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나 - 물구나무 019 파랑새 그림책 19
파스칼 프랑코뜨 글 그림, 김선미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토끼 인형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선택했어요.

저희 집에도 토끼 인형이 있는데, 솔직히 토끼인지 곰인지 잘 모르겠어요^^ 귀는 길게 늘어뜨린것이 토끼인데 얼굴은 곰 얼굴이거든요.ㅎㅎ

어릴적에 병아리 외에도 가장 키우고 싶은 동물이 바로 토끼였답니다. 다행이도 초등학교 때 운동장 구석에 토끼장이 있었는데 작은 풀을 넣어주면 코를 벌름벌름 거리며 잘 먹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그리고 친구와 청계천을 돌아다니다 작은 토끼가 있는 것을 보고 친구가 덥석 살때 저도 무척 사고 싶었지만, 분명 부모님의 꾸중을 들을것 같아 구입하지 못한 기억이 있네요.

그후에 조지 윈스턴이 벨벳 토끼 인형 이야기를 담은 음악을 내었을때 냉큼 구입했답니다. 토끼를 키울수 없는 욕망을 대신하기 위해서 말이지요^^

이 책은 토끼 인형에 애착을 가진 한 아기의 이야기예요. 언제나 토끼 인형과 함께 하며 맛있는것도 있으면 나눠먹고, 함께 놀고, 목욕도 같이 하지요. 아마도 아이는 외로움을 토끼 인형과 함께 하는것 같습니다. 마치 동생을 돌보는것처럼 말이지요.

어느날 아이가 이불에 쉬야를 하는 바람에 토끼 인형과 함께 엄마가 빨래를 했어요. 빨래통 속에 있는 토끼를 보고 아이는 토끼가 물에 빠진줄 알고 무척 걱정하는 모습에 아이의 천진함이 느껴졌습니다. 아이도 조금 더 크면 더 이상 토끼 인형과 놀지 않겠지만, 토끼 인형과 함께 한 추억들은 커서도 오래도록 간직할수 있겠지요?

일러스트가 보통 아이들의 동화에 비해 색감이 화려하지 않지만, 그점이 부드러운 토끼 이미지와 잘 맞는 것 같아요. 깔끔하고 귀여운 토끼 인형을 보면서 저도 하나 구입하고 싶었습니다.

아름다운 동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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