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렝콜리의 묘약-레이 브래드버리 멜렝콜리의 묘약은 아마 레이 브래드버리가 쓴 작품중 성인용으로 번역된 마지막 작품일 것이다.물론 이외에도 몇 단편집에 작품이 들어있고 밤을 켜는 아이와 살아있는 공룡이라는 작품이 아동용으로 번역되어 있다. 멜랑콜리의 묘약은 레이 브래드버리의 단편집인데 엄밀하게 말해서 SF 단편집이라고 하기에는 좀 거시기 하다.몇 편의 SF가 실려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딱 규정을 짓자고 한다면 아마도 이번 황금가지에 출간된 민들레 와인처럼 환상 문학이라고 해야 타당할 듯 싶다. 따라서 정통 SF독자들이라면 어떻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실버버그의 두개골의 서도 sf라고 하는 판에 이정도야 눈 감아줄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그나마 절판되어 볼 수도 없으니 인심한번 써야 겠다. 그나저나 이 책은 언제나 재간될지…………….환상 문학이니 혹 황금가지에서 재간해 주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개인적으로 SF느낌이 나는 단편들은 병에 의해 걸려 악마가 되어가는 한 소년의 모습을 그린 열병과 화성이란 공간을 배경으로 한 장편 SF작가라고 알려져 있는 그의 명성과 어울리는 화성에 정착하려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딸기빛 유리창과 금빛눈등이 있다. 단편집 <멜랑꼴리의 묘약>은 300여 쪽의 분량에 비해서 꽤 많은 단편들로 채워져 있는데 총 22개의 단편으로 되어있다.그러다 보니 외국의 한 책은 이 22를 강조하기도 했는데 좀 웃긴다 ㅎㅎㅎ 멜렝콜리 묘약은 우습게도 모두 추리 문고인 동서와 일신에서 나왔다.동서 추리 문고야 일본의 모 추리 문고본을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에 SF 소설이 11권 정도 있지만 일신은 뜬금없이 달랑 멜렝콜리의 묘약과 타임머신이 두편이 들어가 있는데 왜 이 두편이 82권의 목록에 들어가 있는지 지금도 당최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아쉽게도 이 두 책 모두 예전에 절판되어 도저히 읽을 수 없다.재간을 기대해 보자. <동서 멜랑콜리의 묘약> <일신 멜랑콜리의 묘약>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멜렝콜리의 묘약은 그 성격을 딱 규정짓기가 뭐해선지 표지 디자인에 어떤 일정한 규칙이 없다.이건 국내에서 출간된 동서와 일신도 마찬가지고 외국의 표지도 어떤 공통점이 없다. *별로 아이디어 없었는지 저자의 얼굴을 그린 센스.옆에 표지는 정말 정신사나워 보인다. *22가 뭔가 했더니 단편집에 있는 단편의 갯수.뭐 이런 표지에 단편 숫자를 써놓은것은 처음봤다.그옆의 표지는 두번재로 나은 느낌임. *요 흰 양복 입은 신사가 나오는 표지가 제일 마음에 드는데 그것은 바로 책속의 중편에 해당하는 '멋진 하얀 양복' 바닐라 아이스크림 같은 차가운 하얀 양복과 그에 얽힌 여섯 사나이들의 이야기를 표지로 했기 때문이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