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예술가의 초상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29
제임스 조이스 지음, 여석기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젊은 예술가의 초상'이라는 제목과 책표지를 장식하는 남자의 모습에서 왠지 헤르만 헤세의 '지와 사랑'이 생각나서 선택하게 된 책이예요.

선택하고 보니 아일랜드 작가이자 '율리시스'의 저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전에 그냥 읽고 싶어서 구입한 '더블린 사람들'의 책 또한 같은 작가라는 것을 알고 반갑더군요. 그래서인지 '율리시스' 역시 아직은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기회가 되면 읽어 보고 싶네요.

이 책은 스티븐이라는 한 젊은이의 일대기를 이야기합니다. 어린시절부터 젊은시절까지만이니깐 완전히 일대기라고 말하기는 어렵네요. 어떤면에서는 성장소설을 읽는 느낌이에요.

그런데 주인공 스티븐이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그속에는 사물의 객관적인 평이 아닌 스티븐이라는 눈을 통해 주관적으로 풀어갑니다. 그것이 생각의 흐름이라는 불리우는 형식이겠죠? 그래서인지 읽는동안 버지니아 울프가 생각났습니다. 어느쪽이 먼저일까?하는 것은 게을러서 찾아보지는 못했습니다.^^;;

주인공 스티븐은 카톨릭 학교에서 청춘을 보냅니다. 원래 아이랜드 사람들은 대부분이 카톨릭 신자이고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꿈꾸기에 개신교에 대한 반감과 정치적으로도 불안정한 상황을 가지고 있습니다. 종교적 정치적인 반목을 보고 자란 스티븐에게 어쩜 마지막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해 모든것을 버리게 된 것은 그의 유년시절의 기억이 큰 몫을 한것은 사실같아요.

솔직히 특별히 그의 예술적 진전이 없어보이고, 종교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루어진 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은 그래서 무척 지루하게 느껴질수도 있는 이야기는 마지막 그가 모가 털어보리가 새로 시작하는 대목에서 저 역시 그 지루한 일생에서 탈출한 느낌이 들더군요.

가정, 종교, 조국을 버리고 예술로 가는 길은 어쩜 그전의 삶보다 더 고독하고 혹독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것 또한 그의 선택이고 그 선택에 후회하는일이 있더라도 선택하지 않고 후회하는것보다는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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