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찮게 틀스토이의 대작 전쟁과 평화 영화를 보게 되어서 원작 소설을 한번 읽어 볼까 싶어 책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최초로 번역된 전쟁과 평화는 1950~60년대 정음사 세계문학전집에서 나온 것으로 함일근 역본인데 번역의 질은 그후에 나온 어떤 역본과 비교해도 우수하다는 평을 받지만 구하기도 힘들고 구해도 출간된지가 60년도 넘어서 책 상태가 엉망이지만 9포인트 2단 세로 읽기라 현 시점에서 읽기 매운 힘든 책이라고 할 수 있지요.

<정음사 전쟁과 평화 상중하>
이후 나온 책이 1988년 고대 러시아어과 교수인 박형규가 번역한 범우사판 전쟁과 평화입니다.(아래책은 94년 범우사 재간본)



박형규 번역본은 이후 94년에 신원문화사 04년에 인디북에서 재출간되었으나 현재 모두 절판 상태입니다.





이후 박형규 번역본은 문학동네에서 2017년에 다시 재간되는데 현재 구입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이후 94년에 홍신문화사에서 전쟁과 평화가 나왔습니다.그러데 번역자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고 현재 절판 상태입니다.



2001년 자음과 모음에서 류필하 번역(고려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한 후 모스크바 뿌쉬낀 대학에서 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뻬쩨르부르그 국립대학 박사과정으로 공부중으로 나옴)으로 전쟁과 평화가 출간되었으나 현재 절판 상태입니다.



2005년 신원문화사에서 박형규본 대신 김상영(고려대학교 사회학과와 한신대학교 경제학과 대학원을 졸업)번역으로 전쟁과 평화를 출간했으나 현재 절판 상태입니다.



2008년 동서문화사에서 맹은빈 번역으로 전쟁과 평화를 출간합니다.맹은빈 번역가는 동양외국어학원 러시아어과 수학. 동국대학교 영문학부 졸업. 1955년 영남일보에 시 <그림자>로 등단했다고 하니 나이가 매우 많은 분으로 추정됩니만 나무위키에 의하면 1980년대 일월서각, 학원출판공사 시절부터 떠돌던 유령 번역가라고 하는군요.


2018년 민음사에서 연진희 번역(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으로 전쟁과 평화를 출간합니다.
2019년 을유문화사에서 박종소(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번역으로 전쟁과 평화를 출간합니다.
2천년대 이후 번역된 전쟁과 평화는 대부분 러시아어 전공자들이 번역해서 과거처럼 중역이 아니라 바로 러시아어를 한국어로 번역했다는 특징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한국 노어노문학계의 대부인 박형규 교수가 번역한 문학동네의 전쟁과 평화가 러시아어 원전에 가장 충실하면서도 문장이 유려하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가장 정석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완역본이라고 합니다.
민음사에서 발간한 연진희본 전쟁과 평화는 현대적인 어휘를 사용하여 가독성이 좋습니다. 인물 간의 관계나 심리 묘사가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어 고전 특유의 딱딱함보다는 매끄럽고 현대적인 문체를 선호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고 합니다.
을유문화사에서 박종소·최종술 교수가 공동 번역한 전쟁과 평화는 서로의 번역을 교차 점검하여 오류를 최소화하고 완성도를 높였으며 러시아어 원문을 직역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국내외 번역본들을 대조하여 누락되거나 오역된 부분을 대폭 수정했고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 지도, 등장인물 가계도, 상세한 해설 등이 포함되어 있어 대하소설의 방대한 흐름을 따라가기 좋다고 합니다.
대체적으로 전쟁과 평화는 문학동네.민음사,을유문화사의 3파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원하는 번역본을 골라 정독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다만 워낙 방대한 문학책이라 한번 손에 들면 다 읽는데 무척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되서 성격 급하신 분들은 영화를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