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위의 학교 샘터어린이문고 5
안순혜 지음, 송진헌 그림 / 샘터사 / 2006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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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로 스케치된 책 표지 디자인도 눈길을 끌었지만, 왠지 '무릎 위의 학교'라는 제목이 마음에 드는 어린이 서적이라 선택하게 되었답니다.

어릴적 소아마비를 앓고 다리가 불편한 도도는 전학 온 친구 반이와 가장 친하답니다. 친구 반이에게 자신의 집에 있는 토굴을 구경하면서 가족들을 반이에게 소개시켜줘요. 책을 읽다가 도도의 누나가 오스카 와일드의 '행복한 왕자'를 읽고 있다고 나오는데, 요즘 제가 같이 읽고 있는 책이거든요. 아무래도 책을 읽으면서 책속의 책이 등장할때 내가 아는 책이거나 읽은 책이 나오면 왠지 무척 반갑고 뿌듯한 느낌이 드네요^^

도도엄마가 토굴안에서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달나라 토끼 이야기는 짧지만 긴 생각을 하게 하는 동화였어요. 도도네 가족은 다른 가족과 달리 무척 특별한것 같아요. 아이들을 이해하고 따뜻한 가족을 만들어가는 도도를 보면서 물질적인 풍요로움만으로 아이들을 다 키웠다고 생각하는 부모님들은 반성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도도가 소아마비이지만 같은 또래와 잘 어울릴수 있었던 것은 엄마의 사랑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그림을 잘 그리는 도도지만 학교에서, 아빠에게 만화를 그린다고 혼나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은 그래도 만화가가 인정을 받는 시대지만, 예전에는 만화를 그린다고 하면 어른들이 엄청 반대하던 것이 떠오르더군요. 시대가 많이 좋아졌어요. ^^

우연히 찾은 동굴에서 반이는 도도에게 많이 화가 났답니다. 반이가 생각하기에 도도가 너무 자기만 생각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솔직히 저도 읽는 동안 도도가 너무 반이를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만으로 행동하는 느낌이 들긴 했어요. 하지만 아이들이란 때론 자신의 생각이 또래나 어른들도 같다고 생각해서 아무런 악의 없이 그런 행동들을 하는것 같아요.

결국 반이는 동굴안에 있던 도도의 일기를 보고 도도에게 많이 화가나서 도도를 괴롭힌답니다. 도도는 갑자기 변해버린 반이에게 화도 나고 실망하게 되어요. 다리가 아파 병원에 입원하게 된 도도는 병원에서 다친 반이를 만나게 됩니다. 반이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병원비도 내지 못하고 다친 손도 다 고치지 못한채 병원에서 강제 퇴원하게 생겼답니다.

도도는 반이가 미웠지만, 점점 반이를 이해하고 용서하게 되어요. 반이 역시 도도에게 못되게 군것을 사과하고 다시 친하게 지냅니다.

이 책은 도도와 반이의 우정외에도 아이들의 사랑과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등을 그린 아이들의 성장소설이예요. 평소 접할수 있는 우리들의 생활 이야기라 더 호감이 갔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면 좋은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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