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 따끈 베이커리 26 - 완결
하시구치 타카시 지음, 이경주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하시구치 타카시의 따끈 따끈 베이커리가 완결되었다.저저의 작품이 몇개 더 있는데 본 작품은 이거 하나다.

따끈 따끈 베이커리는 미스터 초밥왕의 베이커리편이라고 보면 딱 알맞은 작품이다.태양의 손을 가져다는 주인공 아즈마 카즈마가 각종 베이커리 대회를 보면서 성장해 가는 모습은 마치 미스터 초밥왕을 다시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특히 밥이 주식인 일본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대표적인 빵들은 많지만(일본이라는 나라는 워낙 장인 정신이 있어선지 세계 여러 나라의 요리들을 그 나라보다 더 잘만드는 요리사가 많은 편이다.빵만 보더라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빵 장인이 많다고 한다) 일본은 대표하는 빵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재빵(재팬 빵)'을 만드는 과정은 전형적인 일본 소년 만화를 보고 있는것 같다.

일본 만화계는 작가들이 워낙 많다보니 소재는 다르지만 이처럼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이 많다 보니 어쨓든 나름대로 차별적인 요소를 주려고 노력들을 많이 하느것 같은데 베이커리에서는 바로 갸구(뭐라고 번역해야되나 개그컷이 적당할것 같다)컷이다.
미스터 초밥왕을 보신 분은 알겠지만 이 만화는 그림체도 그렇고 내용도 매우 진지하다.주인공의 노력에서 진한 감동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웃음이라는 요소만 놓고 보면 빵점이라고 할수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따끈 따끈 베이커리는 주인공 아즈마의 빵에 대한 진지한 열정을 그리면서도 요소 요소에 갸구 컷을 넣으므로써 감동과 재미를 주고 있었는데 과유불급이라는 단어가 말하듯이 너무 과하면 없는것마 못한것처럼 작품 후반부에 갈수록 진지함보다는 개그적인 요소가 너무 강해져 버리고 말았다.
마치 드래곤 볼이 초반부에는 개그 만화였다가 중반이후 대전 격투만화가 되었듯이  따끈 따끈 베이커리도 전반부는 진지한 요리 만화였다가 후반부에는 요상한 개그 만화로 전락해 버린것이 참으로 아쉬운 작품이다.
작품 초반부에는 각 빵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 레시피와 유래를 알려주면서 재미를 주고 있었는데 작가의 조사 능력이 한도에 다다렀는지 아니면 일본내에서 인기가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갑작스레 작품의 성격을 180도 바꾸어서 한마디로 이도 저도 아닌 작품으로 만들어 버렸다.

따끈 따끈 베이커리는 미스터 초밥왕 못지 않은 빵을 소재로 한 요리 만화가 충분히 될 수 있는 작품이었는데 왜 이렇게 요상하게 마무리 했는지 도저히 알 수 없는 작품이 되버렸다.개인적으로 작가가 초심을 잃어 버리지 않았으면 좀더 좋은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되는 작품이다.
혹 요리 만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대략 절반 정도만 보시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으실것 같고 재미있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다 봐도 무방할 작품이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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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2009-02-06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분위기가 달라지는 만화가 많더군요. 그림체도 달라지고 분위기도 달라지고..

카스피 2009-02-06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만화는 거의 대부분이 잡지 연재만화가 주류를 이루는데 아마도 독자들에게 반응이 좀 없다 싶으면 편집자가 압력을 넣어서 그러지 않을가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