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대장 헨리 4 - 헨리와 긁적긁적 머릿니 호기심 대장 헨리 4
프란체스카 사이먼 지음, 홍연미 옮김, 토니 로스 그림 / 그린북 / 2006년 8월
구판절판


예전에 'Horrid Henry' 시리즈를 읽은적이 있었는데, 그 책이 '호기심 대장 헨리'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었네요. '말썽꾸리기' 혹은 '악동'이 아닌 '호기심 대장'이라고 너무 부드럽게 헨리를 표현한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사실 헨리를 읽으려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하셔야해요. 헨리 같은 아이가 내 아이라면, 내 조카라면... 진짜 감당하기 힘든 녀석 같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발한 상상력이 좋아서 조카에게 추천해주었어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조카는 '헨리'를 그다지 재미있어 하지 않네요. ^^;; 제가 "넌, 너무 바른 소년 아니니?"하고 물었어요. 하긴, 헨리도 안 좋아하지만 헨리의 피터도 별로 안 좋아하더라구요.

저는 당연 피터가 착하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가, 조카가 피터도 그다지 착한거 같지 않다고, 형을 은근히 놀린다고 그러네요. ㅎㅎ 아직 말도 잘 못하는 자기 동생을 은근히 견제하는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지만, 조카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피터도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형으로썬 정말 싫은존재 같을거예요.

항상 자신과 비교되면서 동생만 부모님께 칭찬을 받으니 말이죠.

그러니 당연 헨리는 피터에게 주먹을 휘두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저렇게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헨리에게 다하는 피터를 보니 안쓰럽기보다는 우습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은 헨리의 4가지 이야기를 담아있어요. 대부분 헨리의 엽기스러운 말썽들을 다루었지만, 헨리는 항상 자신이 원하는것을 얻는 편인것 같아요. 어찌보면 얄미울수도 있겠지만, 묘하게 미워할수 없는것은 책 마지막을 보면 알수 있답니다.^^

'헨리'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가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어른들의 간섭이 없었더라면 하고 싶은 일들을 헨리가 속쉬원히 한다는 점이예요.

헨리를 미워할수 없는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라면 바로 저렇게 순진무구한 표정 때문이랍니다. 하지만 과연 그 미소속에 어떤 꿍꿍이가 숨겨져 있을지는... 절대 절대 상상하고 싶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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