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고 있는 건물은 근생이라 사무실과 일반 가정집이 함께 있지요.한달전인가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아래살던 분(30대-요즘 기준으론 청년이죠)이 작년봄에 매장을 냈는데 코로나 19로 인한 2.5단계 집합금지명령으로 가게가 안된 방을 뺏지요.그분은 가게에서 먹고자고 하면서 일단 버텨본다고 하더군요.

 

근데 올초에 사무실에서 의류 사업을 하시던 사장님도 그만 사업을 접고 나가시네요.이분은 삼성패션에서 근무하시다 퇴사후 의류를 대기업(삼성이나 엘쥐패션)에 납품하시던 분인데 코로나 떔시 대기업 오더가 작년 한해 없어서 폐업하기고 결정했다고 합니다.물론 사장님 말씀은 의류사업 경기가 예전같지 않아서 몇년째 고생을 했지만 역시나 결정타는 코로나 라고 합니다.일단 소비자가 매장을 가지 않아 판매가 부진해서 대기업 패션기업도 의류생산 자체를 줄이니 자기처럼 조그만 협력업체에는 오더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이 사장님은 현 건물에서 8년인가 계셨다고 하는데 초기에는 디자이너 직원들이 거느리고 사업을 하셨지만 경기가 나빠져서 하나 둘씩 내보내더니 현재는 홀로 사업을 이끌어 갔지만 도저히 버틸수가 없었나 봅니다.사장님은 건물쥔장의 자기의 어려운 사정을 알아서 몇년전부터 임대료를 30%인하해 주어서 버틸수가 있었지만

의류경기 부진에다 코로나까지 겹쳐서 도저히 앞이 안보여 결국 폐업하기고 맘을 먹었다고 합니다.

 

사장님께서는 자녀가 아직 취업을 못해서 자신이 돈을 더 벌어여 하는데 60대 중반이다보니 어디서 불러주는 곳이 없어 참 난감하다고 하시면서 최소 5년은 더 벌어여 하는데 요즘은 나이든 사람은 알바자리도 없어 무엇을 해야할지 참 난감하다고 걱정을 하시더군요.가시는 뒷모습이 너무 쓸쓸해 보여서 맘 한구석이 아프면서 이 시대의 가장의 슬픈 자화상이란 생각이 듭니다.

 

사실 공무원이나 대기업(요즘은 은행이나 대기업도 명퇴를 많이 종용한다고 합니다)이 아닌 일반 자영업자나 노동자들은 코로나 떄문에 정말 한치앞이 안보이는 상황입니다.어서 이 힘든 시기가 지나가서 대한민국 모든 분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기를 기원해 봅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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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1-01-28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깨를 가볍게 토닥거려 드리고 싶네요. 어서 지나기길 바라는 수 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