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알라딘 서재에 죽다 살아난 글을 올린적이 있는데 이번에 정말 죽다 살아난 이야기 입니다요.
원래 뚜벅이인데 올해 차를 몰고나닐 일들이 생겨서 시골에 계신 아버지의 2002년식 아반뗴 XD를 잠시 가져와 쓰고 있는데 년식이 년식이다 보니 참 여러가지 손볼 곳이 많더군요(아반떼 XD의 잔고장 사는 차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시골에서 마실 나갈때 쓰던 차다보니 년식에 비해서 킬로수는 그닥 많이 나가지 않아 외관은 상당히 멀쩡한데 흔히 말하는 몽구 모터스다보니 속안에 상당히 썩었습니다만 일반 운전자가 알리 만무하지요.
지난주에 차를 몰고 강남역을 지나가는데 앞에 신호등이 빨간색으로 바뀌기에 살며시 브레이크를 밟는데 갑자기 무언가 쾅하는 소리가 납니다.문득 뒤차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서 추돌을 한것이 아닌가 싶어 백미러를 보니 뒤차는 저만치 떨어져 있네요.이상해서 엑셀레이터를 밟아도 차가 전혀 나가질 않습니다.무슨일가나 당최 감이 잡히질 않는데 지나가던 택시 운전기사분이 차축이 부러졌다고 하네요.
무슨 말인가 싶어 얼른 내려서 앞바퀴를 보니 과연 차축이 부러져서 타이어가 펜다를 먹고(그래서 조수석 문짝이 열리지 않더군요) 주저 않아 있습니다.도저히 움직일 상황이 아니라 일단 보험사에 연락하고 렉카를 불렀는데 한참 퇴근길 차가 많은 강남역 한복판인지라 차들이 빵빵거리고 정말 제 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사고난지 30분이상이 흘러 렉카차가 오고 밤중에 하는 카 센터(현대나 기타 카센터는 대부분 7시정도면 문을 닫아 처음에는 어디로 가야되나 당황스러웠는데 렉카차 기사님이 잘 하는데가 있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그곳으로 갔지요)에 수리 기사님과 차 하체를 보니 앞바퀴 차축이 그냥 부러져 있더군요.기사님 왈 용꿈 꾸셨네요 하시길레 차가 고장났는데 무슨 용꿈이요하고 심드렁하게 말하지 만일 고속도로에서 달리다 차축이 부러졌으면 정말 대형사고고 났을거라고 하더군요.그말을 들으니 모골이 송연하게 사실 사고 얼마전에 고속도로를 달렸는데 사실 차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살짝 받았는데 만일 고속도로에서 차축이 부서졌으면 정말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견적을 받아보니 약 100만원 돈이 나왔습니다.보험시 차량 가액이 130만원 정도로 알고 있는데 ㅎㅎ 거의 차값에 육박합니다.폐차해도 무방하지만 새차를 사기에 집안에 여력도 없고 또 제 차도 아닌데 사고가 났으니 할수없이 5개월 무이자 할부로 고쳤습니다.(기사님도 차 몇군데 자잘한 곳만 손보면-뭐 물로 돈이 나가겠지만-한 몇년은 무난하게 탈거라고 하시더군요)
올한해 사건 사고가 많았는데 정말 이 사고가 개인적으로 정말 가장 크게 죽다 살아난 사고 인것 같습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