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알라딘 서재에 뜸하다. 흠...트윗에 열중해서인가. 생활이 바빠서인가. 암튼 여러가지 이유들을 나름 생각해봤는데 결론은...그냥 이유없이 서재에 들어오기만 하고 글은 남기지 않는다는 거다. 뭐 그럴 때도 있지. 한동안 열심히 써대었으니 스스로가 좀 소강상태를 가지려나 보다. ㅎ

그럼에도 책은 계속 사대고 있다. 지난 주에 부산 학회 가면서 주문을 했고, 나 없을 때 집에 도착하게 함으로써 엄마의 핀잔을 피해버렸다..흐흐. 다녀오니 큰 박스 하나가 내 방에 덩그러니. 하긴 '덩그러니' 라는 표현은 무색한 표현이다. 내 방은 이제 발 디딜틈도 없이 뭔가가 잔뜩 놓여 있기 때문에. 암튼 알라딘 박스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탄성을. "어머 책왔네!" ..옆에서 오마니 쯔쯔 하면서 저 책들 다 어디다 두려고 자꾸 사냐 라고 결국 한 말씀. 나는 헤헤. 하고는 그냥 푸드득 포장을 뜯어버렸다. 아무래도 어디 기증이라도 해야겠다. 너무 쌓이긴 한다^^;;;

 

자크 아탈리의 '깨어있는 자들의 나라'

예전에 '호모 노마드-유목하는 인간'을 읽고 꽤 재밌다고 생각했다. 살아있는 프랑스의 최고 석학이라는 자크 아탈리의 책이라니. 이 '깨어있는 자들의 나라'는 중세 스페인의 두 현자 이야기이고 비밀의 책을 나서는 여정의 글이다. 아마도 자크 아탈리의 기존의 생각들, 그러니까 자유라든가 유목적 지성이라든가 이런 것이 이 환상적인 소설에 배여있지 않을까 싶다. 서점에서 이 책을 보는 순간 사야겠다 싶었지. 

 

  


 

 

 

 



피터 드러커의 '무엇이 당신을 만드는가'

피터 드러커의 책은 여러권을 읽었더랬지만, 돌아가시고 나니 한번쯤 더 읽어봐야겠다 싶어진다. 피터 드러커가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던 38가지의 질문들이 담긴 이 책. 01 죽은 후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 바라는가? 02 누군가의 삶에 변화를 일으킨 적이 있는가? 03 과연 나는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는가? 04 그 나이에 또 오페라를 작곡하십니까? 05 나의 묘비명은 무엇인가? 06 내가 한 일을 누가 아느냐고? ....등등등. 질문 하나하나 만을 보더라도 뭔가 있어보이는, 그래서 궁금하게 하는 책이다.  

 

 

 

김두식의 '불편해도 괜챦아'

이 책은 꼭 읽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다. 오히려 사는 게 늦어졌다 생각된다. 나는 우리나라에도 글을 제대로 써내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고, 매번 남의 나라 사람들 사상이나 글에 의존하지 말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상이나 현실을 제대로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우리를 더욱 깊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본다. 보편타당한 진리들을 얘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나라 그 역사 그 시대를 아우르는 이야기들을 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너무 외국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있어서 머리만 컸지 실체는 흐물거린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이다. 김두식의 책들은 그런 점에서 의의가 크다. 상당히 안정된 글빨과 올바른 사고의 방향이 그의 책을 가치있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마도 사회에서 소외당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모은 것 같은데 상당히 관심가는 책이 아닐 수 없다.



 

 

 




미야베 미유키의 '우리 이웃의 범죄'

미야베 미유키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이고 따라서 그녀의 책은 다 산다. 사실 읽다 보면 초기 작품 중에는 범작에 그친 것들도 여럿 있지만, 한 작가의 성장해가는 궤적을 살펴본다는 것도 상당한 쾌감이 있다. 이 책은 미야베 미유키의 데뷔작을 선보인 것이다. 단편집인데, 아마도 처녀작이니 이후에 보여준 그녀의 그 절렬한 문체는 시작 단계만 보일 뿐이겠지. 그래도 '시작'이 어떠했는 지 알고 싶다는 생각에 샀다. 가끔 난 좋아하는 작가의 데뷔할 때 작품들을 찾아서 읽곤 한다. 처음에 어떤 마음으로 시작했는지 그리고 그것이 이후의 작품들에서 어떻게 발전하고 발현되는 지를 확인하는 작업은 즐거운 일 중의 하나이다.












(너무 많아서 요것들만 넣겠다..;;;;)



아사다 지로의 '중원의 무지개' 1, 2
아사다 지로의 '칼에 지다'를 읽고 너무 감명을 받은 나머지 이 책도 마저 사버렸다. 정말 '칼에 지다'라는 책은 가슴이 미어지는 글이었다. 눈물이 주루룩 흘러내리는 그런 글. 그렇게 유려하면서 역사를 아우르는 글을 쓰는 이 작가는 도대체 누구란 말이냐. 물론 몰랐다는 뜻이 아니라 역사소설을 이리 쓸 수 있다는 게 놀라왔다는 뜻이다. 이 책 '중원의 무지개'는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을 탄 작품으로 중국의 역사를 다룬 소설이고 총 4권이다. 4권 다 사면 읽는데 압박이 심할 것 같아 일단 두 권만. 아마 읽으면서 후회할 지도 모른다. 이거 궁금한데...3, 4권 언제 주문해서 사나 하고 바로 서점에 뛰어갈 지도. 아사다 지로는 정말 최고 중의 한 명이다.











아툴 가완디의 '체크 체크리스트'
 
이 작가의 작품 중에는 '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이란 책을 읽었었다. 그래서 이 책 '체크 체크리스트'와 같은 작가라는 걸 알았을 때 적쟎이 놀랐다. 전혀 연관이 없어보이는 책을 써내다니. 요즘 이런 책들에 관심이 많아서 눈여겨 보고 있기는 했는데 말이다. 실수를 하지 않게 하는 법칙이 체크리스트에 있다는 말은 일견 공감이 가는 이야기이다. 사람들은 머릿속에 들어있는 산만한 정보들을 너무 맹신하는 경향이 있다.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다 해내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이건 내가 실무를 하는 데에 도움을 받기 위해 산 책이다.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노벨문학상 수상가. 이것만으로도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전에도 알라딘에서 요사에 대한 칭송들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내가 읽기도 전에 노벨문학상을 떠억하니 타버리다니. 이거 객관적으로 판단할 근거를 잃어버린 느낌이라 좀 분하다. 하지만 그래도 읽어야지. 내용을 잠시 보니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을 특유의 유머로 풀어낸 글인 것 같다. 이 책이 괜챦으면 다른 책들도 챙겨서 볼 생각이다.
















이식, 전원경의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

엄마가 영국이라는 나라를 좋아하시고 영국 관련 삽화나 사진, 그리고 글들을 보시는 걸 즐기신다. 그래서 이런 책들을 보면 일단은 사고 본다. 아마도 영국에서 살고 있거나 살았던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글인 것 같다. 엄마가 받아보시고 좋아하시니 그만하면 되었다..^^










흠...적어놓고 보니 몇 권 안되는구만..^^;;;; 한달에 두번 책 구입하기로 한 약속은 잘 지키고 있으나 한번 살 때 가진 돈 톡톡 털어 사대니 주기를 정해놓은 게 무슨 의미인가 싶기도 하다. 지금 나는 요네하라 마리의 '미식견문록'과 서경식의 '고뇌의 원근법'을 읽고 있고 이 책들이 대충 마무리되면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를 시작할 생각이다.



















문득, 독서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서울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호젓한 곳에 놋북과 스마트폰을 버리고 책만 쿄쿄히 들고 가서 며칠 읽다 오면 어떨까. 그러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그런 생각에 미치자 열심히 독서여행 갈 곳들만 찾고 있다. 혹시 추천해줄 데 있으신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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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10-26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 살아 계셨군요~
그렇지 않아도 사이더 하우스 영화장면 보면서 뭐 하다가 비연님 어디 가셨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ㅋ

이렇게 책을 열심히 읽고 계셨군요 !!

비연 2010-10-26 20:45   좋아요 0 | URL
ㅎㅎㅎ 바람결님. 방가방가^^ 오랜만이죠.
좀 뜸했어서 저 잊어버리셨으면 어쩌나 했는데 기억해주셨다니 으으. 감동~

ryck 2010-10-26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노트북 스마트폰 버리고 책'만' 들고서 지방으로 떠난다.. 라...
난 답답해서 1시간도 못 버틸듯.... 아니.. 지방으로 떠나다가 돌아올듯 -_-
노트북 스마트폰 등등 괴롭히는게 많은중에 무시하면서 책 읽는게 즐겁지... 다른거 하나도 없어서 어쩔수없이(?) 책만 읽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난 좀 패스라는....
재수없게 골라서 가져간 책이 꽝이기까지 하면 아주 볼만할지도 ㅋㅋㅋ

비연 2010-10-27 11:04   좋아요 0 | URL
무시가 어려우니까 그렇지..^^;;; 그리고 꽝일 수 없도록 책을 많이 가져가면 된단다..호호호. 그나저나 갈 수나 있으면 좋겠다. 영 짬이 안나..ㅜ

이매지 2010-10-26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정말 어디 기증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며칠 전에 옆동네에서 또 잔뜩 질렀는데, 그 모습을 본 엄마가
책공장 다니는 애가 또 책 사냐면서 ㅎㅎㅎ

비연 2010-10-27 11:05   좋아요 0 | URL
ㅎㅎㅎ 엄마가 기가 막혀하시는 게 눈에 선함. 저희 엄마도 원래 책 사는 거 뭐라 안 하시는데...이제 발디딜 틈 없겠다고 요즘은 핀잔을..ㅜㅜ
 


로마 간다고 책을 고르다보니 뭔가 부족하고 뭔가 더 사야 할 것 같고. 뭐 이런 말도 안 되는 생각에 사로잡혀 보관함 및 기타 지인들의 서재를 뒤지다가 결국 지름신 왕강림하여 사대고 (정말 이 수준. 사대다) 말았슴다. 물론 저보다 더 많은 책들을 한꺼번에 구입하는 분들도 있겠지만서도 이거 집에 들어가기가 무섭다는. 엄마의 찌릿 (ㅡㅡ+) 한 눈길이 지금부터 느껴진다는..;;;



1. 미야베 미유키의 <지하도의 비>와 <꿈에도 생각할 수 없어>  


 

 

 

 

 




핑계같지만서도, 미미여사의 책을 전부 구입하지 않고는 못 배기니까.  이건 어차피 사야 했던 거다. 언젠간 살텐데 꾸물거릴 필요 뭐 있어. 라는 심정으로 꾸욱. 근데 미미여사의 에도시대 작품들은 언제 또 나오려나. 그것도 기다려지는구만. 하긴, 아직 <얼간이>도 못 읽었으니 유구무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온 책은 다 사주시는...신공.  

 

2. 마이클 스톤 <범죄의 해부학> 

범죄심리학의 아인슈타인이라고 불린단다, 이 저자가. 추리소설을 좋아하고 그 범죄의 내면을 쳐다보기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런 책이 구미에 딱 맞지 않을 수 없다. 나오자마자 보관함에 뿅 담아두고 이제나 저제나 사려고 애태우던 책이다.

1장. 살인으로 보는 악의 심리 22단계 2장. 충동 살인 : 살인의 발화점, 질투와 분노 제3장. 또 다른 충동 살인 : 반사회적 악인들의 살인 사건 제4장. 살인의 목적 : 사이코패스 계획 살인자를 중심으로  제5장. 연속 살인과 대량 살인 : 1,000명이 죽어도 후회하지 않는 살인자 제6장. 본격적인 사이코패스 살인 : 죽음의 천사부터 테러리스트들까지 제7장. 연쇄살인범과 고문범 : 악의 심리의 최고봉들 제8장. 최악의 가족 : 신성불가침의 영역 안에서 일어난 비극들 제9장. 뇌과학과 정신의학이 밝혀낸 범죄의 원인들...이렇게 구성되어 있는데. 아주 기대만빵이구나. 이것말고도 <이웃집 사이코패스>라는 책도 함께 구매하고 싶었지만 꾸욱...눌러버렸다. 일단 이거부터 보자구. 

 

3. 사이먼 샤만의 <파워 오브 아트>

계속 사고 싶었던 DVD다. 가격이 좀 되어서 하나만 살까 하고 보면 일시 품절도 되었다가 어쩌다가 해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오늘 들어가보니 글쎄 60% 할인이라지 뭔가! 이 기회를 놓치면 절대 못 살 것 같아서 그냥 바로 두 개다 장바구니에 토스!

카라바조, 베르니니, 렘브란트, 다비드 (I), 터너, 반 고흐 , 피카소, 로스코 (II) 에 대한 얘기를 미술사학자인 사이먼 샤만이 기획하여 탐구하고 그들의 일생을 철저하게 파헤친, 알라딘에서 널리 회자되던 DVD이다. 사실 더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는 거지. 이거 들고 이탈리아 가면 오호라. 좀 어울리지 않겠는가...(그저 핑계가 없어 못 사지..) 

 

4.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의 비밀> & 오경아의 <영국 정원 산책>

이 책들은 오늘 하이드님 서재에서 보고 바로 고른 책들이다. 스티브 잡스의 책은, 프레젠테이션 잘 하기로 유명한 스티브 잡스이기에 꼭 한번 보고 싶었었다. 오경아의 책은 사실 나온 지 몰랐었는데, 보고 괜챦아 보였다. 기실은 엄마가 이런 외국 정원에 대한 책들을 좋아라 하셔서 엄마 드리려고 사야겠다 싶었다 (여기서 또 난데없는 효녀심성이 발동? ;;;)

이번에 로마 가면 발표를 해야 하는데 (내가 왜! 발표를 한다고 했을까. 포스터나 낸다고 할 것을..암튼 일을 번다 벌어) 이 책이 도착하면 좀 근사하게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어볼까나 라고 생각'만' 하고 있다. 어쩌면 나중에 써먹을 지도 모르지만. ㅋㅋㅋ   

 

5. DSLR 사진의 완성

예전에 사고 싶다고 했던 책이다. 거창하게 사진을 찍겠다는 건 아니고 그냥 소소하게 찍더라도 관점있게 찍고 싶은 게 나의 바램인지라, 시중에 나와있는 DSLR 사진에 대한 책들은 사실 좀 맘에 안 든다. 너무 technical한데 치우쳐져 있다고나 할까. 카메라와 렌즈를 사라고 종용질 해대는 것 같아 썩 유쾌하지 않다.

제대로 된 시선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냥 똑딱이를 가지고도 멋들어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질감이나 색채나 이런 것들이 훌륭한 카메라에는 훠얼씬 못 미치겠지만, 그런 것만이 다는 아니니까. 그래서 이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시리즈를 좀 좋아한다. 뭔가 나 나름의 것을 찾을 수 있는 가이드가 되어 줄 것만 같아서 말이다.
 

 

6. 칩 & 댄 히스의 <스틱, Stick!>

이 형제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그들의 책인 <스위치>를 얼마 전에 읽었었는데 놀라울 정도의 통찰력을 너무나 알기 쉽게 다양한 예제로써 나타내고 있었다. 읽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빠져든다는. <스위치> 읽을 때는 밥먹으러 가서도 읽고 걸어가면서도 읽었다. 더더군다나 형제가 함께 책을 쓰다니. 형제는 용감했다 라거나 하는 진부한 표현이 머릿 속에 떠오르는 순간이다.

암튼 이 책 <스틱>도 함께 <스위치>를 읽었던 사람이 추천해서 사는 거다. s로 시작하는 단어를 좋아하는 구만...(요즘 그런 게 많다. 스눕, 스웨이..ㅋㅋ) 이라고 잠시 생각했고 바로 구매했다. <스위치>를 봤다면 나처럼 바로 사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7. The Essential John Denver

요즘 존 덴버에 필이 꽂혀 버렸다. 예전에 존 덴버를 무지하게 좋아했던 적도 있었는데, 잠시 잊고 있었다. 근래에 트위터에 연속으로 올라오는 음악들을 들으며 아 이 음반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겠다 해서 하나 구입..으으. 이번엔 정말 책+DVD+CD. 완벽한 종합선물셋트 지름신 강림이로구나.







으흐흐. 그래도 지금 좋다. 이거 받으면 더 좋을 거다. 책 상자 받는 즐거움이란..으흐흐. 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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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go 2010-09-17 0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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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준비로 바빠서 지금에야 페이퍼를 올리지만 (죄송해요, 이매지님..ㅜㅜ)
이틀 전. 집에 와보니 왠 박스가 내 방에 떡 하니 놓여 있는 것을 발견. 흠? 이게 뭐지?





알라딘 박스도 아니고. 내가 물건을 뭐 주문한 것도 아니고 (매일매일 유혹은 받고 있으나ㅜ)..
그래서 쭈욱 뜯어보니...오오오오오옷!





<리큐에게 물어라>를 보고 단박에 짐작. 사실 박스 겉봉에 써 있는 <임**>라는 이름을 보고,
흠? 이 이름의 발음이 내가 아는 누군가랑 비슷한데? 라면서 설마설마 하고 뜯었더니만..
이런이런. 완전히 이리도 많은 <문학동네> 출판사의 책들이라니....완전 보는 순간 감격!






세상에나. 8권의 이 소중한 책들이 한꺼번에, 그냥 내 방으로 날아들어오다니."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나는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와 <리큐에게 물어라> 정도를 뻔뻔하게
말씀드렸던 것인데..이렇게나 챙겨서 보내주시다니...이를 우째요..넘 감사해서..주르륵.





펼쳐보니 요로코롬 이쁜 배치가..으흐흐. 이번 베트남 출장에 가져갈 책은 여기서 결정.
베트남 관련 책 빼고는 <그리고 명탐정이..>와 <리큐..,>를 들고 가기로 단박에 결정.

이매지님. 넘 감사해요. 제가 세상에서 젤로 사랑하는 사랑하는 사람은요,
책 선물해주는 사람이랑 커피 주는 사람이라는! 따라서 이매지님 지금 제가 젤로 사랑하는 사람^^
(오호호호호. 왜 이러세욧! 하고 뿌리치실 이매지님을 상상중..ㅎㅎㅎ)

요즘 쫌 정말 쫌 우울했었는데, 이 선물 받고 나니 뭐 그런 느낌 있지 않은가.
세상은 이래서 살 만 한 것이여..뭐 그런 느낌. ㅋㅋㅋㅋ 아..정말 넘 조오타~!

그나저나 이매지님...저한테도 기회를 한번 주셔야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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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0-07-24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알흠다운 선물 보따리군요! 비연님의 감탄과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져요. 호호홋, 축하합니다. 베트남 잘 다녀오셔요~

비연 2010-07-24 22:55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그쵸그쵸? 알흠답죠? 호호호호. 넘 기뻐서 입이 귀에 걸렸삼~
베트남 가서도 열심 알라딘 들러 소식 전할께요^^

이매지 2010-07-24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의>는 알라딘 서평단 도서로 받은 책이라 엉덩이에 도장이 좀 찍혀 있어요 ㅎㅎ
리큐는 봐야지 하고 미루다가 그냥 이 참에 보내드렸는데,
읽고 재미있으면 좀 찔러주세요~ㅎㅎㅎ
베트남 무사히 다녀오시길!

비연 2010-07-24 23:19   좋아요 0 | URL
다시 한번 감사! <명의>는 벌써 쭈욱 한번 봤어요..ㅋ
베트남에 가서도 keep in touch!

Kitty 2010-07-24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헉 축하드립니다 ㅋㅋㅋㅋ
애지님 책폭탄 받으면 세상 살맛나죠 ㅋㅋㅋㅋ
베트남 잘 다녀오세요~~ 거기가서도 트윗트윗 ㅋㅋ

비연 2010-07-25 03:17   좋아요 0 | URL
키티님..ㅋㅋㅋ 감솨~ 정말 세상 살맛 납니다요~
베트남에서도 트윗으로 보~아~요^^

하늘바람 2010-07-25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신나겠어요 여름산타님이시군요

비연 2010-07-26 03:39   좋아요 0 | URL
어머. 넘 적절한 말씀이세요! 여름산타 이매지님! ㅎㅎㅎ
 


한 달에 두 번은 꼭꼭 책을 구매했었는데 (예전 페이퍼에도 썼었지만, 이건 내가 정한 원칙. 수시로 들어가서 사대지 않게 하려는. 그러나 어쨌거나 사는 권수나 액수는 변함없음..ㅜㅜ) 근 한 달간 책을 한 권도 안 샀다...는 아니고 교보문고에서 몇 권 샀구나..라고는 하지만 알라딘에서 이렇게 책을 구매한 게 한 달만이라니!!! (어쨌거나 의미를 부여하려는 비연..;;;)

그래서 오늘...책을 샀다. 흐흐. 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들이 좀 있었는데, 일단 몇 권만...은 아니고 열 몇 권만...주문했다. 대부분 다 있어서인지 바로 1/1 이라고 쭈르륵 뜨더니만 화요일날 보내준단다. (배달 사고만 나지 않는다면. 아직까지 그런 경우는 없었긴 한데...) 뭘 샀냐 하면...



말콤 글래드웰은 이 책,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이 사람의 책은 '아웃 라이어' 하나 읽었다. 내용이 재밌기도 하지만 상당히 독특한 관점의, 말하자면 정말 일반적인 내용에서도 뭔가를 끄집어내고 이론화하는데 탁.월.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이 책을 제일 먼저 주문함에 쏘옥 집어넣은 것은...그닥 책에 관심이 없는 내 동생이 '아웃 라이어'가 재밌었다고 하는 바람에! 나는 소설을 좋아라 하는 반면, 내 동생은 실용서적, 혹은 뭔가를 얻어낼 만한 책이 좋다고 한다. 이 책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다 충족시킬만 하지 않을까.






스티븐 세일러의 '로마 서브 로사  3'.
 
솔직히 1권과 2권도 사두기만 하고 안 읽었는데. 흑. 그래도 계속 나오는 걸 외면하기는 어려운 지라 구입. ㅋ 10권 다 나오면 한번에 다 읽어버릴까 라는..무모한 생각까지 하면서 말이다.



























내가 지금 한 주제로 파고 있는 진화심리학과 관련한 책들이다. 뭐 딱히 어떤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나의 마음과 생각과 그 모든 것의 근원을 생각해보고 싶었다고나 할까. 꽤나 거창하게 말하는 비연이지만, 몇 권 읽었고 또 몇 권 사둔 것에 보태는 책들이다.



다카무라 카오루의 '마크스의 산'.

작가 자신도 이 소설로 완전 스타덤에 올랐고 이걸 읽는 사람들마다 호평이라..요즘 2권짜리 책 읽는 건 마음에 큰 부담이지만 사실 언제 읽을 지 모르니까 먼저 사두지..이런 맘으로 샀다.

경찰소설인 것 같은데 기대된다. 아 언제쯤 읽을 수 있을까나. 이렇게 말하면서 도착하자 펼쳐들 지도 모르는 일.






조지 오웰의 '버마시절'.

'생각의 함정'이라는 책에서 조지 오웰의 일화가 나온다. 그래서 그 버마시절의 이야기를 책으로 읽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이 나왔다는. 작가의 사상적인 근간이랄까, 그런 것을 읽는 재미는 꽤 좋은 편이다. 열린책들에서 나왔으니 더 믿음을 가지고 골랐다는.










미야베 미유키의 '인질 카논'.

미야베 미유키라는 작가를 워낙 좋아하고 그래서 나오면 바로바로 사곤 했는데 어느 틈엔가 좀 뜸해졌다. 유명한 책들 다 나오고 그 이후에 나오는 책들은 조금 실망스러운 것들도 있고 해서. 그래서 전작(번역된 것으로)을 다 모아야 한다는 의지를 담아 샀다. 에도시대 이야기도 좋고 '이유' 종류도 좋고...그런 이야기들이 더 나오면 좋겠지만...어쩄든,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은 중간 이상은 하니까.







그리고 조카를 위해 산 '공룡책'들.
여전히 공룡에 심취해 있는 우리 조카가 집에 오면 심심해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공룡책들을 한두개씩 꼭 사두게 된다.
why 시리즈나 신기한 스쿨버스 시리즈가 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처음엔 그림에서 시작하여 글도 좔좔 읽고 이해하는 순간까지 보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
 

그 밖에 사고 싶었지만 살짝 마음을 누른 책은..요즘에 서점에 가봤더니 '사기' 가 많이 번역되어 나와 있는 것이 특이하고, 또 동양고전에 대한 관심도 최근에 커져서 말이다.





 

 

 

 

 





서해문집에서 나오고 요즘엔 다양한 출판사에서 나오는 것 같다. 무슨 붐인지 모르겠지만, 이 긴 책을 한번 사서 보겠노라 다짐하면서..마음을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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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식 선생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 <경계에서 춤추다>. 일본 여류 소설가인 타와다 요오꼬와 10가지 주에 대해 나눈 편지를 모은 것이라고 한다. 타와다 요오꼬는 내가 잘 모르는 소설가이긴 하지만, 독일에서 일본인으로 살면서 글을 쓰는 역시나, '경계인'인 모양이다.

첫번째 편지 집
지명에 매혹되신 일, 없으셨나요 - 서경식이 타와다 요오꼬에게
집이란 역사를 조망하는 전망대 같은 것입니다 - 타와다 요오꼬가 서경식에게

두번째 편지 이름
같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 타와다 요오꼬가 서경식에게
역사가 할퀴어놓은 상처 - 서경식이 타와다 요오꼬에게

세번째 편지 여행
지금도 툭 하면 여행을 떠납니다 - 서경식이 타와다 요오꼬에게
움직임이 중단되는 순간 - 타와다 요오꼬가 서경식에게

네번째 편지 놀이
언어도 춤을 추기를 - 타와다 요오꼬가 서경식에게
그림 그리기 놀이에 빠져 있는 어린아이처럼 - 서경식이 타와다 요오꼬에게

다섯번째 편지 빛
이 모든 것이 있었던 일인지 있을 수 있는 일인지 - 서경식이 타와다 요오꼬에게
이것이 문명이 아니고 무엇일까요 - 타와다 요오꼬가 서경식에게

여섯번째 편지 목소리
어쩌면 저는 개일지도 모릅니다 - 타와다 요오꼬가 서경식에게
모짜르트는 예민한 귀로 인해 고생했을 겁니다 - 서경식이 타와다 요오꼬에게

일곱번째 편지 번역
어쩌면 그리 희망과도 같은지 - 서경식이 타와다 요오꼬에게
닭의 마음을 먹는다니요 - 타와다 요오꼬가 서경식에게

여덟번째 편지 순교
어째서 죽음을 찬양하는 문화가 생겼을까요 - 타와다 요오꼬가 서경식에게
누구나 죽어야만 한다 - 서경식이 타와다 요오꼬에게

아홉번째 편지 고향
'당신의 고향은 어디입니까'라는 질문 - 서경식이 타와다 요오꼬에게
그 말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 - 타와다 요오꼬가 서경식에게

열번째 편지 동물
언어의 외부 - 타와다 요오꼬가 서경식에게
그 작은 새는 어디로 갔지 - 서경식이 타와다 요오꼬에게


주제가 참 다양하다. 남자와 여자. 일본(혹은 한국)과 독일. 그러나 일본에서 한국인으로, 독일에서 일본인으로 사는 동질성을 가진 사람들이 나눌 이야기들이 자못 궁금하다. 알라딘에서는 이 책을 읽고 서경식 선생에게 편지를 보내면 직접 전달을 해준다는 이벤트도 한다. (궁금한 분들은 여길 가보세요~ http://blog.aladin.co.kr/editors/3475509)

서경식 선생의 글들은 대단히 사색적이다. 뭐랄까. 나의 깊은 곳을 찌르는 그 무언가가 있다. 이분으로 인해 프리모 레비를 알았다. 그리고 그들의 고통어린 인생과 사념들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인가 서경식 선생의 책이 나오면 습관처럼 사게 된다. 물론 같은 고통은 아닐지라도 사람이 살면서 느끼는 주변인으로서의 느낌, 비주류가 가져야 하는 정신적 고통, 나와 다른 사람과 동시대 혹은 같은 장소와 시간을 공유해야 하는 이들의 아픔...그런 것들과 맥락을 같이 해서이다.



 

 

 

 

 

 

  
 


 

 

  

 







 

 

 

 

 



 

때론 미술에 대한 책들을 내신다. <나의 서양미술순례>는 이미 많은 이들에 의해 읽혀진 고전이고 전쟁과 폭력의 시대에 있어서도 꿋꿋이 자신의 길을 걸었던 화가들의 작품들을 귀히 여기신다. 최근작, <고뇌의 원근법>에 대한 알라딘의 책소개는 아래와 같다.  

『서경식의 서양미술 순례』와 『청춘의 사신』을 이은 재일조선인 서경식의 세 번째 미술 에세이이다. 이 책은 고전적인 그림들에 대한 교과서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교양서나 낭만적인 예술 기행이라는 관습화된 에세이를 벗어나 시대와 인간이 충돌하는 장으로서의 예술을 절절히 담아낸다는 점에서 앞의 두 권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2년간의 조국 생활을 통해 다듬어진 문제의식을 한국 독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쓴 책이라는 점에서 앞의 두 권과 다르다. 한국 근대미술에 ‘아름다움’에 대한 치열한 의식이 존재하는가? ‘근대’라는 폭력의 시대와 정면으로 맞선 ‘근대예술’이 우리에게 있는가? 에밀 놀데, 오토 딕스, 펠릭스 누스바움, 카라바조, 고흐, 다니엘 에르난데스 살라사르 등 길고 긴 우회를 통해, 저자는 우리에게 이런 물음들을 던진다. 또 그런 치열한 예술 정신 없이는 새로운 공공성(새로운 근대)이라는 화두 자체가 공허하게 지배의 도구로 환원되고 말리라는 시대적 경종이, 그런 물음들 아래로 의미심장하게 울리고 있다.

















서경식 선생의 글을 보면, 늘 마음이 아프다. 이유는 뭘까. 그냥 끝없는 슬픔의 바닥이 느껴져서인 듯 하다. 해결되지 않는 마음의 고통들,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쉬운 글로 전달함으로써 나누고 있지만, 마르지 않는 샘처럼 가슴 깊은 곳에는 슬픔이 자리하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오늘 신간이 나왔다길래 너무 반가와서 적어본다. 역시나 가장 먼저 살 책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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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0-03-07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의 서양미술순례' 때문에 그림에 관한 책들을 접하게 되었죠...서경식 선생님글은 무조건 읽게 되는데...또 나왔군요...

비연 2010-03-07 23:00   좋아요 0 | URL
네..저도 이 분 글은 꼭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늘 다르지 않은 정서를 보이심에도, 질리지 않는 글을 쓰시는 것 같구요.

무해한모리군 2010-03-10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땡투를 남기며.
서경식 선생의 예민함은 늘 어느틈엔가 있는 내가 굳게 옳다고 믿고 있는 것들을 툭툭하고 잘라내줌을 느낍니다.

비연님 즐거운 한주되세요.

비연 2010-03-10 18:03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맞아요..그런 느낌. 내가 믿는 그 무엇인가를 확인받는 느낌. 아 그런 느낌이라는 생각. 휘모리님도 좋은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