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시장 삼대째 1 - 츠키지에 어서옵쇼!
하시모토 미츠오 지음 / 대명종 / 2001년 8월
평점 :
품절


하시모토 미츠오가 그린 어시장 3대째는 뭐랄까 좀 특이한 소재의 만화다.한참 음식만화가 절정으로 나오던 2001년도에 나왔는데 책 내용중에 생선과 관련된 요리가 나오고 음식점도 나오지만 이 책을 음식 만화로 부르기는 좀 어색하다.

한동안 정부에서 21세기 문화 수출 주력 상품으로 만화를 지정하여 육성하겠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한 적이 있다.일본을 누르고 전 세계에 국산 만화를 수출하겠다는 대단한 포부였는데 그 당시 신문에도 현대차 수출로 번 돈마다 포켓몬으로 번 돈이 더 많다는 기사가 한참 실리기도 했던것으로 기억난다.요새야 그런 얘기가 쏙 들었갔지만...
일본 만화의 장점은 전체적으로 만화의 수가 많고 그렇다 보니 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만화들이 많고  우리가 쓰지 않을것 같은 소재로도 만화를 그린다는 점이며 이를 점검하고 질책하는 독자들이 있어 지속적으로 발전한다는 점일 것이다.
어시장 3대째도 무수한 음식만화가 나오자 거기서 한단계 더 나가 음식의 소재가 되는 생선을 소재로 한 만화가 나오게 된것 같다.
국내에서도 허영만 화백이 식객이라는 음식 만화를 그리고 있지만 독자층이 한정되서인지 내가
과문해서인지 허 화백이외에 음식 만화를 그리는 분이 또 계신지 알수 없을 정도니 이런 만화가 나올일은 거의 없을것 같다.이런 일본 만화의 전문성은 여하튼 부러운 부분이 아닐수 없다.

내용은 아키키 쥰타로는 샐러리맨이 회사의 구조 조정으로 장인의 가업인 어시장 '어진'의 3대째 주인이 되기 위한 좌충 우돌 수업을 받게 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일본의 경우에도 경제 불황으로 잃어버린 10년이란 말이 있었는데 주인공의 모습이 현재 국내 상황과 비슷하여 안타깝기도 하지만 그래도 장인 어른의 밑에서 일을 하니 현재 국내의 실직 가장보다는 나은 편이다.
생선에 있어서는 왕초보인 주인공은(아마 은행원인지 직장인이 었으니 생선의 특징을 알리가 없음)생선 하나하나의 특징과 맛을 알아내기 위해 직접 먹어보는 열의를 보이는데 사실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한 것으로 어시장 주인이 아니었으면 꽤 많은 돈을 버렸을 것이다(사실 장인 몰래 먹은것이다)

어시장 3대째는 색다른 소재를 사용한 재미있는 만화지만 생선이라는 소재로 한정되어있다 보니 매권 각 생선의 종류및 요리를 소개하고 그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그리다보니 후반부로 갈수록 좀 지루한 면이 있는것이 단점이라고 할수있다.
기존의 일본 음식 만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도 재미있을 작품이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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