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전쟁 - 옹기 SF 세계명작 04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채희석 옮김, 이태영 그림 / 옹기장이 / 2003년 2월
평점 :
품절


톰 크루즈가 주연했던 '우주전쟁'을 보면서 어릴적에 읽었던 기억이 있는 SF라는 생각에 찾아보니, 원작이 있는 영화였더군요. 이제는 '화성침공'이른 소재가 그다지 신선할것 없는 시대이지만, 이 책이 나오던 당시에는 처음 소개되는 소재라고 하더군요. 무엇이든지 처음이라는 단어는 기분을 좋게 만드는것 같네요.

아무래도 오래전 작품이라, 약간의 촌스러운면도 없잖아 있고 그래서 영화는 좀더 현대에 맞추어 각색하여 표현했지만 시각적으로는 영화가 감성적으로는 소설이 더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소설은 지도자층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과 냉소적인 반응이 잘 나타내주고 있어서 더 마음에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쪽에서는 끔찟한 일이 일어나고 있지만, 자신들에게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고 무관심해하는 인간들, 특히나 선도차일드호의 희생을 보면서 자신들이 화성인으로부터 빠져나왔다는 기쁨이 더 커서 그 안에서 자신들을 대신해 희생한 사람들을 생각하지 못하는 이기심이 화성인들의 살육보다 더끔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절대권력을 가지고 있는것처럼 느꼈던 화성인들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박테리아로 인해 무기력해지는 것을 보고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무가치하다고 생각한것들이 더 큰힘을 발휘해줄때가 있다는것에 수긍이 가기도 했습니다. 영화를 보았을때의 그 황당함은 소설을 읽고나서는 이해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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