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디너 감은빛 님이 동남아 좀비 영화 불사의 약을 소개하시면서 인도네시아 제약업체가 불사의 약을 만들어서 회장에게 건네주자 먹고 회춘했던 회장이 좀비로 변하면서 좀비들이 쏟아져 나온다고 소개한바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좀비영화들은 원인 불명의 이유로 사람들이 좀비로 변하면서 멀쩡한 사람들을 습격하고 이 사람들이 다시 좀비로 변한다고 설정을 그리고 있는데 이는 사실 오리지널 좀비라고 하기보다는 1968년 조지 A. 로메로 감독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란 영화에서 생겨난 개념이 지속적으로 계숭 발젇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오리지널 좀비는 원인 불명의 괴 바이러스와 무슨 거대 제약회사의 어두운 음모에서 탄생한 것이 아닙니다.오리저널 좀비는 종교와 관련이 있는데 바로 아이티의 부두교에서 기원합니다.

<미국에서 좀비 영화가 나온 이유중 하나는 좀비를 만든 부두교 신자들인 아이티인들이 미국 플로리다로 많이 이주했기 때문임>


아이티의 부두교에서 말하는 좀비는 실제 살아있는 시체와 같은데 주 목적은 사람을 좀비로 만들어서 무보수 노예노동을 시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아이티의 부두교 사제는 테트로도톡신 등이 포함된 '좀비 약'이라는 약을 피부에 접촉시키면 사람이 거의 가사상태에 빠지게 한 후 장례식을 치루는데 이후 무덤을 개봉해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한 상태인 사람에게 독말풀 등이 함유된 또다른 약물을 먹여 2차 약물충격을 주고 두들겨 팬 뒤 정신을 마비(말도 못하고 살아있는 시체같은 상태임)시켜 노예처럼 노동을 시킨다고 합니다.

<아이티 부두교에서 좀비를 만드는 의식>


아이티에서 좀비의 무서운 점은 일단 한번 죽은 사람으로 처리가 되었기 때문에 법적으로 사망이 부정되어도 지역사회에서 죽은 사람 취급을 당해 경제권 등 각종 권리를 행사하기 어렵다는 점인데 그래서 아이티 사람들은 좀비 자체보다는 좀비로 변화는 과정을 더 두려워 한다고 하네요.

영화속 좀비들은 치료약등이 전혀 없지만 오리지널 아이티의 부두교 좀비는 소금을 먹이거나 아니면 좀비를 만든 부두교 사제 호웅간을 살해하면 주술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하니 차이가 좀 있지요.


이야기만 들어보면 무슨 미신 같지만 약물에 노출된 사람들은 좀비 같은 상태가 되어서 시키는 대로 일했기 때문에 농장주들은 사람들을 납치해 좀비로 만든 노예농장이 중남미에 실존했다고 하는군요.실제 미국만 봐도 길거리에 마약에 취해 거의 좀비처럼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전혀 거짓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즉 실제 좀비는 영화속에서 나오는 아주 무서운 존재들이 아니라 일종의 마약에 취해서 정신이 마비되어 악독한 사람들에게 억압과 착취를 받는 불쌍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y caspi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감은빛 2026-01-30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제 글을 언급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생각보다 좀비영화가 엄청 많더라구요. 아이티의 부두교 좀비는 뭔가 좀 이해하기 어렵네요.

카스피 2026-01-30 14:18   좋아요 0 | URL
ㅎㅎ 별말씀을요.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사실 아이티에서 생겨난 오리지날 좀비는 우리가 아는 공포스러운 존재라기 보다는 1860년대 미국의 노예 해방이후 북미및 중남미에서 아프리카 흑인 노예들이 해방되면서 부족해진 노동력을 얻기위해서 만들어진 일종의 자본주의적이며 주술적인 노예제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