다른 지역의 헌책방에 대해서 묻곤하시는데 손님이 별로 없다보니 항상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다보면 훌떡 한시간이 지나기 일쑤이다.서울로 가볼까 하는 생가도 계시던데 아무래도 임대료 문제때문이지 쉬이 움직이질 못하시는것 같다.책값도 좋은편이라 이 사장님이 서울로 올라가셔도 장사가 잘 될듯 싶지만 말씀하신 임대료문제로 아마도 수원에서 책값은 어림없을것 같다.
대학서점은 이보다 버스로 한 정거장윈데 앞의 두 서점보다 상대적으로 매장이 적어선지 볼만한 책을 별로 없고 주로 학생들 참고서위주로 판매를 하고 있다.이외에도 수원에는 법원 사거리부근에 헌책방이 하나 더 있는데 수원남문에서 버스로 약 10정거장 이상 되어서 쉬이 가진 못하는 곳이다.
어쨓든 어제 용인에 잠깐 볼일이 있어 갔다가 수원남문에 오래간만에 들렀는데 재개발 문제로 지역 주민과 수원시간에 문제가 있는지 플랭카드가 붙고 난리가 아니다.자세히 보니 재개발 지역주민에게 시세가 아닌 공시지가수준의 보상을 하고 이주를 강요해서 지역민들이 반감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항상 지역주민을 쫒아내는 이런 재개발을 하지 말아야되는데 과연 그 이익이 모두 어디로 갈지 정말 궁금할 따름이다.
오랫만에 같지만 그닥 내가 찾고 있던 책은 많이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절판되어 구하지 못했던 행책의 해피sf2호와 아시모프의 바이센터니얼맨을 구했으니 수원에 간 보람이 있다고 하겠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