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알라딘에 다시 뽑는 미스터리 3대 소설을 선정하면서 한국의 추리 문학계에서 알려진 세계 3대 미스터리는 그 기원이 불 분명하다고 말 한바 있다.


사실 세계 3대 미스터리는 일본이 기원이라는 것이 대체적으로 정설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일본 문학계는 유독 작품 3개를 묶어 '3대 명작', '3대 기서' 등으로 서열화하고 마케팅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 일본 추리소설 3대 기서인 《도구라 마구라》, 《흑사관 살인사건》, 《허무에의 제물》)


대체적으로 일본 특유의 삼대(三大) 문화가 앞선 잡지들(일본 히치콕 매거진/주간 문춘)의 투표 결과와 결합하였고, 70~80년대 한국 출판사들이 전집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Y의 비극》, 《환상의 여인》을 묶어 '세계 3대 미스터리'라는 매력적인 타이틀로 홍보하면서 국내에 완전히 정착하게 된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장르문학 잡지 《히치콕 매거진(ヒッチコックマガジン)》 1960년 6월호에 게재된 ‘세계 장편 추리소설 베스트 10’의 실제 순위와 목록인데  에도가와 란포, 아유카와 테츠야를 비롯한 일본의 미스터리 전문가 및 작가 27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랭킹이 훗날 한국 출판계로 넘어오면서 ‘세계 10대 추리소설’과 ‘세계 3대 추리소설’이라는 마케팅 타이틀의 결정적인 기원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순위>

1위Y의 비극엘러리 퀸국내 ‘3대 미스터리’의 부동의 핵심작


2위통 (The Cask)프리맨 윌스 크로프츠 알리바이 깨기 배틀의 시초가 된 명작


3위비숍 살인사건S.S. 반 다인마더구스(동요) 살인의 원조 격 작품

4위그린 살인사건S.S. 반 다인대저택 연쇄 살인 트릭의 교과서


5위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애거서 크리스티설명이 필요 없는 클로즈드 서클의 거장


6위 환상의 여인윌리엄 아이리시서스펜스 누아르의 정점이자 국내 3대 미스터리


7위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애거서 크리스티미스터리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서술 트릭


8위붉은 집의 미스터리A.A. 밀른《곰돌이 푸》 작가가 남긴 단 하나의 완벽한 본격 추리극


9위노란 방의 비밀가스통 루루밀실 살인 트릭의 위대한 고전 명작


10위 (공동)모르그가의 살인에드거 앨런 포세계 최초의 근대 추리소설

10위 (공동)도라도라 살인사건 (The Maltese Falcon)대실 해밋하드보일드 장르의 개척지 (국내명: 말타의 매)

10위 (공동)트렌트 마지막 사건E.C. 벤틀리명탐정의 실패를 


히치콕 매건진의 순위는 1960년이라는 시대적 한계 때문에 1920~40년대 황금기 문학(반 다인, 크로프츠 등)에 지나치게 랭킹이 쏠려 있는 것이 특징인데 이 때문에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동안 현대 미스터리보다 고전 퍼즐형 추리소설이 장르의 표준처럼 인식되는 계기(70년대 동서 추리문고,삼중당 추리문고,하서추리문고등)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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