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3대 추리소설 선정과 관련해서 두개의 글을 올린바 있습니다.

알라딘 안보냈으면 서운한데...


알라딘 미스터리 마니아 추천 리스트


대충 알라딘 추천 3대 미스터리 선정 이벤트의 취지는 좋으나 너무 한정된 투표인과 일본 추리소설로 집중되어 있단 의견을 개진했지요.


그런데 이런 생각은 저만 그런것이 아닌가 봅니다.알리디너 나귀님도 알라딘 선정 3대 미스터리에 의문이 있으신지 비판 글을 올리셨더군요.

어쩐지 의아한 알라딘 선정 3대 미스터리...


개인적으로 매우 공감되는 글이라 댓글을 달고 싶었지만 기능을 막아놓으셔서 제 서재에 글을 올립니다.

원래 알라딘의 기획 취지는  "누가, 어떤 기준으로 선정했는지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이 목록이 오늘날의 독자에게도 여전히 유효한지에 대해서는 꾸준히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알라딘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새로운 3대 추리소설을 선정해보고자 헌다"라는 두 가지 큰 명제 해결이었지요.

이에 알라딘은 전문가 12명,독자 선정단 100명을 선정해 각 3권씩 추천 도서를 추천하도록 했고 알라딘 선정 3대 미스터리 소설을 정했습니다.

(1위 13.67 2위 용의자 X의 헌신 3위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나귀님의 논지는 추천도서 상당수가 일본 추리 소설이고 그 대부분 1990년대이후 작품이기에 현재 시중에서 구매 할 수 있는 추리 소설의 인기 투표에 지나지 않다고 비판하면서 알라딘의 설문조사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고 비판을 한 것이지요.


개인적인 생각에 나귀님의 비판은 상당히 타당하다고 여겨집니다.일단 독자 추천인 100명의 경우 모두 추리 소설을 즐겨 읽는 애독자이겠지만 선정 기준 자체가 알라딘에서 추리소설 구매 실적 DB를 보고 선정했다고 하니 그 풀이 매우 한정적이었다고 여겨집니다(실제 추리 소설 애독자들은 솔직히 웬만한 책들은 거의 독파했기에 굳이 알라딘에서 구매하지 않았을 거라고 여겨짐)

게다가 도일의 셜록 홈즈나 크리스티의 포와로 미스 마플같은 스터디셀러를 제외하면 70년대 이전의 유명한 추리 소설(이른바 본격 추리)는 2026년 현재 대부분 절판된 상태이기에 솔직히 웬만한 추리소설 애호가가 아닌면 접할 수 없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뭐 현재 알라딘에서 구매 가능한 90년대 이후 영미권 추리 소설들은 주로 스릴러나 스파이 혹은 범죄소설이거나 유럽의 추리소설들은 무거운 주제가 많아서 한국인의 성향에 잘 맞지 않았을 거라고 여겨집니다.

그러다보니 알라딘 추리소설 구매 DB에 의해 선정된 100인의 경우 추측건대 2020년이후 구매자(알라딘이 open초기부터 누적 판매 데이터를 이용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왜냐하면 이탈된 고객도 상당수 될 것임)일 것이라고 추정되며 이 100분들은 현재 출판계 대세인 일본 추리를 많이 접했을 것이라고 자연스레 추정됩니다.

그러니 선정단 투표에서 일본 추리 소설들이 많이 추천된 것이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지요.


나귀님은 이와 관련해서 알라딘의 애초 의도는 "베스트셀러나 최근 화제작 중심의 소개를 넘어, 지금의 미스터리 장르 씬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작품, 더 많은 독자가 읽었으면 하는 작품, 그리고 오래도록 회자될 만한 작품들을" 소개해 달라는 것이 었는데 알라딘이 그런 의도가 있었다면 연도 범위를 줄여 시대별 최고작을 선정해 경합시키든가, 아니면 전체 이용자나 구매자의 설문을 전문가가 검토해서 편향과 오류를 줄이는 과정을 거치거나, 아니면 애초부터 전문가에게만 의뢰해 더 객관적인 결과를 도출하려 고민했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사실 이 말이 맞기 하지만 인터넷 서점에 불과한 알라딘에게는 어찌보면 너무 가혹한 비판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서 제 글에 올린바 있듯이 세계 3대 추리소설의 근원은 1960년 일본 히치콕 매거진의 10대 추리소설과 80년대 일본 대표잡지인 주간 문춘의 세계100대 미스터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히치콕 매거진의 경우 당시 일본 추리소설 애독자들이 즐겨보던 잡지였고 주간 문춘 역시 활자 성애자인 일본인들이 많이 보던 잡지라 알라딘 선정 100인보다 아마 더 많은 추리 소설 애호가들이 투표에 참가 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모집단이 많다 보니 아무래도 투표결과가 한쪽으로 쏠리는 경향(알라딘 추천이 일본추리에 몰빵하는 것)을 막지 않았을까 여져집니다.

게다가 한국처럼 추리 소설(특히 영미 고전포함)이 쉽게 절판되고 접하기 어려운 상황과 달리 추리소설 왕국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의 경우 전 세계 대부분의 추리소설이 번역되었기에 일본 추리소설 독자들의 경우 한국과 달리 폭 넓은 추리 소설을 접해 보다 한쪽으로 치울칠 염려가 덜 한것도 사실이지요.

즉 추리소설 왕국인 일본이어서 전국 단위의 수 많은 투표자를 모을 수 있었던 히치콕 매거진과 주가문춘에 비해서 추리 소설 독자층이 한정적인 한국의 경우 인터넷 서점에 불과한 알라딘이다보니 선정단의 표본 자체가 적어 결과가 왜곡될 소지가 높은 것이 어찌보며 당연합니다.


게다가 투표결과 자체에 큰 의미를 둔 히치콕 매거진과 주간 문춘의 투표(이들은 개별 추리소설 판매량 증대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음)와 달리 인터넷 서점인 알라딘은 원래의 거창한 3대 추리소설 선정의 취지와 달리 아마도 실제 목표는 이번 마케팅을 통해서 현재 알라딘에서 판매되고 있는 추리소설(주로 일본 추리소설)의 판매 증대가 아니었나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따라서 독자 선정단이 일본 추리에 몰표를 준 것이 아마 알라딘에 판매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굳이 이런 결과과 나온 것에 대해 크게 불만족하지 않았을 거라고 여겨집니다.굳이 절판된 책이 포함되어 있어봐여 매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죠.


나귀님은 이번 알라딘 3대 미스터리 선정이 2026년 현재 시중에서 살 수 있는 책들에 대한 인기투표에 불과하다고 비판하셨는데 개인적인 생각에 이게 알라딘의 원래 취지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인터넷 서점인 알라딘이 단 100명의 선정단 투표로 한국의 3대 미스터리를 선정한다는 것 자체가 한마디로 넌센스이고 재야의 추리 고수들이 과연 이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를 할까 생각하면 한마디로 아니올씨다라고 여겨집니다.


알라딘이 한국의 3대 추리소설을 진정한 의미에서 선정하고자 했다면 최소 1000명 이상의 모집단 그것도 일반인이 아닌 추리 소설 애호가를 모집해야 하는데 굳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이런 행위를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 한국의 경우 일본같이 전문 추리소설 잡지도 없거니와 추리소설 독자역시도 층이 얇아서 굳이 월간지나 신문사에 돈과 시간을 들여 한국 3대 미스터리 소설 선정같은 이벤트를 할 필요를 전혀 못 느낄거란 생각이 듬)


결론적으로 알라딘 선정 한국 3대 미스터리 소설은 한 마디로 알라딘의 추리소설 판매 마케팅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과 관련해서 알라딘을 비판할 필요는 없다고 여겨집니다.

알라딘은 자신의 원래 목표인 현재 알라딘에서 구매 가능한 추리소설의 파매 촉진을 위한 마케팅 목적으로 이를 사용했기 떄문이니까요.


다만 추리소설 애호가 입장에서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이번 알라딘의 3대 미스터리 소설 선정과 관련해서 이 엉뚱한 투표결과가 향후에 두고두고 정말로 한국인 선호하는 3대 미스터리 소설로 인식될까봐 걱정이 되긴 합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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