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가다보면 책 한권 값이 몇 십만원을 호가하는 경우가 있지요.자세히 보면 솔직히 몇 십만원을 주고 구매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데 가격은 쓸데 없이 높아 과연 누가 살까하는 의문이 드는 책이죠.

이건 출판계의 공공연한 비밀인데 한국의 공공 도서관들은 출판사에서 책이 간행되면 무조건 2권씩 구매햐야 될 법적 의무가 있어서 일부 출판사들이 이를 악용한다고 하는군요.


그런 의도로 만들어진 책이 아닌 실제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책 중에서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한권 가격이 제일 비싼것은 바로 이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책 4권(죄와 벌, 백치, 악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한데 묶어서 양장본으로 만든 책으로 205*290mm,2424페이지에 무게만 6kg에 달하는 거대한 책으로 가격도 30만원에 육박합니다.


러시아문학 박사출신인 김정아가 번역했는데 지만지의 김정아 도스토옙스키 번역본 4권은 이미 2022년부터 번역출간되기 시작했습니다.

위 4권 책의 기본 정보느 아래와 같습니다.

죄와 벌 세트(2권): 1332쪽128*188mm (B6)1332g 35,000원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세트(3권):2165쪽128*188mm (B6)2165g 89,000원

백치 세트 (2권):1580쪽128*188mm (B6)1580g 49,600원
악령 세트(2권):1696쪽128*188mm (B6)1696g 
위 4권 세트를 합산하면 6,733쪽/6.7kg/231,000원 입니다.

그런데 지만지에서 위 4권 세트를 합치면서 가격은 약 30%(231,000원>298,000원)로 올려놓았네요.
혹자는 책 크기가 128*188mm (B6)에서 205*290mm로 늘어났기에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책이 커진 것은 독자의 편의가 아니라 B6사이즈로 합칠시 6,733쪽이기에 읽기가 매우 불편하기에 출판사가 판매를 위해 어쩔수 없이 책의 판형을 키우고 첵 페이지수를 줄인 것으로 무게가 거의 비슷한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지요.
사실 도스토옙스키작품은 이미 저작권료가 만료되었고 김정아 교수 번역 역시 도스토옙스키 4대 장편 1인 완역 금장 합본판만을 위해 새로 번역한 것이 아니기에(즉 기존에 이미 번역된 것임),출판비요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저작권료와 번역료는 이미 감가가 끝났고 오로지 제작비용만이 들 텐데 단순 계산만으로 사용된 종의 경우 합본 1권에 사용된 종이가 9권보다 약 11% 덜 사용됬음에도 가격은 오히려 30%나 오른 겁니다.
사실 책을 합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제작 단가 비용을 줄이고 가격을 낮추어 독자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함인데 지만지는 거꾸로 가고 있네요.

그럼 타 출파사와의 가격도 비교해 볼까요
<죄와벌>
지만지(2025);35,000원/1332쪽128*188mm (B6)1332g 
민음사(2012):22,000원/1048P 132*225mm 1.991g
열린책들(2009):23,600원/816p 120*188mm 1030g
문학동네(2020):27,000원/916p 140*210mm 1,167g
문예출판사(2024) 20,000원/888쪽140*210mm1154g
을유문화사(2012) 24,000원/1020p 128*188mm (B6)1,210g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지만지(2025):89,000원 /2165쪽128*188mm (B6) 2165g 
민음사(2012):33,000원 /1653쪽132*225mm 2050g
열린책들(2009):35,400원/ 1482쪽 128*195mm 1602g
문학동네(2018):39,000원/ 1604쪽140*210mm 2214g

<백치>
지만지(2022):49,600원/ 1580쪽128*188mm (B6)1580g 
민음사(2026):34,000원/1196쪽132*225mm 2273g
열린책들(2009):27600원/1012쪽  120*188mm 1431g

<악령>
지만지(2023):57,600원/1696쪽128*188mm (B6)1696g 
민음사(2021):44,000원/1276쪽132*225mm 2425g
열린책들(2020):35,400원/1264쪽 128*188mm (B6) 1444g

위 4개책을 출판한 각 출판사별 가격을 비교해보아도 지만지의 가격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물론 지민지의 출판시기가 2022~25년사이라 물가 상승분을 감안하다 하더라도 2020년 이후 출판한 다른 책들과 같이 비교시에도 높은 것을 알 수 있지요.
 

지만지 출판사는 사실 가격정책과 번역문제로 좀 논란이 있는 출판사 입니다(이는 추후 다시 서술할 예정임)

지만지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책 4권(죄와 벌, 백치, 악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간행하면서 노문학 박사인 김정아 번역을 강조했지만 실제 다른 츌판사의 번역자들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출간함에 있어서 가격 정책은 출판사의 고유 권한이기에 독자가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번역이나 만듬새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면 독자들이 책을 안 사면 그만이니까요.


하지만 이번 지만지의 30만원짜리 대형 양장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책 4권 합본 세트는 좀 도가 지나치단 생각이 듭니다.다른 출판사의 4권책을 합친 것보다 훨씬 비싼것은 차지하고서라도 자사의 책(4개책 9권)보다더 30%나 더 비씨기 떄문이지요.

솔직히 9권을 합본하는데 기본적으로 제작 비용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되는데 도리어 30%나 가격을 올린 것은 그냥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의 호주머니를 털 생각밖에 없다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이건 책을 사지 않는 저 같은 일반인들의 생각이고 책을 구입하신 분들의 평가는 의외로 좋은 편입니다.뭐 비싸도 구매하시는 분들이 계시니 이런 기획이 있겠지요.


개인적으로 지민자의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책 4권 합본 세트는 솔직히 구매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단순하게 서가 장식용이라면 30만원 돈이면 책을 더 많이 구입할 수 있으니까요.

책을 읽겠다면 민음사나 열린책들(타 출판사중 4권 다 번역한 곳이 없어보임)의 책들을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이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컬렉션 용으로 구입하겠다면 열린책들의 200주년 한정판을 중고라도 구입하는 것이 더 낫지 않나 싶네요.


이 한정판이 멋있기도 하거니와 정가 판매가도 훨씬 더 싸다는 것이 매우 충격적입니다 ㅋㅋㅋㅋ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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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26-09-23 01: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말씀하신 신간 국회도서관 납본의 경우 2부를 각 50퍼센트 가격으로 납본하고 있고, 이를 악용해 1부 가격을 터무니 없이 부풀린 사례가 꽤나 많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다만 언젠가부터 이를 악용하는 경우에 대한 대비 역시 발달하여 지금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터무니 없는 출판물의 경우 당연히 걸러진다고 들었습니다.

한때 출판 마케터였던 입장에서 책 가격은 소비자가 납득할만한 수준의 선도 맞겠지만, 오히려 출판사가 생존의 최소 선을 걸고 정하는 것도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카스피 2026-09-23 07:35   좋아요 1 | URL
국가 세금낭비를 막아서 다행이네요.

책 가격은 솔직히 소비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과거에 비해 체감상 많이 높아진 것은 사실입니다.요즘 인플레현상이 가속화되고 있기에 여러 사정상 책값이 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월급빼고 다오르는 현실 속에서 올란간 책 값이 부담이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지요.문제는 도서 정가제 실시로 향후 책 값이 낮아질 거란 정부와 출판계 서점들의 호언장담에도 불구하고 이를 체감한 소비자는 아마 한명도 없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게다가 오랜된 구서의 세일도 없어져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책을 구매하는데 더 신중해져서 오히려 출판사에게 마이너스가 아닐까 싶어요.
책값은 비싸고 주머니에 돈은 없고 책을 보고 싶고 그 결과 번창하는 것은 알라딘 중고서점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그러니 새책들이 더 안팔려 출판사가 힘들어 지지요.

감은빛 2026-09-24 02:54   좋아요 1 | URL


도서정가제
말씀을 하셔서 한 마디만 더 보태겠습니다. 그 당시 알라딘에서도 말이 많았는데, 저는 책값이 낮아지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거라고 보고 그런 글을 썼었습니다. 사실 그건 너무 당연한 상황이었구요.

그 당시 도서정가제의 필요는 온라인 서점과 흔히 오프라인 서점이라고 불리는 현실의 실제 서점과의 차별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그 당시에 그 지점에 주목해 도서정가제를 조건적으로 지지했습니다. 당시 온라인 서점과 실제 서점에 공급하는 공급률이 힘있는 온라인 서점들의 횡포로 아주 심각했는데, 그게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로 부분적으로 개선된 것은 사실입니다. 당시 제가 현직 출판사 마케팅 팀장이었으니까 자신있게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감은빛 2026-09-24 03:01   좋아요 1 | URL
즉 도서정가제는 처음부터 소비자들과는 관계 없는 정책이었고, 알라딘과 교보 그리고 예스 등 횡포를 일삼는 온라인 서점과 출판사들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절차였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실제로 도서정가제 이후로 일정 부분 그런 현상이 있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정책의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고, 그로 인한 부작용도 있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도서정가제가 그 당시 책을 사랑했던 많은 독자들의 우려처럼 책 값을 올리고 독자들의 입지를 위협하는 방식으로 작용했던 것은 절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카스피 2026-09-25 14:13   좋아요 0 | URL
감은빛님 정성어린 댓글 감사드립니다.출판사에 근무하셨다고 하시니 혹시 도서 정가제이후 서점에서 판매부진으로 출판사로 반품되는 책들은 어떻게 처리되는지 혹 아시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고양이라디오 2026-09-23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스피님 의견에 100% 동의합니다. 도서정가제 이전이 정말 좋았는데요.

책값이 올라서 도서관, 알라딘 중고서점을 우선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카스피 2026-09-23 15:53   좋아요 1 | URL
도서 정가제 취지는 좋았으나 과연 그 혜택이 실제 서정이나 출판사로 돌아갔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개인적으로 도서 정가제의 과살으 알라딘과 같은 인터넷 서점만 헤택을 본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