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초등학생들도 잘 안 읽는 책인것 같은데 어렸을 적에 재미있게 읽었던 책들중의 하나가 바로 엄마찾아 삼만리로 대표되는 이탈리아 작가 아미치스의 사랑의 학교(쿤오레)였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당시 느꼈던 의문점은 왜 이탈리아에서 살던 엄마가 돈을 벌러 같은 유럽이 아니 저 먼 아르헨티나까지 갔던 걸일까 하는 점이었죠.


19세기 이탈리아 농민들의 빈곤 문제가 심각했는데 남부의 경우 제한적인 토지에 비해 인구가 많아 상당수의 이탈리아인들이 미국 이민을 선택했지만 가톨릭을 믿는 이탈리아인 인구들이 대거 유입되는 것을 막고자 이민 쿼터제가 시행되었고, 이에 이탈리아인들은  브라질로도 대량 이민을 가기 시작했으나, 브라질의 경우 과거 흑인 노예제 대농장 문화의 영향으로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반 당시에도 농장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구타와 폭력이 난무하였고, 상당수의 이탈리아인 이민자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오는 상황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20세기 초반에는 아르헨티나가 미국에 비해 이민 제한도 없으며 노동 환경도 브라질보다 훨씬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탈리아인들이 아르헨티나로 대거 이민이나 노동자로 유입되었고 주인공 마르코의 엄마도 돈을 벌러 머나먼 아르헨티나까지 간것이었죠.


참고로 이당시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의 선박요금이 이탈리아에서 독일까지 기차요금보다 도 쌌다고 합니다.

엄마찾아 삼만리를 읽으면 20세기초반 가난했던 이탈리아와 10대 경제부국인 아르헨티나의 처지가 현재는 G7인 이탈리아와 디폴트국가인 아르헨티나로 바뀐것에 참 세월의 무상함을 느낄수 밖에 없네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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