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거의 책을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눈이 안좋아서 특히 하얀 바탕의 검은 글씨(주로 책과 같은 인쇄물)의 경우 잘 안보이는 데다가  책의 폰트 역시 크지 않으면 잘 보이질 않기 때문이죠.그래서 요즘은 테블릿등을 주로 이용하는데 흑백반전에다가 글자 폰트 크기를 키워서 볼 수 있기 떄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예전처럼 헌책방을 들러서 책을 사는 경우도 거의 없어져 버렸습니다.하지만 책 욕심은 그래도 버릴 수 없나 봅니다.

얼마전에 밖에 나갔다가 우연찮게 헌책방 앞을 지나가는데 제가 구하고 싶어던 책(전 7권)이 있더군요.절판도서여서 알라딘 온라인에서도 가격이 좀 비싼 편이라 살까말까 망설였던 책인데 그나마 헌책방은 가격이 좀 더 저렴해 살려고 했었지만 아쉽게도 제가 양손에 물건을 들고 있어 도저히 책까지 사서 들고올 여력이 없어 다음날을 기약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가보니 밖에 쌓여있던 곳에 있던 책이 안보이는 겁니다.어디갔나 혹 다른곳에 놓였다 열심히 찾아보았지만 보이질 않아서 쥔장님께 물어보니 오전에 팔렸다고 하더군요.착잡한 마음을 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좀 무겁더라도 책을 살껄하는 후회의 마음이 한 가득 생겨납니다.

아마도 눈이 불편해 그 책을 잘 읽을 수는 없었겠지만 아마도 책을 박스안에 넣어 보관하며서 아마 마음이 무척 즐거웠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책의 입장에서도 괜히 박스안에서 보관되는 것보다 누군가 열심히 읽어 주는 것이 훨씬 좋겠지만 역시나 장서가 입장에서 원한던 책을 놓친 것은 두고두고 후회가 되네요.헌책방에서 원하던 절판 도서를 발견하면 어떤 상황에서라도 구매해야 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by caspi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