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냄비 짱! R 정상작전 1
사이조 신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철냄비 짱! R 정상작전은 전작 철냄비 짱의 후속작이다.전작이 2000년도에 출간됬고 후속작이 2008년도에 출간되었으니 8년만에 후속작이 나온것이다.

철냄비 짱은 한참 국내에서 요리 만화가 나오기 시작하던 시점에서 소개된 만화다.기존의 일본 요리만화들이 일식 요리,초밥,라면,가정식 요리등 주로 일본 요리나 서양 요리,빵등 제과류를 소재로 한것에 비해 특이하게 중국 요리를 소재로 하고 있다.과문하지만 일본 요리 만화에서 철가방 짱외에 중국 요리를 소재로 한 만화는 신 중화 일미 밖에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것 같다.

철냄비 짱에서 철냄비란 중화 요리에서 많이 쓰이는 커다란 솥(커다란 후라이판이라고 해야되나.어쨓든 여기서 모든 중화 요리가 나온다고 보면 된다)을 가리키는데 중화 요리의 베테랑인가 아닌가는 이 철냄비를 얼마나 능숙하게 다루느냐에 달려 있다고 한다.
철냄비 짱은 중화 요리를 다루고 있지만 정통적 의미의 중화 요리를 소개하고 있지는 않다.신 중화 일미가 후반부에 삼천포를 빠진 경향이 없지 않지만 전반부에는 나름대로 정통 중화 요리를 소개하고 있지만 철냄비 짱에 나오는 중화 요리는 정통식과는 거리가 먼 퓨전식이라고 할수 있다.중국 요리가 퓨전으로 나오다 보니 내용도 그 전에 우리가 봐왔던 요리 만화와 비교하면 전혀 다르다고 할수 있다.
철냄비 짱의 주인공인 아키야마 짱은 어려서 부터 할아버지에게 중화 요리를 배우고 각종 요리대회에 나가 중화 요린의 일인자가 되려고 하는데 이점은 미스터 초밥왕과 커다란 흐름은 대동소이하다.하지만 내용을 읽으면 180도로 다른데 쇼타가 음식을 만드는 이유는 고객의 기쁨을 같이 느끼기 위해 정성을 다해 맛있는 초밥을 만들려고 노력하지만,짱은 요리는 전쟁이며 고객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맛있는 요리를 무조건 먹여야 한다는 생각을 같고 있다는 점이다.이것은 짱의 할아버지인 중화 요리 패왕의 엄한 조기 교육(?) 탓이라고 할수 있는데 여기서 조기 교육의 폐단이 볼수 있다 ㅎㅎㅎ
철냄비 짱은 앞서 말한 미스터 초밥왕과는 그 성격을 달리하다 보니 만화속 내용 속에서 나오는 중화 요리들도 모두 작가가 창작해낸 퓨전 요리이다.물론 기존의 요리 만화에서 보여지는 사실적 묘사도 훌륭하지만 이처럼 새로운 것을 창작해낸 작가의 아이디어도 대단하다고 여겨진다.그리고 한번쯤 짱이 만든 요리도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철냄비 짱은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본 만화다.개그적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그 즐거움에 빠져들면 되기 때문이다.하지만 읽다 보면 거북한 점도 있는데 외국을 바라보는 일본인의 시각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철냄비 짱에서는 중화 요리에 대한 비하와 희극화가 보이기 때문이다.물론 만화다 보니 개그적인 요소가 없을 수는 없을 것이다.하지만 기존 일본의 요리 만화의 경우 자국의 요리 문화나 서양의 요리 문화를 만화로 그릴적에는 매우 진지한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는데 유독 중국 요리를 소재로 한 경우 신 중화 일미도 마찬가지지만 이런 경우가 있는것 같다.
독자들도 이런 만화를 즐겨 읽는것을 보면 은연중 일본인의 중국인에 대한 마음을 보는 듯 싶다.만약 한국에서 일본 요리를 이런 식으로 비하해서 그렸다면 아마 난리가 나지 않았을까.

하지만 개그는 개그일뿐 오해하지 말자라는 말처럼 만화는 만화일뿐 오해하지 말면 나름대로 재미있게 볼수 있는 만화다.단 정보차원이나 진지한 관점엠서 기존의 요리 만화를 즐겨 읽으신 독자들이라면 약간 불편할수 있다.
그리고 철냄비 짱! R 정상작전을 보다 잘 이해 할려면 전작인 철냄비 짱을 먼저 보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절판됬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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