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예린."
반쪽이의 성씨가 하씨였던가 생각하는데 이름의 내력이 들려왔다.
"하늘에서 내린 예쁜 딸이란 뜻이지요."
반쪽이의 웃는 모습은 하회탈을 연상시킨다. 딸에 관해 이야기만 해도 저리 좋을까.
"주관적 착각이죠."
변재란 씨에 말에 반쪽 씨는 약간 눈을 흘겼다.
"이 사람은 꼭 이런다니까."
뭔가 말을 해야 부드러워질 분위기였다. 공연히 이름 순서로 화제를 돌렸다.
"그럼 하내예가 맞는 거 아니예요?"
"순서는 바뀌어도 상관없지요. 하늘에서 내린 예쁜 딸이라는 뜻은 들어 있는 거니까."-.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