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방과 쟝르소설
내가 다시 헌 책방을 찾았던 이유는 예전에 모아 두었던 동서 추리 문고 중 없는 책들을 찾고자 함이었다.그런데 헌 책방을 다니다 보면서 한가지 느낀점은 쟝르 소설(추리,sf,등)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점이다.
아시다시피 우리가 알고 있는 헌 책방의 경우 매장이 협소한 경우가 대다수이다.특히 동대문 일대에 포진한 헌 책방들이 대표적인 예이다.물론 동대문이야 워낙 방문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책의 회전이 빠르고 나름대로 고전,아동,외국 책 전문,소설,참고서 등 전문적인 분야가 있어 매장이 크지 않아도 되지만,여타 동네에 포진한 헌 책방의 경우에도 찾는 손님이 많지 않기 때문에 매장이 클 수가 없다.게다가 어느 특정 분야에만 집중하다가는 망하기 쉽상인지라 백화점식으로 여러 가지 많은 책들을 취급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동네 헌 책방이야 아동용이나 참고서가 주 종목이고 대학가에서는 인문 사회계통이등이 주력이다보니 헌책방에서 소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에 1/2~1/3에 불과한 편이다.게다가 소설의 경우에도 베스트 셀러 나 일반 소설 등의 비중이 높은 편이고 추리나 sf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추리나 sf는 비 주류다 보니(특히 sf는 비 주류중의 비주류다) 초판 발행 부수가 적고 그 나마 판매가 안되어서 절판 되는 경우 가 많은데다 쟝르 소설 팬들은 한번 소장하면 잘 내놓지 않는 습관 때문에 원하는 책을 헌 책방에서 찾기란 말 그대로 하늘의 별 따기다.게다가 추리나 sf의 독자들도 많지 않다 보니 헌 책방에서 많이 취급하지 않는 편이니 많이 아쉬울 따름이다.
헌 책방 서가에 나름대로 추리/sf소설들이 한 코너를 차지 하고 있는 매장들이다.책 구하실 적에 참고가 되시길……………
-신촌 숨책
-연세대부근 정은 서점
-상계동 헌책 백화점
-안양 경기서점
원하는 책을 구하는 것은 부지런한 발품과 독수리 같은 눈,그리고 그날의 운 이다.불가능에 가깝지만 쟝르 소설 전문 헌책방이 생겨나길 기대해 본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