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예전처럼 헌책방에 잘 안가는 편입니다.아무래도 눈이 안좋아 그런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알라딘  중고서점 탓이 아닐까 싶습니다.

알라딘에서 검색을 하면 원하는 책의 재고 유무와 가격 책상태 그리고 어느 지점에 있는지까지 다 나오기 때문이죠.

일반 헌책방에도 이런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는 곳이 있지만 검색량면에서 알라딘 중고서점을 따라 올수가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헌책방의 인터넷 서점 운영은 제 입장에선 오히려 발 걸음을 멈추게 하는 이유이기도 한데 아무런 정보없이 찾아 갔을 적에 원하는 책을 우연히 찾는 기쁨 즉 보물찾기 같은 느낌을 얻을 수 없기 떄문이죠.이게 헌책방을 찾는 이들의 기쁨중의 하나인데 이젠 이런 느낌을 좁처럼 찾을 수가 없지요.

게다가 원하는 책의 정보를 찾아 헌책방에서 그 책만 사게되면 더 이상 헌책방에 머무를 이유가 없게 되는데 이게 헌책방을 탐방하는 묘미를 잃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사실 시간이 돈이 현 시대에 유유자적 헌책방을 찾으면서 책을 뒤적거릴 사람은 이제 거의 없겠지만 그런 낭만이 없어지는 것도 아쉬운 감이 드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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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4-08-21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만간 알라딘이 중고샵을 또 오픈할 모양인 것 같습니다.
신논현점에서 일할 사람을 찾는 걸 보면. 지금까지 신논현점은 없었거든요.
뭐 정규직이든 아니든지간에 일자리가 생기니까 일단 좋은 것 같습니다.
전 뭐 별로 갈 것 같지는 않지만 강남이 저의 거점지역인만큼 웬지 기대가 생기긴 하더군요.
헌책방이 살아남으려면 뭔가의 자구책이 필요할 것 같긴합니다.
8,90년대와 거의 다를 바가 없으니 뭔가 연대를 모색해 봐야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카스피 2024-08-26 16:11   좋아요 0 | URL
가로수길,강남역에 이어 신논현역에도 알라딘 중고서점이 들어오네요.그런데 강남 한곳에 근데 매장이라니 강남이 판매가 좋은가 봅니다.
헌책방도 나름 자구책을 구하려고 인터넷 서점을 함께 운영하는 등 변신을 꾀하고자 하는데 아무래도 주인장들이 연로하신 분들이 많아서 쉽게 변화하지 못하시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