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파일 속 이야기
양인명 지음 / 물푸레 / 2001년 9월
품절


후회

1915년, 캐나다의 토론토대학. 이제 석사학위를 받을 생화학 전공 학생들은 꿈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세상으로 나가 의사로서의 행복한 삶이 보장되어 있었기 때문이지요.
지도교수는 가장 우수하다고 생각되는 두 명의 학생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연구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너희들 중에 한 명이 남아서 나와 함께 연구를 계속해 주면 좋겠구나."
그런데 두 학생 모두 연구를 계속하기보다는 의사로 성공하고 싶다고 했지요. 할 수 없이 동전을 던져서 결정하기로 하였고, 그 중 한 명은 계속 연구실에서 고생을 하게 되었습니다.
몇 년 후 의사가 되어 개업을 하고 있던 친구가 신문을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자기 대신 연구실에 남아 있던 찰스 베스트라는친구가 개의 췌장에서 인슐린을 발견해 낸 공로로 노벨상을 타게 된다는 기사를 읽은 것입니다.
그는 가슴을 치며 말했습니다.
"내가 남았더라면 노벨상은 내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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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을 지불하지 않고 참으로 가치 있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요?
인생의 갈림길에 섰을 때, 후회 없는 길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혹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 하더라도 후회하며 아쉬워하기보다는 남은 앞날에라도 꼭 해야 할 일을 찾아 실천하는 것이 후회 없는 삶을 사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첫번째 이야기예요.-.쪽

시간 관리

어떤 시간 관리 전문가가 하루는 경영학과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명확히 하기 위해, 학생들이 잊지 못할 어떤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을 했습니다.
경영학과 학생들 앞에 선 이 전문가가 말했습니다.
"자, 퀴즈를 하나 풀어 봅시다."
그는 테이블 밑에서 커다란 항아리를 하나 꺼내 가지고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주먹만한 돌을 꺼내 항아리 속에 하나씩 넣기 시작하였습니다.
항아리에 돌이 가득 차자 그가 물었습니다.
"이 항아리가 가득 찼습니까?"
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대답했습니다.
"예."
그러자 그는 "그래요?" 하고 되묻더니, 다시 테이블 밑에서 조그만 자갈을 한 움큼 꺼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항아리에 집어넣고 깊숙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항아리를 흔들었습니다. 주먹만한 돌 사이에 조그만 자갈이 가득 차자 그는 다시 물었습니다.
"이 항아리가 가득 찼습니까?"
눈이 동그래진 학생들은 "글쎄요."라고 자신 없이 대답했고, 그는 "좋습니다." 하더니 다시 테이블 밑에서 모래주머니를 꺼냈습니다.
모래를 항아리에 넣어 주먹만한 돌과 자갈 사이의 빈틈을 가득 채운 후에 다시 물었습니다.
"이 항아리가 가득 찼습니까?"
학생들은 "아니오."라고 대답했고, 그는 "그렇습니다."라고 하면서 주전자에 든 물을 항아리에 부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전체 학급에 물었습니다..-.쪽

"이 실험의 의미가 무엇이겠습니까?"
한 학생이 즉각 손을 들더니 대답했습니다.
"당신이 매우 바빠서 스케줄이 가득 찼더라도, 정말 노력하면 새로운 일을 그 사이에 추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닙니다."
시간 관리 전문가는 즉시 부인했습니다. 그리고는 말을 이어 갔습니다.
"요점은 그것이 아닙니다. 이 실험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만약 당신이 큰 돌을 먼저 넣지 않는다면, 영원히 큰 돌을 넣지 못할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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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경영할 때 무엇이 먼저이고 무엇이 나중인지 알 수 있다면 성공입니다.-.쪽

처칠의 독설

영국 최초의 여성의원은 애스터 여사였습니다.
그녀는 말이 거칠고 입심 좋기로 유명하였습니다.
한번은 그녀가 처칠에게 악담을 했습니다.
"처칠씨, 내가 만일 당신의 아내였더라면 당신 커피에 독을 탓을 거예요!"
윈스턴 처칠이 되받았습니다.
"애스터 여사, 내가 만일 당신의 남편이었더라면 그 커피를 즉시 마셔버렸을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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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은 독설로 되돌아오기 마련입니다.
선한 말은 선한 마음에서 나오고, 악한 말은 악한 마음에서 나온답니다. 좋은 말만 하면 마음도 선해지지 않을까요? -.쪽

깃털 줍기

남의 험담을 하기 좋아하는 부인이 있었습니다. 필립보 네리라고 하는 성인이 하루는 그 부인에게 말했습니다.
"부인, 시장에 가서 닭을 한 마리 사다 주시오. 그런데 오는 길에 닭의 깃털을 모두 뽑아 버리시오."
그 부인이 닭을 사 가지고 오는데,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깃털을 뽑자 모두 바람을 타고 날아가 버렸습니다.
그 성인은 부인에게 다시 이렇게 말했습니다.
"돌아가서 닭의 깃털을 다시 주워 모아 오시오."
부인은 화를 내면서 말했습니다.
"그건 불가능해요. 이미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날아가 버린 걸요!"
성인은 웃으면서 부인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한 말들도 다시 주워 모을 수 없는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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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허물을 덮어두면 사람을 얻고, 자꾸 허물을 들추어내면 친한 벗도 등을 돌린다고 했습니다. 남의 험담을 잘하는 사람 곁에는 진정한 친구가 없습니다.
친구가 많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습니까?-.쪽

지옥에 갈 사람

걸리버 여행기를 쓴 풍자작가 조나단 스위프트가 성공회 성직자였을 때 어떤 냉소가로부터 질문을 받았습니다.
"구약 성서에 나오는 요나가 어떤 방법으로 거대한 물고기 뱃속에서 살아 나올 수 있었을까요?"
"그건 나도 모릅니다. 그러나 내가 천국에 가서 요나에게 물어 보죠."하고 스위프트는 별 것 아니라는 듯이 대답했습니다.
냉소가가 다시 물었습니다.
"그렇지만 요나가 천국에 없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스위프트가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당신이 직접 그에게 물어 볼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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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트집을 잡기 위해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쪽

히틀러의 장례식

정치를 하는데 점쟁이의 말을 듣기 좋아했던 히틀러가 하루는 점쟁이를 불러 물었습니다.
"내가 언제 죽을 것 같소?"
점쟁이가 대답하였습니다.
"총통 각하는 유태인의 축제일에 죽으십니다."
부관이 유태인 축제일을 적어 온 것을 보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명령했습니다.
"축제일이 몇 일 안 되는군! 이 날은 경비를 10배로 증가시켜!"
점쟁이가 방을 나가면서 한마디 덧붙였습니다.
"안심하시기는 아직 이릅니다. 각하가 언제 죽든지 그 날이 유태인의 축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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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을 가리면 두려움이 덜해진다고 하지만, 위험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죽음이 언제 올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올 것이 와도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쪽

가난

캘커타의 빈민굴에서 봉사하던 마더 테레사가 하루는 길에서 한 어린아이를 사랑의 선교회로 데리고 왔습니다.
그녀는 곧 그 아이의 얼굴을 보고 몹시 배고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도대체 며칠이나 이 아이가 굶었는지 짐작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녀는 그 아이에게 빵을 주면서 말했습니다.
"얘야, 배고프지? 다 먹어라."
그런데, 그 아이는 빵을 받더니 한 부스러기만 떼어 아주 조금씩 조금씩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마더 테레사는 아이에게 말했습니다
"더 많이 먹어라."
그러자, 아이가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제가 이 빵을 다 먹고 나면 또 배가 고플까 봐 많이 못 먹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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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는 결코 가난을 창조하지 않으셨습니다. 가난을 만들어 낸 것은 바로 우리입니다. 하느님 앞에서 우리는 모두 가난뱅이입니다. 마더 테레사가 남긴 말입니다.

=>이 글의 마지막 200번째 글입니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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