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처음인 줄 알았더니 지난 주에도 주문을 했다는 기록을 지금 확...인... 그냥 신들린 듯이 책을 주문하나 보다. 주문한 기억도 없는데 주문조회가 되고 말이지...(쩝쩝)  암튼 올해 두번째 책주문을 지금 마쳤고... 오전에 일찍 회사 출근하여 이 짓을 하고 있는 나에게 심심한... 뭐를? ㅎㅎㅎ

 

작년 끝날 때 보관함에 남겨졌던 책 수가 100권이 넘었다. 작년에 산 책만 해도 300권 가까이 되는 것 같은데 사고 싶다고 했던 책이 여전히 백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는 것에 찝찝함을 느끼며 2014년 시작할 때 말끔히 지워버렸다. 그래... 일년 내내 안 산 거면 아마 앞으로도 안 살 거야. 이제 새롭게 시작이야... 하면서 신중하게 보관함에 넣겠다고 결심했었는데 이미 10권을 훌쩍 넘은 책들이 보관함에 꽂힌 것을 보고 오늘 급기야 주문까지 다다른 것. 뭐. 10권이 많더냐. 매일 나오는 신간 체크하면서 맘으로 꾹꾹 누르고 망설이다 넣은 것들만 이런데 다 사겠다고 맘먹으면 우리집은 아마 책진드기 천지가 될 것이다... (이미 그런 지도...) ... 각설하고.

 

 

나는 가끔 생각한다. 이런 류의 책은 안 사야지 하면서도 왜 자꾸 사게 되는 건지. 이젠 많이 읽어서 그 얘기가 그 얘기 같고 그렇게 큰 감흥 따윈 없는데도 꾸준히 사모으는 걸 (사읽는 게 아니다..) 보면 내가 뭔가 갈구하는 게 따로 있는 건 아닌 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책장을 보면 한켠이 다 이런 책인데 제목과 목차만 훑어보고 제대로 읽은 건 손으로 꼽을 정도인 듯 싶다. 뭐 그 중에는 좀 인상적인 책들도 있어서 사람들한테 선물도 주고 했지만... 그렇다고 대단히 소중하게 생각되는 책들도 없는데 말이다. 암튼, 다시 한 권 추가다. '상대의 생각을 내 것으로 만드는 승리의 심리학' 이라는 다소 공격적인 부제를 보면서 흠... 내가 이러고 싶은 건가 라고 잠시 딴생각. 이번에 오면 한번 찬찬히 읽어볼까나. 다른 건 일단 제치고.

 

 

 


 

중국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작년에 중국에 여러번 다녀와서인지 그들의 생각, 그들의 문화, 그들의 생활이 좀 궁금해졌다. 사실, 알고보면 후진국이고 수준도 천차만별이고 지저분하고 아무 거나 먹고.. 라고 폄하할 수 있는 나라이지만, 그 스케일은 대륙의 그것이라 쉽사리 무시할 수 없는 곳이다. 가끔 외국 나가서 들르는 미술관에서는 중국 사람들의 작품이 꽤 많이 눈에 띄고.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그들의 예술적 성향이 가끔 재미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어떨 땐 무섭게 다가오기도 한다. 암튼 이 책 보고, 특히나 이 표지 보고 대뜸 보관함에 넣은 것은 그래...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관심을 예술로 돌려보자.. 라는 생각 때문 (더러운 택시 말고 말이다)... 암튼 기대.

 

 

 


 

로맹 가리의 책도 나오는 족족 사고 있다. 나 대신 엄마가 열심히 읽고 계시고..ㅋㅋㅋ 나는 이 사람 책 좋은데 가끔 넘 어두워서 부담스럽다. 요즘처럼 몸도 안 좋고 정신건강 지수도 많이 떨어져 있을 때 읽으면 더욱 침잠할 것 같아서 일단 멀리하고 있지만, 한번 쭈욱 읽어보고 싶은 작가 중 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넘 많아서 일년은 쉬어야 할 듯 싶다)

 

 

 

 

 

 

 

 

 

 

 

제목이 영 맘에 안 들어서 계속 외면하다가, 읽는 사람들마다 괜챦다고 하는 포스팅을 보고 이제야 산다. 이제 일본사람이 쓰는 추리물 류는 그만 읽어야지 하고 있어서 시마다 소지의 신간이 나왔는데도 모른척 했는데.... 번역이 어찌나 많이 되어 나오는 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는...;;;; 일본 소설에 최근 집중되는 현상에 대해서, 특히나 추리물에 집중되는 것에 대해서는 약간의 반감이 있다. 문화가 편중되어서는 안되는데, 대중적인 관심을 끌만하다 쉽다 뭐 이런 느낌으로 끊임없이 찍어져 나오는 것 같아서 속상하기까지 하다. 일본사람이 쓰는 책이 전부 그런 건 아니겠지만 (정말 전부 그런 건 아니다) 대중에 영합하는 소설들도 많은 게 사실인지라 여러가지로 폄하되는 느낌도 있고. 일단 이 책은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이라니까 좀 다르겠지 라는 마음도 있다.

 

 

 

 

역시나 빠지지 않고 조카를 위한 책. 만화 하나 그냥 책 하나. 책제목에 '인문학'이 들어간 게 좀 거슬리긴 하지만 (내내 삐딱한 비연..ㅎㅎ;;;;) 그래도 여러가지 얘기가 지루하지 않게 들어가 있는 듯 하여 게임에나 집중하는 남자아이에겐 괜챦겠다 싶다. 이렇게 사주면 꼭 '마법천자문'만 들고 나와서... 야... 다른 책도 가져나와 읽으세요... (야 는 뭐고 읽으세요 는 뭥미? ㅜ) 라고 얘기하게끔 만드는... 그래도 사랑스러운 우리 조카.

 

 

 

 

흠.... 출근해서 계속 이것만 하고 있네... 어지간히 일하기 싫은 화요일인 모양이다. 이제 힘좀 내볼까나. 머리를 꺠끗하게 비우고 시작해봅시다. 반복적이고 지루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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