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음악
세오 마이코 지음, 김난주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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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 디자인만 보고 어린이 서적인줄 알았어요. 만약 실수로 저처럼 생각하시고 아이들에게 읽기에는 직접적인 연애사가 나와서 약간의 민망함이 느껴질지 모르겠네요. ^^;; 하지만 3편의 단편(역시 단편인지도 몰랐습니다. -.-;;) 모두 읽고 나면 가슴이 따뜻해지고 마네요. 

특히나, 책 제목이기도 한 '부드러운 음악'은 읽으면서 어느정도 예상한 스토리 라인이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마음이 잔잔해지면서 큰 울림이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자신이 죽은 연인의 오빠의 대리라는것이 불만족스러웠지만, 점차 가족들을 이해하고 함께 치유해가려는 남자의 모습이 좋았던것 같아요.

'시간차'는 자신의 불륜상대인 남자의 아이를 하루동안 돌보게 되는 내연녀라는 소재가 좀 당황스러웠어요. 아마도 아이 덕분에 그녀는 그남자와의 연결고리를 자를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언젠가 헤어져야하는 만남이었지만, 조금은 자연스럽게 흘러가서 다행이었습니다.

'잡동사니 효과'는 동거녀가 데리고 온 전직 교수였던 노숙자와 함께하는 이야기예요. 역시나 황당한 소재였지만, 한 사람을 통해 변해가는 두 남녀의 모습을 보면서 제목이 딱이다 싶네요. 

전반적으로 황당한 소재를 가지고 있지만, 부드럽게 스토리를 풀어가서 읽는내내 마움이 훈훈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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