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조카가 주말마다 우리 집에서 머물고 있다.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인데, 첨에는 아이패드 때문이라고 하더니만, 이젠 할아버지 할머니 집에서 귀염 받으며 있는 게 신나는 지, 주말만 되면 와서 숙제도 하고 TV도 보고 오락도 하고... 그리고는 좁은 내 방에 다 같이 자자며 끌어당겨 재운다. 그게 그렇게 신나나 보다. 갓난아이 같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많이 컸다 싶어 대견하기도 하지만, 주말마다 그 난리북새통이나 나는 꽤 피곤한 셈..ㅜ 그래도 이게 한 때지 싶어 반기고 있다.

우리 조카가 최근에(하긴 최근도 아니지만) 해리포터 시리즈 7편을 영화로 보고 와서는 완전히 버닝 모드다. 책 사달라고 하도 졸라서 7편까지 전부 사다주긴 했는데, 내 예상대로 1학년짜리가 보기에는 글자 크기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버거웠던가 보다..(짜슥..ㅎ) 그랬더니만 DVD를 사달라고 다시 조르기 시작. 일기장에까지 '고모가 해리포터 DVD를 사준단다. 신난다' 라고 적었으니 어쩌겠는가. 결국 안 봤다는 것만 골라서 DVD를 사주기에 이른.
 

 

 

 

 

 

 



원래는 전부 다 사주고 싶었으나 박스 구매를 하면 11월말에나 받을 수 있다고 하여 그냥 개별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주에 이거 보고 좋아라 할 조카 얼굴 생각하면 아침부터 빙그레~

DVD를 고르다 보니 조카가 좋아라 할만한 책들이 눈에 띄어 몇 개 더 구입했다. 이제 초등학생이 되고 보니 어느 정도 수준의 책이 적당한 지 좀 헷갈릴 때가 많아서 고민이긴 한데...사두면 언젠가는 빼서 읽기도 하니까 라는 마음으로 덥썩덥썩 사대는 비연고모.


이건 사물을 아주 구체적으로 묘사해둔 것이라서 글자는 좀 작지만 재밌어할 것 같았다. 나도 신기할 정도로 세부적인 그림 묘사와 내용들이 있어서 말이다. (결국...나도 궁금해서 샀다는 이야기..ㅋ;;;) 다른 책들도 있던데 마음에 들어하면 몇 권 더 사줄까 싶기도 하다. 판형이 커서 그림을 펼쳐 보면 아주 실감난다. 가격에 비해 좀 얇긴 한데, 내용으로 봐선 아깝지 않을 것 같다.








집에 이 책의 미국편이 있다. 내 책장에 꽂아둔 걸 조카가 얼른 뽑더니 재밌다며 쳐다본다. 물론, 다 이해도 못하겠지만 아무래도 만화라서 흥미가 당기는 것 같고..몰랐는데 조카가 역사나 이런 것에 흥미를 많이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 중국편이 새로 나왔기에 나도 볼겸, 구매해보았다. 이원복교수는..참 놀라운 것이 참 끊임없이 이야기들을 책으로 낸다. 교양만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대단히 높게 평가되는데, 더더군다나 열정적이기까지 하니 말이다. 암튼 요것은 집에 두고 조카가 안 볼 땐 내가 수시로 들척여볼 예정이다...호호호.


물론 조카 책만 산 것은 아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친다고 암튼 책 구입할 때 사고 싶었던 책들을 한권 한권 둘러보며 뭐부터 살까 고민하는 재미가, 사실 무지하게 쏠쏠하다.큭.


이번엔 이 두권만. <변호측 증인>은 추리/스릴러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치 광고가 매력적이었고.... 그래서 요즘 많이 자중하고 있지만 일단 사고 봤다..ㅎ <진보대통령 vs. 보수대통령>은 누가 추천을 해서 사봤다. 여론조사기관에 오래 몸담았던 필자가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치관과 대통령들의 정책들을 비교분석한 것인데, 살짝 보니 꽤 흥미로운 내용인 것 같다.





12월에는 어디로 훌쩍 가서 책이나 한바탕 읽고 와야겠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나 다 버리고. 가서 책만 읽다가 오는 시간을 며칠 가져야 할 듯. 휴가 받기는 어려울 듯 하니 주말을 틈타. 책이..너무나 읽고 싶다. 12월에는 꼭 그런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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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살무늬 2011-11-04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먼나라 이웃나라'는 내용이 참 좋은데 초등1생에겐 너무 먼 책일 수도 있는데 관심을 갖다니 뭘 아는 조카네요.

비연 2011-11-04 15:38   좋아요 0 | URL
ㅋㅋㅋ 만화라서 좋아하는 것 같기는 해요..ㅋㅋㅋ
 


어제 하루는 외할머니 묘소가 있는 천안에 부모님 모시고 다녀왔다. 돌아가시고 나서 한번도 안 찾아뵈어 죄송한 마음 뿐이었데, 하얀 국화송이 들고  외할머니 만나뵙고 오니 그렇게 개운할 수가 없었다. 깨끗하게 잘 정돈된 묘소를 보니 마음도 놓이고.

그 외엔 책과 벗한 연휴였다. 요즘엔 어디 놀러 다니는 것도 귀챦아서 틈날 때마다 책보는 게 일이다. 돌이켜보니 내가 너무 다녔던 게 아닌가. 이제 좀 한 곳에 머물러 생각을 정돈해야 할 때도 되었다 싶어 그닥 신경쓰지 않고 독서에 집중하고 있다. 

<본 책>

연휴동안 본 책은 이전부터 보아오던 신형철의 <느낌의 공동체>를 거의 다 읽었고 <독식비판>도 조금 읽었고 (쌓아둔 책이 한 두권이라야...;;;;) 새로 꺼내 본 책은 S.J.왓슨의 <내가 잠들기 전에>와 미야베 미유키의 <미인> 이었다.



2011년 새롭게 등장한 작가의 데뷔작이다. 어느 작가의 처녀작이 이리 스폿라이트를 받기도 쉽지 않아서 아마존에서도 꽤 알려졌던 책이고. 요즘 꽤 많이 차용되는 소재인 '일어나보니 내가 나를 기억 못한다' 뭐 이런 류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해서 사실 살까말까 망설였었는데, 그래도 그렇게 유명하다니 한번은 봐줘야지 싶어 구입을 했었다. 어느날 일어나보니 크리스틴은 불의의 사고로 24시간만 기억이 지속이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옆에는 남편이라고 지칭하는 벤이 누워 있었고. 자신은 여전히 20대인줄 알고 있었으나 거울을 보니 40대 중반의 아줌마가 쳐다보고 있다. 그렇게 시작된 하루에서 그녀에게 느닷없이 내시라는 의사가 전화를 해서는 만나자고 하고. 2주 정도 그녀가 노트를 했다는 일기장을 건네받으면서 이야기는 진행이 된다. 아주 놀라운 소재는 아니다. 영화도 그렇고 드라마도 그렇고 소설도 그렇고 단기기억상실증이라는 것을 통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내용은 흔한 소재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나는 누구인가. 나라는 정체성은 어디에서부터 오는 것인가. 그런 것들을 되새김질 할 수 있는 기회로 삼기에 적절한 소재이긴 하지... 그러나 이 책이 비슷한 류의 책들과 차별화되는 것은 무엇보다 그 전개과정이 상당히 긴박하고 짜임새 있다는 점, 그리고 정체성과 더불어 여성의 문제, 성에 대한 문제 등을 비교적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 등이 될 것 같다. 물론 작가의 첫 작품이 이 정도라는 것에 대한 놀라움이 그 유명세를 좀더 강화한 면도 있는 것 같고. 영화로 제작된다는데 어떻게 만들어질 지 궁금하다. 물론 소설보다 못한 영화들이 대부분인지라 큰 기대는 않음..;;;



미야베 미유키의 에도 시대물 <미인>. 원래 제목은 <天狗風>. 미미여사의 에도물은 날 실망시킨 적이 없다. 이 작품은 <흔들리는 바위>에서 등장한 오하쓰와 유쿄노스케를 다시 등장시켜 기이하게 처녀들이 실종되는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오하쓰와 정직하고 유순하지만 논리적인 유쿄노스케 콤비의 활약상도 그렇지만 그 외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의 캐릭터는 이런 있을 법하지 않은 환상물에 실제감을 더한다. 특히 이번엔 고양이 데쓰까지 등장시켜서 그 환타지적인 성격이 더욱 강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이 에도물은 내가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향내가 더더욱 진하게 느껴진다. 귀신이 나오고 있을 법하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고 그것을 진심으로 믿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니. 사실 이거 뭐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속에 내재된 이야기들은 진정으로 사람이라는 존재의 본바탕에 깔려있는 마음들, 사랑, 증오, 욕망, 시기, 질투 등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것이 미미여사 소설의 힘이다. 어떤 이야기를 써도 미미여사는 오히려 현실에서 사람에게서 멀리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견지한다. 그것이 살인극이든 에도물이든 추리물이든 초능력 이야기든 간에 말이다. 이 책도 좋다. 읽고 있으면 무섭다기 보다는 따뜻하다.


<산 책>

책 그만 사라는 엄마의 말씀을 뒤로 하고 나는 또 주문을 한다. 어떻게 그만둘 수 있겠는가. 읽지 못해 쌓여가도 어쩔 수 없는 이 클릭질. 아무래도 이번 달 내에 책을 좀 정리하긴 해야 할 것 같긴 하다. 부실한(!) 책장이 내려앉으려는 양상을 보여서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조르주 심농. 요 책들은 예약주문. ㅋㅋ 나올 때마다 어찌나 흐뭇하고 기쁘고 반가운지. 조르주 심농이 다작을 하는 작가였다는 게 너무나 반갑다. 매달 두 권씩 내는 것 같은데 이거 확인하면서 예약주문 하는 건 나의 최근 낙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것은 조카 선물. 조카가 최근에 해리포터 영화를 보고 와서는 완전 열광을 해서는 책으로 보고 싶다고 모처럼(!) 얘기를 해서 냉큼 산다. 아직 초등학교 1학년이라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이긴 한데... (글자수가 많지 않을까 라는 우려가) 그래도 보고 싶다고 할 때 일단 사주고 봐서 더 사주고 할 생각이다.







요것들은 계속 읽고 싶었던 책인지라 함께 구입. <사라의 열쇠>는 여러 서재에서 확인된 바 있는 작품이고 내용도 괜챦을 것 같아서 영화도 함께 볼까 생각 중이다. <사르트르와 카뮈>는 개인적으로 이 두 사람에 대한 관심이 크고 20세기 지성인들의 논쟁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왜 그들이 그렇게 대립적인 노선을 걸을 수 밖에 없었는 지에 대해 읽어보고 싶었다. 물론 나는 카뮈가 들어간 책은 다 산다. 그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게코스키의 독서편력>은 책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읽고 싶어할 책이라고 본다. 책을 좋아하니까 다른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떤 책을 읽는 지 어떤 취향을 가졌는 지 궁금해하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마음의 작동법>은 최근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 맞아서 구입. 내 마음을 움직이는 원리, 내가 생각하는 바를 결정하는 원리, 사람을 움직이는 힘 뭐 그런 것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느낌의 공동체>를 읽으면서 신형철의 첫번째 평론집을 꼭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망설일 것 있는가. 바로 사버렸다. 생각보다 꽤 두툼한 책이지만, 너무 급하지 않게 시간을 두고 조금씩 읽어나가려고 한다. 한 문장 한 문장이 너무 주옥같아서 그냥 슥슥 넘어가기에는 아까울 것 같다. <다다를 수 없는 나라>는 평들이 너무 좋고 신형철이 추천하기도 했고 김화영이 추천하기도 했고...그래서 샀다. 그들이 공히 추천하는 책은 어떤 것일까. 궁금 또 궁금. 왜 이리 궁금해지는 게 많은 지.



..................


적립금을 조금 쓰기도 했지만, 조금씩 모여가는 것을 연말까지 지키면 내가 원하는 전집류 하나 정도는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벌써부터 설렌다. 그 전에 책장에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정말... 한번은 중고점에 팔든지 기증을 하든지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다.

말이 새기는 하지만, 내가 세상에서 가장 갖고 싶은 것은... 서재다. 내가 사는 책 다 담아둘 수 있는 서재. 여기저기 팔거나 기증할 생각하지 않고 그냥 사는 대로 다 넣어둘 수 있는. 언젠가 그런 날이 오겠지? 그 전까지는.... 공간 활용의 극대화가 목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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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1-08-17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다를 수 없는 나라>는 저도 신형철이 추천해서 읽고 싶어졌어요!!ㅎㅎ
여전히 열심히 책 읽으시는 비연님~~~~.
몰락의 에티카도 궁금하네요,,하지만 평론집이라 좀 어려울것 같아요..

비연 2011-08-17 13:31   좋아요 0 | URL
신형철님이 쓰시는 평론은 평론이라기보다는 에세이에 가까운 것 같아요. 그래서 흔히 접하는 평론집들보다는 좀 다가오는 듯 하구요. 나비님, 우째 지내세요?^^
 


어제 오늘 좀 아팠다. 몸살기가 발동. 으슬으슬 춥더니만, 이런이런. 몸져 눕고 말았다. 덕분에 오늘 하루는 요양하고..이제야 좀 살겠다 싶어 꾸역꾸역 일어나 일 처리 중. 이제부터 또 뭔가를 해야 한다는 게 좀 부담이긴 하지만, 그래도 몸이 좀 나으니 살 만하다.

역시나 체력관리가 필요. 근간에 좀 무리하긴 했지만, 그 정도에 이렇게 쓰러져서야(ㅜ)..

요즘은 바쁘다고 여러 책들 꺼내놓고 뒤적거리만 하지 끝까지 제대로 읽는 책이 없는 것 같아 괜히 불안해지고 있다.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똑같겠지만, 이 세상의 이 수많은 책들을 다 읽어내야 겠다는 묘한 강박관념이 있는 것 같다. 나 모르게 새 책들이 쉭쉭 지나가는 게 영 불안한 요즘이다.



잘 될 거라는 믿음..이 나쁜 건 아니겠지만, 체제적인 문제를 부정하고 모든 것을 개인적인 힘으로 돌리는 것은 늘 불편했다. 그러니까 네가 더 집중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더 긍정적이지 않았기 때문이야, 더원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등등의 이야기는 긍정의 오바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마약처럼 이런 것들에 수이 동화되는 경향이 있다. 어쩌면 그런 방법이 살기에 편할 지도 모르니까. 그렇게 노력하고 또 노력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함으로써 현실을 바로 보는 것을 회피하는 게 더 좋을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난 이 책이 매우 흥미로운 지적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유방암에 걸렸었고 그래서 그 병에 대처하는 많은 방법들 중 하나가 긍정적인 사고를 강요하는 것이며 그것이 마치 미국 사회에 이데올로기처럼 퍼져 있는 것에 대해서 심도깊게 분석한 글들이 마음에 와닿는다. 번역도 매끄로와서 읽는 것도 편하고 말이다.



누가 추천해줘서 읽게 된 책이다. 오호. 보물같은 책이다. 생물학자인 저자는 모든 생명체의 크기가 규정하고 있는 바에 대해서 처음부터 차근히 풀어나가고 있다. 아직 반 정도 읽었는데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크기는 무게를 담보하고 따라서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는 크기라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크기가 다른 동종의 개체 즉 걸리버여행기처럼 거인과 소인이 공존하는 세상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잘 풀어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사실 한번도 그런 것에 대해서 고민해보지 않았으나 이 책을 읽다보니 왜 모든 개체는 그렇게 자기만의 크기를 살아가도록 되어 있는가에 대해서 호기심이 일게 된다. 하늘 아래 당연한 것은 없는데 말이다. 매우 재미있는 책이다.







도대체 이 책들은 몇 주째 붙들고 있는 것인지. 사실 어렵지도 않고 매우 재밌기까지 한 이 책들을 다 읽어내지 못한 것은 내 일정의 빡빡함 탓인게지. 으으으으. 둘다 무지하게 흥미롭고 내가 늘 재밌어 하는 주제인데도 말이다. 노는 날들에 시간 내서 슬슬 (?) 읽어봐야겠다 싶다. 미학 오디세이는...진중권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다른 시각을 가지게 한다. 평상시에 나오는 모습과는 다른, 학문적인 견지에서의 그를 발견할 수 있음에 만족하고 있는 중이다.





이 와중에 이 책도 집어들었다. 이건 언제 샀더라..ㅜㅜ 벌써 번역이 되어 나왔지만, 나의 말도 안되는 고집으로 영어로 읽겠노라 하고 있는 책들 중의 하나이다..(더 있다..ㅜ) 제프리 디버의 책은 쉬우면서도 경쾌한 리듬을 담고 있는 책인지라 영어로 일기에 적합하기는 하지만, 읽는 책들도 다 소화 못 해내는 판국에 이게 가능할까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래도...(고집고집..)










 

그리고 나는 어제 알라딘에서 책을 사기까지 했다. 암튼..비연. 뭔가 병인가?  사실 <중원의 무지개>는 3권과 4권을 마저 샀는데, 이넘의 책그림이 안 올라가서 그냥 비슷한 1권과 2권으로. 다음주에 미국 갈 때 이 중에 2권은 들고 갈 생각이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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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05-04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셨군요. 빨리 낳으셔서 산책들 읽으셔야죠

비연 2011-05-04 20:15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감솨^^ 좀 쉬었더니 많이 좋아졌어요 ~ 책 읽어야죠 불끈!
 


흠..페이퍼 하나 올리고 나니 알라딘의 너른 바다에서 책을 사겠다고 하이에나처럼 헤매고 다니는 나를 어느 순간 발견...지금 바쁜데 말이다..ㅜㅜ 꼭 바쁠 때는 딴 짓을 하고 싶더라는. 그것도 소비지향적인 이넘의 책구매. 암튼, 뒤져보니까 내가 일본 가기 전 4일에 책 구매하고 나서 며칠 전 전공서적 하나 구매한 것 이외에는 정말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뺄 건 다 빼고 오랜만이란다..으이구!) 오늘 광화문 교보문고도 들르는데 살 책이나 골라봐야겠다 하고는 지금 서재질 중. 푸힛!    

 

폴 오스터라니! 당장 사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만이 아닐 거다. 대부분이 비슷하겠지만 내가 폴 오스터에게 반했던 작품은 <달의 궁전>. 이 작품을 읽고 나서 폴 오스터의 책을 몇 권 더 읽기로 결심한 기억이 난다. 미국사람의 책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 나이지만, 이 사람의 책은 뭐랄까. 상당히 미국적이면서도 내치지 못하는 어떤 매력이 있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분위기. 이색적인 소재와 그것을 맛깔스럽게 풀어내는 솜씨하며. 진정 소설가로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이야기속의 이야기 형태라는데. 폴 오스터가 즐겨 쓰는 기법이기도 하지만. 긴 시간을 넘나드는 이야기라니 더욱 흥미가 생긴다. 뉴욕타임즈에서 '이 소설은 최고 수준의 현대 미국작품이다' 라고 평했다고 하니 꼭 읽어봐야 하지 않겠는가. 



  

  

 

  

 

 










폴 오스터의 번역된 작품들..오오오오. 많구나. 여기에서 <달의 궁전>. <뉴욕3부작>, <빵굽는 타자기>는 읽었고 몇 개는 그냥 가지고 있는 것도 있는 듯. (도대체 뭘 샀는 지 가끔 기억이 안 난다. 그냥 되는 대로 마구 사서 그런가보다..ㅜ)



이윤기님의 유작이 된 책이다. 실제로 존재했던 그리스와 로마의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라. 그 전의 신화 속 인물들을 주제로 삼았던 것과는 사뭇 다를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기실, 이윤기님의 번역작품을 더 좋아한다. 그 촘촘하고 짜임새있고 전문적인 번역솜씨란. 방금 내가 페이퍼를 올렸던 움베르토 에코의 글들도 이윤기님의 번역이었기에 더욱 좋았는 지 모른다. 번역을 잘 한다는 것과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조금 다른 차원의 일일 수도 있겠으나 이윤기님의 지속적인 관심사에 대해선 늘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스와 로마라는 배경에서 일어났던 혹은 상상되었던 일들을 통해 현대를 조망하는 그 작업. 정말 더 살아계서서 많은 일들을 하셨어야 하는데 다시금 너무 아깝고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공지영이라는 작가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좋아하기도 한다. 이게 뭔 말이냐. 사실 그녀의 첫 작품들은 별로다. 여러 권 읽어보았지만 문제의식은 돋보였으나 글의 구성 등은 나의 취향은 아니었다. 그래서 잘 안 보게 되는 소설가 중의 하나였는데...날이 갈수록 발전해가는 모습은 좋다. 요즘에 나오는 책들은 오히려 솔직해지고 오히려 문제의식이라는 가식을 조금 벗어던진, 진솔한 인간의 내면에 충실하려고 하는 부분이 보여서 좋아지고 있다... 누구든 첨부터 좋아지지 않을 수 있다. 노력하는 모습, 그래서 나아지는 모습, 나이가 들면서 진일보하는 모습..이런 것들이 더 큰 매력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이 책은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책이라서 한번 꼭 읽어봐야지 하고 있었다. 경향신문에 연재한 에세이를 모은 책인데, 지리산에 만들어진 행복학교의 면면을 이야기하고 있는 글들이라고 한다. 가난하지만 행복한 사람들의 모습을 어떻게 묘사했을지도 궁금하고 요즘의 나의 심리적 상태에 비추어볼 때 꽤 적합한 책이겠다 싶어서 골라보았다.


요즘 무상급식이라는 화두에 비추어 복지국가라는 개념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물론 아직은 저열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논의들이지만, 이제 우리나라도 복지라는 지향점에 대해서 생각해야 할 역사적인 시점이라는 것에는 동의되는 바이다. 그 논의가 작게 시작하였으나 곧 크게 될 것이고 아마도 얼마 후에는 이 사회도 사회적 안전망이 복지라는 형태로 재구성되리라 기대한다. 그런 면에서 요즘 그런 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들에 부쩍 관심이 간다. 자유시장에 안착해 있는 (혹은 매몰되어 있는) 우리네 사회가 복지국가로 나아가야 할 이유에 대해서 그리고 그 정책이나 제도 등이 유치한 시장 논리에 휩싸이지 않기 위해서 더 공부하고 더 읽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 책, 제목부터가 맘에 든다. '더 나은 삶을 상상하라'. 역사학자인 저자의 글을 통해서 내 머릿 속에 혼재해 있는 개념들을 한번 정리해보는 기회를 삼고 싶다.



리암 니슨 주연의 영화가 이 책이 원작이었다니. 개인적으로 콩쿠르상을 탄 작가들의 책은 선호하는 편이다. 교통사고를 당한 후 72시간의 코마 상태 이후에 돌아온 집에는 나의 이름을 가진 다른 사람이 있고 가족들은 그를 부인하고...이런 주제는 다른 소설에서도 차용된 테마이지만, 이 책은 아마도 정체성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누구인가. 나라고 규정된 것은 무엇인가. 내가 나라는 것을 나만이 알고 있을 때 나를 입증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아 생각만 해도 흥미가 이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이 사람의 번역된 다른 작품은 이거 하나군..ㅜ 아마도 영화가 개봉된 데에 편승하여 <언노운>은 번역될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정말 좋은 작품은 계속 번역되어 나와야 하는데 말이다. 문학동네에서 이 책이 인기를 얻으면 다른 작품들도 번역해서 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갑자기 불끈...



더 쓰고 싶지만...일해야지..벌써 11시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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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란한 마음에 책마실에 나섰다. 최근에 너무 쌓이는 책 때문에 내년이나 되어야 살까 했는데 영 마음이 안 잡혀서 책이라도 사야지..뭐 이런 심정으로 몇 권 집었다. 마음이 안 좋으면 재미 위주로 책을 사게 된다. 쩝. 그래도 어쩌랴. 오늘 도착한다니 그걸로 큰 위안을 삼고자. 사고나니 몇 권 안 샀는데, 돈액수는 왜 이리 큰 거지? ^^;;;; 쉽게 십만원이 훌쩍..ㅜ




장하준 교수의 책은 읽어본 적이 없다. 국방부에서 금서로 지정했던 (뭐냐..ㅜ) '나쁜 사마리아인들'도 사놓고 아직 안 읽은 듯. 이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인 가운데 한 사람이고 시대의 흐름을 올곧게 읽어나가는 사람이라는 인식 정도. 이번에 이 내용은 목차나 사람들 반응이나 보니 끌려서 사자마자 읽을 생각이다. 기대도 되고.
 

 

  


 

조조. 예전 삼국지에서 보면 조조는 무지하게 나쁜 사람이고 간신이고 그렇게 묘사되었었는데, 이문열의 삼국지에서는 도리어 시대의 영웅으로 묘사되고 있다. 나도 영웅까지는 모르겠지만 조조의 처세술이랄까 하는 것은 배워보고 싶다. 난세에 영웅이 되는 사람들은 자기도 똑똑하지만 사람을 잘 거두어 썼고 그들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주었다. 요즘같이 뒤숭숭하고 뭐 하나 제대로 풀리는 일이 없는 시기 (나라나 나나)에는 이런 내용의 글이 필요할 지도 모르겠다.

 


 



교고쿠 나츠히코의 소설은 언제나 나오면 바로 산다. 첨에 사서 볼 때는 뭐 이런 얘기가? 라는 느낌도 없지 않았는데, 이 사람 쓰면 쓸수록 인간의 마음에 많이 근접해가는 느낌이다. 그저 요괴소설이나 쓰는 작가나부랭이는 아니라는 말씀. <철서의 우리>는 세권이나 되어 아직 손도 못 대고 있는데 (으으으으) 요것은 한권이므로 읽을 만 한 것 같다. 이번 주말에 읽을 한권의 추리소설에 요 책을 골라볼까 생각하니..흐흐흐. 괜히 좋아짐..^^ 후배도 좋아하는 작가인지라 두 권을 냉큼 샀다. 

 

 



 
이 책은 샀던가 안 샀던가...웅. 하도 책이 쌓여 있으니 어느 한구석에 쳐박혀 있으면 어쩌지 라는 불안감이 생긴다. 이런 류의 책들. 극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어떠한 모습을 보이는가. 그리고 그 속에서도 희망이란 있는 것인가. 매일이 일상적이고 나른하고 혹은 매우 힘들 때는 이런 류의 책들이 상당히 큰 도움이 된다.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보슈 시리즈 제 3탄. 며칠 전에 <블랙 아이스>를 읽었고 역시나 마이클 코넬리. 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당연히 이번 도서구입 목록에 들어갔다. 근데 표지가 좀 섬찟. 밤에 보면 무섭겠다 싶다. 어제 <미학 오디세이>를 보다보니 히에로니무스 보슈의 그림이 실려 있었다. 오호. 이 그림을 보고 아들 이름을 그리 지은 어머니라니. 암튼 이 책도 기대 만빵이다.










이 심란한 마음을 독서와 일로 메꾸어야 겠다. 그리고 생각하자. 제로 베이스에서. 하나도 뭔가를 담지 않은 상태에서 나를 똑바로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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