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작은 동물원
토마 귄지그 지음, 윤미연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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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작은 동물원'이라는 제목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여 선택했던 책이랍니다.^^;; 정말 귀여운 동물들이 등장하는 우화집 같은 책인줄 알았거든요.  

책을 읽은 후에야 '세상에게 가장 작은 동물원'이란 우리 마음을 가리키는것을 알았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신만의 동물들을 키우는데,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들이 아닌 음흉하고 흉칙한 동물들인지라 읽는동안 19금 책으로 분류해야겠다 생각했어요.^^

저는 책을 읽으면서 종종 이 책은 어떤 사람들에게 추천해주면 좋을까?하고 생각해요. 제 주변에 계시는 분들이 저와는 조금은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각자의 취향이 뚜렷해서 제가 읽는 책 중에 이 책은 이 분이 저 책은 저 분에게 추천해주곤 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참 추천해주기에 제 주변에 맞는 분이 없네요. 꽤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지라, 이 책을 즐겁게 받아들이실만한 분이 없어요. 완전 제 취향인지라.. -.-;; 

7편의 이야기중에 개인적으로 '금붕어'와 '암소'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척 기괴하면서도 엽기적이긴해서 읽는내내 불편한 마음을 숨길수 없지만, 읽고나서는 계속 생각나게 하더라구요.  

마지막편을 제외하고는 작중 화자가 남자라서 왠지 제게는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부인하지만 그래도 읽는내내 내 마음속에는 어떤 동물이 살고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처럼 음울한 동물들이 아닌 그래도 희망적인 동물이 제 마음속에 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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