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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갈자리 Scorpio 10. 24-11. 22
매사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시기다. 조언을 받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힘으로 개척해나가는 것이 성공의 비결. 객관적으로 사물을 보고 냉정한 판단을 하도록 노력하라. 만약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다면 스스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라. 당신의 능력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도움을 받으려다 시간을 놓쳐 일을 그르칠 수도 있다. 중요한 메시지는 전화보다는 이메일이나 편지로 전하는 것이 좋다. ●Work 시작이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밀고 나가라. 힘든 고비만 넘기면 승승장구다. 예의 바르고 성실한 태도로 동료들을 대할 것. ●Money 뭔가를 얻는 것이 인생의 첫 수업이라면 그것으로부터 초연해지는 것은 마지막 수업이다. 자칫 손해를 볼 수 있으니 투자를 하기 전에 철저히 조사할 것. ●Love 좋은 동반자가 나타나니 마음을 열어라. 아픔을 겪었다고 사람을 의심하지 마라. ●Best Partner 처녀자리, 사수자리, 이해심이 많은 O형 ●Lucky Place 화요일의 늦가을 바닷가, 클래식한 분위기의 레스토랑 ●Lucky Mascot 우아한 트위드 슈트, 꽃무늬 머그

 

...................

 

 

갑자기 별자리 운세가 왜 보고 싶어진 건지. 요즘 따라 이런 '운세'에 관심이 많이 간다. 이것은.. 아마도 지금 상황이 좀 힘들다던가 막막하다던가 뭐 그런 이유 때문일까. 점치는 거엔 관심이 없다. 신점 같은 걸 봤다가 이상한 말 들으면 계속 잊지 못하고 생각날 것 같은 불길한 예감 때문이기도 하고 나이롱신자이긴 해도 교회를 다녔던 사람으로서 일말의 가책 같은 걸 가지고 있어서인 것 같기도 하다. 대신에 별자리운세나 사주는 재미로 보는 편이다. 그냥 듣고 잊으면 되니까.

 

이번 달에 넘 바쁜 일정이 예정되어 있는데. 다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뜻이로구나. 도움을 구하지 말고 알아서 하라는 뜻. 흠.. 참... 내 팔자인가. 그래도 힘든 고비만 넘기면 승승장구라는 아주아주 위안이 되는 말이 써 있으니 이 말은 믿어보련다. (ㅎㅎ) 돈 관계 일은 하지 말아야 하는 거구나.. 그나저나 좋은 동반자가 나타날 것이고 마음을 열라는데 기미는 전혀 없고.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냐. 믿는 건 아니지만..큭.

 

행운의 장소가 화요일의 늦가을 바닷가라니 참 한가한 소리하고 있다. 화요일에 회사에서 집으로 오기 바쁜 시간인데 바닷가 갈 시간이 어디 있냐. 그냥 잠이나 자고 싶을 뿐인데. 클래식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은 찾아볼 만 하다. 요것을 공략해봐야겠구만.. 우아한 트위드 슈트는...힘들 것 같고 머그잔을 꽃무늬 머그로 바꿀까나. 지금은 투썸에서 산 하얀색 머그잔인데.

 

어쨌든.

 

기실은 내가 전갈자리다. 말하자면, 이번 달은 나의 달이라고 할 수 있다. 전갈자리는 꽤나 신비로운 자리라고는 하지만 그건 내 인생을 돌이켜볼 때 잘 모를 일이겠고, 암튼 ... 이 얘기는 이번 달에 내 생일이 있다는 얘기다..ㅎ 오늘, 가족들이랑 생일 파뤼를 하면서 나이 먹는 건 참 서글프구나 하면서 케익도 못 자르게 했지만. 그래도 가족이 다 건강하고 별탈 없이 한 자리에 모여 생일을 축하하고 맛난 것을 먹고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정말, 요즘엔 이런 일들이 참 소중하게 느껴진다. 이런 게 나이를 먹는다는 건가보다. 예전엔 그냥 지나쳤던 작은(?) 일들이 인생에 더없이 소중한 모습으로 다가온다는 것. 그래서 난, 먹는 나이가 부담스럽고 싫다가도 지금의 내 나이가 좋아지기도 한다. 가장 좋은 시기는... 현재. 카르페 디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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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2-11-04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장 좋은 시기는...현재.
비연님, 저도 전갈자리~ ^^

비연 2012-11-05 11:33   좋아요 0 | URL
오호. 전갈자리시구나! ㅎㅎ 이번 달은 꽤 괜챦은 달일 것 같죠?

실비 2012-11-05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전갈자리인데 ^^

●Work 시작이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밀고 나가라. 힘든 고비만 넘기면 승승장구다.
이말이 와 닿네요. ㅠ

같이 힘내요!!

비연 2012-11-05 11:33   좋아요 0 | URL
오홋. 실비님도! 전갈자리가 꽤 되나봐요... 알라딘에.
우리 힘내서 지내보아요~^^
 

 

1. 바쁘다. 나 뿐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이 바쁜 것으로 보인다. 세상의 일은 점점 불어나는 것일까. 노동의 양은 증가하는 것일까. 아니면 나이가 들수록 해야 할 일보따리의 부피가 원래 커지는 것일까. 내가 생각했던 나의 모습은 이게 아니었는데. 요즘은 좀 지치기도 한다. 일을 열심히 하지 않겠다..가 아니라 좀 여유로운 중년을 살 수 있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절대 그렇지 않은 듯. 암튼 11월과 12월에 여전히 바쁠 예정으로... 생각만 해도 가슴이 막 답답하다. 어쩌지.


 

2. 게다가 11월에는 약속이 넘친다. 이상하게 바쁘면 약속이 많이 생긴다. 피치 못할 약속들도 있지만, 어쩌다가 하는 약속들도 몰려서 잡힌다. 요즘엔 공연도 많이 보러 가게 되는데 (바쁘다면서!) 저녁에 공연까지 보고 들어가는 주중은 정말 피곤하다. 하지만 뭐랄까. 뜻없이 바쁜 와중에 이런 문화생활이라도 안하면 정말 미쳐버릴 것 같다고나 할까. 그래서 몸을 혹사시켜가면서 열심히 좇아다니게 되는 것 같다.

 

민음사에서 이 책이 나왔길래 냉큼 담아두었다. 다음 주에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보러 갈 예정인지라 미리 보고 싶었는데.. 그건 불가능할 것 같고.. 펭귄클래식 걸 살까 하고 계속 망설이고 있다가 민음사에서 나온 책을 보고 이걸 사야겠다 결심했다. (결심까지 할 거야 있냐만ㅜ) 레미제라블을 그저 동화수준으로 보는 건 작품에 대한 모독이 아닐까 싶다. 제대로 번역된 완역본을 이번 겨울에 꼭 볼 생각이다. 물론 뮤지컬에 대한 기대도 만만치 않다. 내가 좋아하는 정성화가 장발장으로 나오고... 이런 소설을 뮤지컬로 만들었을 때의 느낌은 어떨 지 기대해마지 않고 있다.


 

3. 회사에서는 '브런치'양이 여전히 내 심경을 건드리고 있다. 사람이 싫으면 에너지가 배는 더 써지는 것 같아서 안 쳐다보고 안 들으려고 하는데도 앞에서 알짱알짱 대면서 날 자꾸 자극하는 면이 없지 않다. 이번에 계속 브런치양을 이뻐한다고 생각해왔던 상사가, 내게 솔직한 심정을 (물론 브런치양의 업무태도에 대한 생각. 부정적 생각) 얘기하길래 오호.. 느끼는 바는 다 똑같군 하는 생각에 좀 위안이 되긴 했지만. 어쨌거나 상.당.히. 내가 싫어하는 부류의 인간상임을 계속 확인시켜주고 있다. '브런치' 뿐 아니라 '공주'이기까지 해서 다 시켜먹고 뭐 하나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고 시키는 것만 하는 데도 그걸 과시하려고 막 나대는 게 눈에 가시다. 나도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는데 이런 일에 건건히 신경쓴다는 자체가 챙피스러운 일이지만, 어쨌거나 수양부족이라는 것을 인정하고서라도 난 정말 같이 일하기 싫은 사람과 한 공간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것이다. 비극. 이 얘긴 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매일매일이 아주 우스운 작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지. 어쨌거나 얼른 프로젝트가 끝나서 헤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4. 주변에 자꾸 아픈 사람이 생기는 것도 스트레스 중의 하나이다. 이젠 부모님이 아니라 본인들이 아프니까... 남의 일 같지 않고. 아직은 젊은데, 아픈 그 사람이 안스럽고 하는 마음이다. 물론 나도 건강한 축엔 못 끼고 아니 오히려 종합병원에 가까운 상태인지라 늘 건강을 조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데.. 이런 일들이 나를 더 피곤하게 하는 건 아닐까 싶다. 요즘 건강 생각한다고 선식 하고 먹는 걸 극도로 조심하고 내가 정말이지 절대 끊을 수 없으리라 생각했던 맥심 커피도 끊고 살고 있는 나로선 말이다. 암튼 사람이 부와 명예와 어쩌구저쩌구 다 가지고 있어도 건강을 잃으면 한순간에 모든 게 날아가버린다는 것을 요즘엔 더더욱 절감하고 있다. 그러니까 사람을 괜히 미워하지 말아야지.. 라는 마음을 가지고 출근을 했다가도 브런치양을 보면 다시금 나쁜 기운이 온 몸에 스멀스멀. 역시나...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그녀와 나는 떨어져야 해.


 

5. 흠.. 근황을 더 적고 싶은데.. 더이상은 없네. 철푸덕. 다음주부터 문화생활이라는 걸 하게 되면 좀 말할 것들이 생길라나. 회사-집을 오가는 이 반복적이면서도 강도높은 생활이 나로 하여금 근황이랄 만한 거리도 제공해주지 못하다니. 참. 이 깊어가는 가을에 서러움만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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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버닝하고 있는 일드다. 결혼하지 않는다 (結婚しない).

 

내가 좋아라 하는 아마미 유키가 나오니까 얼른 찜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같이 나오는 배우들의 면면도 훌륭하다. 바로 옆에 30대 독신으로 나오는 칸노 미호도 그렇고 이번에 재벌가 딸이랑 결혼한다고 시끌시끌한 타마키 히로시도 그렇고... 내용은 뭐. 30대와 40대의 독신여성들의 결혼에 대한 생각, 주위의 시선... 그런 것들을 다룬 평범하고 잔잔한 것이긴 한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일으킬 만하게 구성되어 있다.

 

결혼이라는 주제는 어느 나라 어느 시대 어느 사람이건 흥미를 가질 만한 소재이다. 특히나 여자들의 결혼이란, 여러가지 맞물린 것들이 많은 법. 그러니까, 나이라든가, 조건이라든가, 뭐 그런 것들에 대해서 남자보다는 복잡하다고나 할까. 30대 하고도 중반을 넘어가는 칸노 미호는 시집가는 여동생에게 퇴물 취급을 받고, 직장에서는 결혼 얘기만 나오면 눈치 보며 쉬쉬하게 되는 대상이다. 남자들은 그냥 결혼을 위해서 만나는 나이대라고 생각하고, 아이를 낳는다거나 하는 문제에서도 제껴놓기 일쑤다. 40대 중반의 아마미 유키는 이제 결혼에 대해선 많이 관조적인 입장으로 직장상사와의 불륜이 있었지만(근데 이 직장상사, 아마미 유키가 사랑했다고 하기에는 넘..아저씨 아니냐..ㅜㅜ) 이젠 그것도 시들, 포기. 일하면서 사는 스스로의 삶에 집중하고 있다. 타마키 히로시는 20대의 젊은이인데, 좋아하는 미술에서 재능을 꽃피우지 못하고 꽃집에서 일하는 자신에게 늘 자신없어 하며 그래서 결혼에 대해서도 반쯤은 포기한 상태이고. 뭐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

근데, 일드의 특성상, 우리나라 드라마처럼 이 와중에도 느닷없이 꽃미남 연하의 멋드러진 남자가 나타나 여자들의 환상을 충족시켜준다거나 꽃집 총각에게 재벌가 여자가 대쉬를 한다거나 하는 얼토당토않은 내용은 아직까지 없다. 그냥 냉정하고 담담하게 현실을 보여줄 뿐. 그래서 좋다. 그래서 아 이게 정말 사는 이야기구나 싶다.


 

 

 

 

 

특히, 여기 나오는 꽃들, 참 이쁘다. 꽃말을 가지고 한 회 한 회 상징적으로 주인공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구성도 맘에 들고. 예쁜 꽃들을 보니 마음도 한결 좋고... 아직 초반이라 어떻게 전개될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즐겁게, 그러면서도 진지하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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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고는 하지만,

 

흔한 노랫말에 얽매여 왠지 모르게 이 날만 되면 싱숭생숭 심란극치 뭐 그런 심정이 되곤 한다.

삼십년은 족히 지난 이용아저씨의 그 노래는, 왜 오랜 세월 지나도 들을 때마다 마음을 후벼파는 지 모를 일이다. 10월의 마지막날이라는 말이 주는 어감 때문일까. 아니면 갑자기 스산해진 날씨 때문일까. 아예 겨울이 되어버리지 못한 저무는 가을의 언저리에서, 사람들은 왠지 다 비슷한 심정이 되어버리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니까... 아예 젊거나 아예 늙거나 그렇다면 느껴지지 않을 감상들. 감정의 편린들. 젊지도 늙지도 않았기에 겉은 늙어가나 속은 여전히 젊음에 기대고 싶어지는 연령대가 느끼는 심정과 비슷한 걸까. 더위는 가시고, 그렇다고 마구마구 추워서 털옷을 둥둥 감고 다닐 정도는 되지 않는 이 어중간한 계절이 사람들을 흔들어대는 이유일까.

 

암튼, 오늘은 온종일 일을 하는둥 마는둥, 빈둥빈둥, 느릿느릿 그렇게 지냈다. 퇴근길에 야구 보면서 아 이 야구 보는 것도 올해 많아 봐야 사흘이구나 싶어서 섭섭했고. 지지리도 터지지 않는 SK 타선에 속은 터져 나갈 것 같았다. 그냥 SK를 응원해서가 아니라, 답답하더라는 거지. 무사에 주자가 그리 매번 나가는데, 도대체..ㅜ 9회말엔 정말 내가 감독이라도 쓰러질 노릇이더군.  

 

역시나 이렇게 마음의 갈피를 못 잡을 때는 독서가 최고인 게지..하면서 할 일들 (정말 데드라인이 코 앞인 그 일들..어쩌냐. 철푸덕) 저 멀리 던져두고 책을 쥐고 꾸벅꾸벅이다. 오늘도 며칠전 주문했던 책박스가 관리실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걸 보면서... 아 다 읽어내지도 못할 책들, 이제 그만 사야 할텐데..하며 영차 들고 집으로 향했다. 그래도 풀어놓고 보면 또 사고 싶고 적어보이고 그러는 건... 뭘까. 쯔쯔.

 


 

 

 

 

 

 

 

 

 

 

 

 

 

 

 

 

노벨문학상 탔다고 해서가 아니라, 모옌의 책들은 읽고 싶었었다. 상도 탔으니 이 기회에 한번 사주지..하면서 두권만 샀다. 하나는 최신작, 하나는 약간 예전 것. 느낌에 위화의 <허삼관매혈기> 같은 풍이 아닐까 싶기는 한데. 어쨌거나 기대가 좀 있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어쩌면 그 서사적인 측면에서는 소설거리가 무궁무진일 거라는 엉뚱한 생각도 든다.

 

 

모리무라 세이치의 <인간의 증명>은, 일드로 일단 한번 본 내용이다. 보면서... 그 처연함에... 가슴을 짓눌렀었다. 그 기억 덕분에 이 책을 새로 구입하는 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는.  가끔 일본 소설 중에 이런 류의 작품들이 있다. 사람의 본성을 사정없이 건드리는 작품. 근데 정말 너무 사정없이 건드려서 읽고나면 몸이 아플 지경인 작품. 아마 이 책도 그런 류가 아닐까 싶다.

 

 

 

 

 

 

 


 

또 뭐샀지. 아 <자연을 담은 도시락> 이란 책도 샀다.

사고나니 다 아는 내용 아닌가 싶은 마음도 약간 들긴 하지만... 요즘 이런 류의 음식에 관심이 커져서... 한번 사봤다. 솔직히 고백하건데, 내가 할 줄 아는 '요리'는... 계란 후라이와 라면 뿐이다.. (이것도 요리냐ㅠ) 근데 요즘 부쩍 요리를 하고 싶은 욕구가 커져서 이런 류의 책들을 보관함에 차곡차곡 모아 두다가 이 책을 덜컥 사버렸다. 이걸 보고 간단한 건 한번 만들어볼까나... ㅎㅎㅎㅎ (울엄마曰, 네가 참 잘도 하겠다...ㅜ)

 

 

 

 

 

더 있는데.. 졸리네. 요즘은 날이 추워서인지, 마음까지 얼어서인지, 계속 피곤하기만 하다. 일단 자고 내일 생각해야지... 내일 야구는 SK가 이겼으면 좋겠다. 왜냐. 그래야 한번 더 하지..으흐흐.

(이게 잠하고 뭔 상관이라고 꼭 사족을 붙인다, 야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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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2-10-31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펀샵에서 증명시리즈 이벤트를 하더군요. 인간의 증명+야성의 증명이 사은품입니다.

비연 2012-11-02 11:16   좋아요 0 | URL
인간의 증명... 이미 사버린...ㅜㅜㅜㅜㅜㅜㅜ
 

 

요즘은 정신없이 바빠서... 눈팅만 하고 서재에 글 남기는 일이 완전 소홀해져있었다. 지금도 할 일은 산더미같지만, 정말 지쳐서... 그냥 글 몇 자 남겨야지 하고 들어와본다.

 

사람들은 말한다. 바빠서 책을 못 읽는다고... 흠. 난 그 말을 항상 우습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 내가 그러고 보니 참 할 말이 없다. 일단 운전을 하니 출퇴근 시간에 책 읽을 시간이 없다. 회사에 나가서 온종일 일하다가 집에 오면 10시, 11시. 씻고 책 좀 보겠다고 펼친 채 머리 위에 낙하시키며 졸게 되고... 그러다 후다닥 일어나 불끄고 자는 생활의 연속이 두달이 넘게 지속되고 있다.

 

돌이켜보니 항상 가을엔 바빴다. 그래서 가을을 누리기가 쉽지 않았다. 단풍이 지나? 라고 생각만 하다가 문득 정신 차리면 은행나무잎 다 떨어지고 바람 쌩쌩 부는 겨울 즈음이었다. 여름엔 늘 결심한다. 이번엔 단풍여행 가야지. 부산영화제 가야지. 뭐 등등등. 근데 한번도 제대로 이행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러다가 ... 호암미술관에 잠깐 들를 기회가 생겼었다... 며칠 전.

 

 

 

 

단풍이다. 그리고 파란 하늘이다. 참 이쁘다... 참 곱다... 참 아름답다... 싶은 마음이 물씬 드는 오후였다. 가을을 멀리에서 만끽하려고 하지 않으니 보이는 게 있구나 싶고.

 

요즘 내가 읽고 있는 책은..

 

존 르 카레의 최신작이다. 사 둔 지는 몇 년 된 것 같은데 이제야 꺼내보게 된다. 아직 초반이라 뭐라 말하긴 어렵겠지만... 이전의 분위기랑은 조금 달라진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매일 조금씩 읽는 재미가 남다르다... 이제 운전하지 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겠다. 아무래도 시간을 내어서 책을 봐야 좀더 행복할 것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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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10-28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속에 파랗고 빨간 가을 듬뿍 안아 주셔요

비연 2012-10-28 21:54   좋아요 0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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