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찾는 아이들 - 3단계 문지아이들 5
에디스 네즈빗 지음, 김서정 옮김, 양혜원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과 겉표지의 일러스트만 봐도 왠지 가슴이 두근거릴정도로 신나는 모험이 있을것 같은 예감이 드는 동화책이라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책 겉표지의 우산을 들고 있는 소녀와 그 뒤를 따르는 소년, 소녀의 모습에서 무척 역동적인 느낌이 들었거든요. 나중에 알고 보니 책 속의 배경이 영국이라 비가 많이 와서 아이들이 소풍을 가는데 우산을 챙겼던 것이더라구요.^^

몰락한 자신들의 가문인 바스타불을 재건하기 위해 여섯 아이들은 보물 찾기를 결심하게 됩니다. 책속의 화자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지만, 세심하게 읽어보면 여섯 아이들 중 한명이라는것을 눈치채실거예요. 그 아이를 찾아보는것도 이 책의 재미중에 하나랍니다.

노엘이 자신의 시를 신문사에 팔기 위해 기차를 탔을때 만나게 된 아주머니가 바로 키플리의 아내더군요. 그래서 '정글북'을 알았던거지요..^^ 최근에 키플리의 책을 읽어서인지 제가 아는 사람이 책에서 나와서인지 무척 짜릿했습니다.

아이들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착한 아이들이예요. 근처 공원으로 소풍을 가는데도 그냥 가는 법없이 상상속의 모험의 세계를 즐긴답니다. 그래서 공주, 왕자 놀이에서 정말로 진짜 공주를 만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지요.

바스타불의 여섯아이들은 보물을 찾기위해 땅을 파보기도하고, 시를 팔기도 하며, 신문도 발행하고 공주와 결혼도 합니다. 때론 산적이 되어 인질의 몸값을 요구하기도 하며, 위험에 빠진 노신사를 구하기도 하지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아이들의 천진함과 상상력이 함께 만들어내어 즐겁고 유쾌한 그들의 여행으로 동참하게 됩니다. 귀여운 일러스트도 마음에 드는 책이었고, 무엇보다 해피엔딩식의 마무리가 참 좋더라구요. 아무래도 월트 디즈니식의 해피엔딩에 젖어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작은아씨들이나 소공녀, 소공자를 다 읽고 느꼈던 행복감을 이 책에서도 느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