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바바라 오코너 지음, 신선해 옮김 / 놀(다산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도서관은 요즘 이용자에게 커피, 녹차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추운 겨울날, 도서관에 오면 따뜻한 차 한 잔의 여유를 누리게 하고 싶은 마음이다. 사무실 문을 노크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인지 몇 명 되지 않지만 직원과 이용자와의 소통의 시간이다. 이용자 중에는 갈 곳이 없어 매일 도서관으로 출근하는 사람이 있다. 하루 종일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하며 소일한다. 경증 장애가 있거나 연로하며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소외받는 그들에게 도서관은 안식처다.

 

도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바바라 오코너 저. 다산책방)’을 읽고 나니 주인공이 처한 상황과 도서관 이용자가 오버랩 된다. 집이 없어 낡은 자동차에서 생활해야 하는 아이들이 인근 도서관에서 오후를 보낸다면 조금은 따뜻해지겠지. 이 책은 조지나와 토비 남매가 개를 훔쳐 사례금을 받아 집을 구하려고 벌이는 고군분투기를 담고 있다.

 

갑자기 사라진 아빠 때문에 살던 아파트에서 쫓겨난 조지나가 개를 훔치기로 결심하면서 시작된다. 평범한 삶이 갑자기 무너졌을 때 사춘기 소녀에게 가장 힘든 건 뭘까? 아빠의 부재보다 집이 없어 자동차에서 생활하는 비참한 모습을 친구에게 들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결국 씻지 않아 냄새 나는 몸을 수상히 여긴 친구 루엔이 알게 되고 학교 생활은 엉망이 된다.

 

다행히 엄마는 이런 악조건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열심히 생활한다. 화가 나면 아이에게 소리 지르고 짜증도 내지만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밤낮으로 일하면서도 토비에게 공부를 가르쳐주는 엄마의 여유에 미소가 지어진다. 때로는 친구처럼 의논하고, 의지하는 엄마와 아이의 관계는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이 된다. 다소 황당한 내용이지만 어린이다운 발상으로 개를 훔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성공한다. 아이는 불행한 자신의 삶을 극복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방법을 모색한 것이다.    

 

공자는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중에 한 사람은 나의 스승이 있다" 고 했듯이 살아가면서 인생의 멘토가 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도서관에서 나를 보면 인사하며 환한 웃음 짓는 아이, 늘 단정한 옷차림과 온화한 목소리로 부드럽게 이야기하는 직원도 멘토가 된다. 소설 속 조지나와 토비 남매의 멘토는 방랑자 무키 아저씨다. “때로는 뒤에 남긴 삶의 자취가 앞에 놓인 길보다 더 중요한 법이라는 거다.” “때로는, 휘저으면 휘저을수록 더 고약한 냄새가 나는 법이다.” 라는 멋진 말을 남긴다. 조지나가 개를 훔친걸 알면서도 아이 스스로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기다려준다. 결국 조지나는 개를 돌려주고 엄마도 살 집을 구하면서 해피앤딩의 결말을 맺는다. 개를 자식처럼 사랑하는 카멜라 아줌마의 단순함과 솔직함, 그런 아줌마를 보면서 죄책감을 갖고 마음이 흔들리는 조지나. 둘은 나이차를 떠나 좋은 친구가 될 것이다.

 

타인의 불행을 보며 내 삶을 위로 받는 마음은 다소 이기적이지만 때로는 큰 힘이 된다.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는 사람들이 이 소설을 읽으면 조금은 살아갈 힘을 얻을수도 있겠다. 긍정적인 사고의 지나친 발상일까?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더없이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두 아이와 엄마를 보며 조금은 우울했던 내 마음에 한줄기 햇살이 비춘다. 겨울 우울증은 햇볕을 쪼이면 좋아진다고 하니 도서관 마당 벤치에 앉아 커피라도 마셔야겠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김혜자, 최민수 주연의 영화로도 개봉했다.   

    


댓글(21)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오기 2015-01-30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요~~^^ 영화에 나온 `이레`는 우리구에 살아요. 초등2학년...
작은도서관은 동네사랑방 같아서 커피나 차는 쉽게 마시는데 공공도서관은 넓고 칸이 분리돼 있으니 차마시러 사무실로 들어가긴 어려울수도...

자몽 2015-01-30 18:53   좋아요 0 | URL
이레...넘 귀엽고 연기도 잘하더라구요

세실 2015-01-31 08:13   좋아요 0 | URL
소설 읽고 영화보려 했더니 이미 극장에서 내렸네요. TV로 오늘 봐야겠어요.
정수기 위에 붙여 놓았어요. 커피, 녹차 준비되어 있으니 사무실로 오시라구... 처음 오는 분들이 많이 찾아요^^

2015-01-30 18: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몽 2015-01-30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영화 보고 넘 좋아서 원작소설을 보려고 했었는데 잠시 잊고 있었네요.
세실님 글보니 빨리 읽고 싶어져요

저에게도 도서관은 책을 읽기위해 거의 매일 가는 곳인데 왠지 사서분들께 가볍게 인사하는 것도 어렵더라구요...근데 이용자들과 소통을 위해 커피를 주는 도서관은 넘 부럽네요

세실 2015-01-31 08:15   좋아요 0 | URL
영화도 좋군요. 워낙 배역들이 탄탄하니...
전 얼른 영화 보고싶어요^^

시작이 어렵지 한번 소통하고 나면 편해요. 시골이라 더 가능할수도 있겠지만요. 마주치면 제가 먼저 인사해요~~~

blanca 2015-01-30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이 계신 도서관은 더욱 따사로울 듯해요. 저는 집근처 중학교에서 동네주민에게 개방한 도서관을 자주 가요. 언제든 가도 될 듯한 느낌이 따듯해요.

세실 2015-01-31 08:18   좋아요 0 | URL
겨울이라 도서관 들어올때 움추린 모습이 안타까워 준비했어요. 카페처럼 편하게 왔으면 하는 마음~~ 중학교에서 개방한 도서관도 신선하겠어요^^

2015-02-01 1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31 1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라로 2015-02-01 0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실한 멋쟁이 관장님!!! 맘도 푸근하시네~~~^^ 착해착해!!!!!❤️

세실 2015-02-01 10:56   좋아요 0 | URL
소음도 심하고 위생도 엉망이라 자판기 치웠거든요. 별다방 커피는 못주더라도 봉지커피 정도야? ㅎ
어제 별다방 텀블러 샀는데 맘에 쏙 들어요^^

페크pek0501 2015-02-02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무료 제공의 커피를 얻어 마시고 싶어라. 마음까지 따뜻해질 것 같아서요. ㅋㅋ

기억해 놓겠습니다.

“때로는 뒤에 남긴 삶의 자취가 앞에 놓인 길보다 더 중요한 법이라는 거다.”

세실 2015-02-02 14:37   좋아요 0 | URL
나도 페크님께 커피 드리고 싶어라~~~~~
서울에서 이곳 1시간 20분이면 오는데....ㅎㅎ
따뜻한 봄날, 훌쩍 날아오세용~~~~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야 겠습니다. 근데 지금 꾸벅꾸벅 졸고 있다는거.....
밥 먹고 오후 2시부터 3시 사이 넘 졸려요^^

페크pek0501 2015-02-02 14:57   좋아요 0 | URL
하하하~~~ 그럴까요?
시댁 대구도 왔다갔다하는데 말이죠.^^

세실 2015-02-02 21:35   좋아요 0 | URL
기다리겠습니다~~~ ㅎㅎ
2월중 서울도 가야겠죠? 보림 대학도 가볼겸~~~

[그장소] 2015-04-17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도서관 이름이 ..계신 도서관...?!^^
이군...했다가...아~~~

세실 2015-04-18 23:56   좋아요 0 | URL
응? 도서관 이름이 어디 있나요? ㅎㅎ
못 찾겠다. 꾀꼬리~~~~

[그장소] 2015-04-18 23:58   좋아요 0 | URL
blanca 님글속에 있죠!!^^

세실 2015-04-19 00:13   좋아요 1 | URL
개방(한)도서관? ㅎㅎㅎ
울 도서관은 충북에 있는 시골도서관이어요~~~

[그장소] 2015-04-19 00:15   좋아요 0 | URL
꾀꾀리도..울고요~~^^
 


1.

 

밤새 내린 눈이 온세상을 하얗게 만들었다. 몇년전 방판길에 차로 출근하다 교가다리 위에서 두번 돌고는 눈이 조금이라도 내리면 버스로 출근한다. 평소에는 택시 드라이버지만 눈이 오면 초보운전자가 된다. 버스 타는 날엔 터미널까지 신랑이 데려다주니 나쁘지않다. 오늘 퇴근길도 부탁해요^^ (라고 말하지만 신랑은 저녁엔 약속도 많고 퇴근시간이 일정하지 않다) 
버스에서 바라보는 시골 풍경은 1980년대를 연상한다. 들판도 그대로, 간이 터미널의 식당, 구멍가게도 그대로 있다. 늘 그 자리에 있는 모습이 정겹다. 이런 풍경이 좋아 오늘도 커텐으로 뿌연 창을 닦으며 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는데 기차가 지나간다. KTX가 아닌 무궁화호 기차다. '와, 기차다.' 카메라로 순간을 포착했다. 나이가 들어도 기차만 보면 그저 설레인다. 문득, 여행가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밀려온다. 어제 가족여행 날짜 잡는데 2월 중순이나 되어야 가능하다. 보림이랑 신랑은 왜이리 바쁜거야....

 

 



2.

 

일요일, 아이들은 성탄제 준비로 성당에 가고 신랑이랑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영화 보기. 아이들이랑 함께 안보길 잘했다. 자식들이 서로 병원 모시고 가지 않는다고, 들여다보지 않는다고 소리 지르며 싸우는 모습이 참 그렇다. 그저 시간 되는 사람이 자주 찾아 뵈면 될듯. 누구를 원망할 필요가 있을까?   

89세 할머니와 98세 할아버지의 아름다운 삶. 산골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이 참 곱다. 부모님, 부부, 자녀에 대해 생각해본다. 오늘, 친정 아버지에게 전화해서는 건강하게 오래 사시라고, 성당 다니셔서 축하드린다고 전화했다. 전화만 드려도 참 좋아하시는데.....

1주일에 한번은 시댁가기. 2주에 한번은 친정 부모님 모시고 식사하기.

 

 



3.

 

알라딘 중고서점은 서점 같은, 도서관 같은 분위기가 참 좋다. 신랑이랑 서로 관심있는 분야에서 책 뒤적이는데 그 느낌이 참 좋았다. '사고 싶은 책 있어?' 하는 내 물음에, '솔직히 말하면.....여기있는 책 대부분 다 읽었어. 사고 싶은 책 없네.' 하는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 답변에 빈정 상했다. 그럼 빌 게이츠가 되었어야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랑한테 '염소의 축제' 얻었다.  

 

 


 

 

 

 

 

 

 

 

 

알라딘 서점 갈때마다 구입하는 문학동네 책이랑 만화인문고전!  세트를 다 채우는 날까지 알라딘 방문은 계속된다.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바람 2014-12-22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 정겨운 이야기네요.
저는 저 영화를 볼 수 없을것같아요.
넘 슬플거같아요

세실 2014-12-22 11:0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영화 보세요. 슬프지만 강추합니다.
마음이 따뜻해져요. 부부가 함께 보세요~~~~~

바람돌이 2014-12-22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긴 아직 제대로 눈구경 못했어요. 얼마전에 부산 안에서도 제가 사는 동네 말고 출근길 반대편에 있는 동네에 2cm눈왔다가 출근길 막혀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부산은 정말 눈에 대해서는 아무 대책이 없는 곳이에요. ㅎㅎ
전 올겨울은 가족여행 패스.... 이유는 돈이 없어서.... ㅠ.ㅠ

세실 2014-12-22 11:07   좋아요 0 | URL
부산은 눈이 오면 난리가 난다고 하더라구요.
여기는 제설작업 제대로 하지 않으면 난리가 납니다. ㅎㅎ
음 저도 돈이 없어서 해외는 못가고, 국내여행 하려고 합니다.
님 터키 다녀온 후유증? ㅎㅎ

섬사이 2014-12-23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겨울에는 벌써 눈이 꽤 자주 내렸죠?
기나긴 겨울, 여행이라도 한 번 다녀오면 좋으련만, 남편이 바빠서 시간을 내기 어렵다고 하네요.
저 영화는.. 마음 다잡고 봐야할 영화 같아요. ^^

세실 2014-12-24 13:09   좋아요 0 | URL
이제 눈이 부담스러워요. 벌써!!
저도 여행가고 싶어 몸살이 날 지경인데 남편이랑 아이가 바쁘네요. 전 한가한데. ㅜㅜㅜ
영화 <국제시장>도 꼭 보세요~~~

책을사랑하는현맘 2014-12-23 0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중고서점이 가까이 있어서 너무 좋으시겠어요.
어떤 서점이건 혹은 도서관이건 들어섰을 때 나는 책 냄새가 너무 좋아요.
세트 채우시면 기념 사진 꼭 찍어주세요^^

세실 2014-12-24 13:07   좋아요 0 | URL
맞아요. 중고서점임에도 쾌쾌한 냄새가 나지않아 더 좋아요.
마치 도서관 같아요.
편안한 느낌도 들고......이곳에서는 읽고 싶은 책을 찾기 보다는, 눈에 띄는 책중 읽을 책을 골라요~
세트가 워낙 인기가 많은지 갈때마다 한,두권 밖에 없어요. 안타까워요~~~

blanca 2014-12-23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영화 보고픈데. 아흑 세실님 옆지기님 독서량이 존경스럽네요. 세실님 페이퍼 읽고 저도 양가 부모님을 더 자주 찾아뵈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세실 2014-12-24 13:08   좋아요 0 | URL
음. 그 독서량은 결혼하기 전이랍니다. ㅎㅎ
요즘은 노트북 혹은 스마트폰으로 다운받아서 보네요. 주로 무협지?
그쵸? 양가 부모님....찾아뵈는 노력 함께 해요.
<국제시장>도 강추합니다. 황정민, 오달수, 정진영, 김윤진.....호화 캐스팅에 맞는 멋진 작품입니다^^

순오기 2014-12-26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아~~아름다운 인생 한결같은 사랑이 감동을 몰고 왔어요. 국제시장은 아직 못보고 상의원 먼저 봤어요.^^

세실 2014-12-26 13:5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서로 존대말 쓰는 모습도 아름답고, 그저 `예뻐요, 고마워요....`하는 배려심도 아름다웠어요.
국제시장 안보면 후회하세요. 꼭 보세요~~~~
상의원 괜찮아요?

2015-01-01 2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05 0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제주도에 살아도 참 좋겠다.
특히 우도에 1년만 살면 좋겠다.
근데 뭐하고 살지?


댓글(8)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스탕 2014-12-21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도 최초 도서관을 만드셔야죠. 나도 놀러가게 ^^

세실 2014-12-21 14:06   좋아요 0 | URL
오홋 무스탕님 좋다!
북카페 만들면 좋겠네요~~~
정말 그러고 싶어요^^

페크pek0501 2014-12-21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우도의 바다 빛깔에 뿅 간 적이 있지요.
제주도에서 아예 1년쯤 산다면 멋질 텐데, 하는 생각...
혹시 님이 제주도로 발령 나시는 행운?이 올 가능성은 제로입니까?

세실 2014-12-22 07:58   좋아요 0 | URL
호호호 언니의 언어에 가끔 빵 터져요~~ 솔직하셔서 좋아요^^
제주도에 울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수련원 오픈했는데 안타깝게도 도서관은 없어요^^
이번에 갈건데 건의해야 겠어요.
도서관을 오픈해라, 오픈해라! 사랑도 명예도~~~~~~~ ㅎ

라로 2014-12-21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도에 오공주 북카페 하나 차릴까요???세실님이 주인~~~음 우리는 서빙???ㅋㅎㅎㅎㅎ

세실 2014-12-22 08:00   좋아요 0 | URL
북카페 좋죠!
김영갑 갤러리에 무인카페도 인상적이었어요~~
세분은 한달씩 돌아가며 상주? 생각만으로도 재밌겠다^^

바람돌이 2014-12-21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은퇴후 제주도로 가는 사람들이 많아졌죠.
저도 제주도 갈 때마다 여기서 살면 참 좋겠다 싶은데....
근데 현지분들은 또 이런 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꼭 좋게만 보이지는 않을 것 같다는.....

세실 2014-12-22 08:02   좋아요 0 | URL
제가 아는 두 분은 땅을 사놓고 수시로 가네요. 은퇴후 팬션을 운영한다고....
장, 단점이 있겠지요. 돈 욕심만 아니라면~~~~
아 1년만, 아니 한달만 살고 싶어라^^
 

 

1. 크리스마스에 도서관에 오면

 

크리스마스 이브에 도서관 이용자에게 나눠줄 컵이 도착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도서관에 오면 선물드려요" 하는 안내문을  도서관 입구에 붙여놓고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 빨간 머그컵은 크리스마스와 닮았다. 도서관 이용이 저조할 이브에 책을 대출한 이용자 선착순 100명에게 머그컵을 증정하려고 한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설렘을 도서관이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다. 요즘  날이 추워서 그런지 도서관에 책 읽으러 오는 사람이 줄어 작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얼마전 사서연찬회때 나의 대학원 지도교수님이셨던 은사님을 모시고 특강을 했다. 강의 내용중 안식년때 미국에서 공공도서관을 이용했는데 로비에 스타벅스 커피와 햄버거가 있더란다. 처음엔 사먹는줄 알았다가 이용자가 스스럼없이 갖다 먹기에 직원에게 물어보니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라는. 관장과 스타벅스 점장이 친구라 재직중에 무료 제공하기로 약속했단다. 인근 햄버거집에서도 무료로 햄버거를 제공한다고 했다. 교수님은 공공도서관도 이용자를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는게 아니라 좀 더 적극적인 마케팅을 해야 한다고 강조 하셨는데 신선한 충격이었다. 여전히 정신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나는 스폰지처럼 강의를 흡수하고 작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도서관학자 랑가나단 5법칙 "A Library is a growing organism" 도서관은 성장하는 유기체다"

 

 

 

 

 

2. 도서관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얼마전 도서관에 색을 입혔다. 연두빛 투톤으로 되어있는 벽을 아이보리색으로 칠하고, 평생학습실에는 포인트 벽에 블루를 입혔다. 도서관이 넓어보이고 산뜻해졌다. 다소 내 맘대로 경향이 있지만 리더는 때로는 독재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남자들은 사소한 변화에 둔하고 귀찮아한다. 우리 직원만 그런가?

그리고 2층 로비에 의자 세개 구입해 놓으니 마치 까페같은 분위기다. 창밖을 바라보며 커피도 마시고, 책도 읽으면 좋을듯.

이래도 도서관에 안올래?

 

 

 

 

3. 마음의 서재 읽기

 

 

  지난 주말 옆지기와 알라딘 중고서점에 갔다가 고른 책. 도서정가제 때문인지 중고서점에 이용자가 많아졌다. 책 한 권 가격에 2권 또는 세권을 살 수 있으니 횡재한 느낌이다. 가끔 드는 생각인데 도서정가제는 대체 누구를 위한 것일까? 일반 독자가 전혀 배려되지 않은.........서점을 위한? 출판사를 위한?

 

 정여울 책은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다. 소설을 이야기 할때면 말랑말랑하게, 인문학을 말할때면 어려운 내용을 쉽게, 때로는 에세이처럼 책 이야기를 해주어 좋다.

 사람을, 여행을, 문학을, 음악을 좋아하는 그녀가 나도 좋다.     

 

 

 

 

인문학은 잃어버린 자존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나는 수많은 책들의 미로에서 헤매며 끝내 나를 지키는 비법을 배웠다. 나의 자존은 누구도 함부로 빼앗아 갈 수 없다는 것을. 끔찍한 상처는 언젠가 나를 지키는 단단한 마음의 요새가 된다. 타인의 도움이 없을 때조차도 스스로 자기를 지키는 인문학. 그것은 단지 공격당하지 않기 위한 방어기술이 아니라, 끝내 타인과 접속하기 위한 영혼의 준비운동이다. 끝내 이 세상과 연결되기 위한 영혼의 안테나, 그것이 바로 인문학의 힘이다.            p. 20

 

 

미모가 뛰어난 사람들보다 매력 넘치는 사람들의 인생이 실제로는 훨씬 행복하다. 매력은 미모처럼 자신을 '볼거리'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함께하고 싶은 존재'로 만드는 기술이다. 미를 감상하는 데는 '거리'가 필요하지만, 함께하고 싶은 인연을 만드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p.33        

 


댓글(30)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선인 2014-12-18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컵 받으러 가고 싶어지네요. 멋져요.

세실 2014-12-18 15:52   좋아요 0 | URL
시댁이랑 가까워요~~~
오는길에 들르시면 특별히 2개 쏩니다^^

라로 2014-12-18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컵 받으러 가고 싶어지네~~~~~ㅎㅎㅎ세실님 최고 관장!! 👍 그런데 스벅커피와 햄버거 주는 도서관은 어디에 있는 건지????컵은 못 받으러 가도 공짜 스벅이랑 햄버거는 먹으러 갈 수 있지 않을까????ㅎㅎㅎㅎㅎ

세실 2014-12-18 15:54   좋아요 0 | URL
뉴욕에 있는 도서관이라고 하셨는데 잊었어요~~
아쉬워라. 여쭤볼까요?
아마 기름값이 더 나올듯요.
최소 5년전이기도하구~~

2014-12-18 15: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2-18 17: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물선 2014-12-18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도서관 가고싶네요!

세실 2014-12-18 17:19   좋아요 0 | URL
시골의 아담한 도서관이랍니다^^
언제나 환영해요~~~~

순오기 2014-12-18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리스마스에 도서관에 오는 이용자는 좋겠네요~크리스마스 선물도 받고!!
역시 리더의 마인드가 중요해요~💃🎀👠❤

세실 2014-12-18 20:39   좋아요 0 | URL
크리스마스 이브에 도서관이 썰렁할거 같아서 깜짝 이벤트 여는거죠~~
언니 석가탄신일도 해야 할까요?ㅎ

cyrus 2014-12-18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공도서관도 이런 이벤트를 배웠으면 좋겠어요. 예전에 비해 도서관에 열리는 명사특강이나 문화공연 비중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정작 도서관 대출이용자는 많지 않을 것 같아요.

세실 2014-12-18 20:40   좋아요 0 | URL
와 칭찬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도서관은 양질의 책이 많고,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은 결국 책을 읽게하자는 취지인데 주객이 전도되었죠? 안타까워요. 본질을 잊지 말았으면...

살리미 2014-12-18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크리스마스에 선물로 받으면 너무 기분이 좋아질 만큼 예쁜 컵이네요. 어느 도서관인지.. 너무 부럽습니다^^

세실 2014-12-18 20:4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빨간 컵이 크리스마스 이미지랑 딱이더라구요^^ 많이들 오셔야할텐데~~
시골 공공도서관이랍니다.

수이 2014-12-18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세실님 도서관 놀러가고파요~~

세실 2014-12-19 10:18   좋아요 0 | URL
저도 야나님 뵙고 싶어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책을사랑하는현맘 2014-12-18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저도 이브에 세실님 도서관 가고 싶네요.
그리고 도서관에 색 변화 주시고 의자도 갖다 놓으신거 정말 정말 잘하신 것 같아요!
저희 동네 도서관도 그런 변화가 있으면 좋겠어요. 사실 지금은 형광등 불빛 마저 어두워서 로비가 마치 동굴 같거든요.
(아...안타까워라)

세실 2014-12-19 10:22   좋아요 0 | URL
요즘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어요.
도서관에 왔을때 사소한 변화를 눈치채는 이용자들이 있어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도서관에 LED등으로 교체해서 밝은데.....어쩜.
전 로비도 환하게 밝혀 놓았어요. 에너지 절약도 좋지만 공공기관은 좀 화사해야 들어오면서 기분도 상쾌해지잖아요^^

수퍼남매맘 2014-12-19 0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리스마스 이브 행사라... 이 아이디어 굿이에요.
도서관이 점점 세실 님을 닮아가는 듯합니다.

세실 2014-12-19 10:23   좋아요 0 | URL
석가탄신일에도 해야 할까요? ㅎㅎ
크리스마스엔 신자가 아니라도 선물 주고 받지요? 그 마음이랍니다.
고향이라 더 애착이 갑니다.

yamoo 2014-12-19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세실님의 도서관을 가보고 싶네요...
몇 년전부터 든 생각이 도서관 사서가 최고의 직업같아요. 책 좋아 하는 사람에게는요..

근데, 제 아는 사람이 공기업 일이 많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짜증난다고 1년 준비해서 사서됐거든요..그분 책하고 완전 먼 사람인데...사서직에 만족한다더군요...전 별로 남을 부러워하는 성격이 아닌데...그분만은 열라 부럽더라구요..ㅎ

세실 2014-12-19 16:05   좋아요 0 | URL
음...이러다 실망하시면 안되는데.......ㅎㅎ
사서가 책을 읽을 시간은 정말 없어요. 울 직원들 봐도 하루종일 일만 합니다.
한명은 책 구입한거 정리하고, 한명은 연말 예산 정리하느라 바쁩니다.
저는? 자료실 30분 가 있다가 지금은 눈치보면서 책 읽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서는 늘 책을 접하니 행복하겠지요?
스트레스는 덜 받아요~~~~~

무스탕 2014-12-19 1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울 동네 도서관에서도 뭔가를 하려나 찾아봐야 겠어요. 그리고 아무것도 안한다면 이런 세실님 반 만도 못한 분들 같으니라구! 라고 호통을 쳐 줘야 겠어요. ㅎㅎㅎ

세실 2014-12-19 16:06   좋아요 1 | URL
크리스마스엔 케잌 만들기 같은 프로그램은 운영할껄요? 저흰 프로그램 운영하면 20명에게 혜택이 돌아가지만 컵은 적어도 200명에게 혜택이 돌아가니 이쪽으로 선택했어요.
아무것도 안하는 도서관은? 음.......나가~~~~~ ㅎㅎ

프레이야 2014-12-20 18: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늘 느끼지만 리더의 역량과 센스, 분위기가 좌우하는 영향이 어디서든 큰 것 같아요.
음성도서관 최고입니다^^
마음의서재, 담아가요. 땡스투유~

세실 2014-12-24 13:33   좋아요 1 | URL
작은 것부터 조금씩 바꿔나가고 있어요^^
오늘 이용자에게 컵 나눠줬는데 오전에 100명이 다녀갔답니다.
시골 도서관에 최고 기록이죠. ㅎㅎ
마음의 서재.....좋아요. ㅎ

페크pek0501 2014-12-20 23: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래도 도서관에 안올래?˝
라고 물으신다면,
저, 갈래요, 라고 대답하겠습니다. 하하~~

이런 도서관이 우리 동네에도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 건 저만의 마음이 아닐 듯...

아휴, 세실 님은 멋지단 말이야.(내 마음속 생각) ...

세실 2014-12-24 13:35   좋아요 1 | URL
오전에 도서관에 온 엄마들중 맘에 드는 분들에게 차도 대접했어요.
가끔은 제가 서비스 나간답니다.
이래도 안올래? ㅎㅎㅎ

관장이랑 친해놓으면 두루두루 도움이 될텐데 쉽게 다가오지 않아요.
저 따뜻한 사람인데....ㅎ
페크님은 제 응원단? 늘 감사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희망찬샘 2015-01-01 2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컵 받으러 가고 싶어요. 도서관장님 너무 멋지십니다. 최고!!!

세실 2015-01-05 10:34   좋아요 1 | URL
저도 드리고 싶어요. ㅎㅎ
에이 작은 변화예요^^
우리 아이들에게 `최고!`라는 표현은 많이 쓰는데 제가 들으니까 신나는걸요! 감사합니다^^
 

1. 우정

주말엔  "우리 아들 수시 떨어졌어. 넘 우울해. 와줄래?" 하는 친구 전화에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기에 한걸음에 달려갔다. 친구는 울먹이며 지금 지옥에 선 느낌이라고 한다. 얼마전 수능을 망친 딸아이땜에 지옥을 경험한 내 맘이리라.
재수하기로 마음먹은 친구 아들은 혼자서 독서실 다니며 공부한다는데 슬쩍 걱정이 되어 기숙형 학원을 권해본다.
내년에 더 좋은 결과 있기를 기도한다.

2. 도서관

청주엔 밤새 하얀 눈이 내렸다. 어릴때는 눈이 오면 강아지처럼 좋았는데 운전을 하면서는 눈이 무섭다. 원망스럽다. 차라리 낮에 오면 좋을텐데 왜 주로 밤새 오는 걸까? 눈 오는 날 출근하다가 두번 돌고 나서는 버스를 이용한다.
새벽에는 규환 복사라 성당에 함께 가면서 출근길을 걱정했는데 도서관 주변엔 다행히 눈이 오지 않았다. 좁은 땅이지만 이럴땐 넓어보인다.


출근하자마자 어제 곱게 갈아온 케냐AA를 내렸더니 사무실안에 커피향이 그득하다. 커피는 신선함이 특히 중요하다. 커피메이커로 내렸지만 맛이 깔끔하면서 그윽한 향이 난다. 농도를 흐리게 해서 물처럼 하루종일 마셔야겠다. 커피는 마음을 정갈하게 하고 여유를 주며 음식을 절제할 수 있는 힘을 준다.   

오전엔 신문에 보낼 서평 다듬고, 내년도 프로그램을 기획해야겠다. 주말에만 하던 초등학생 프로그램을 평일에도 개설할 예정이다. 오후엔 교육청으로 가정폭력 교육에 참석해야한다.
이번 한주는 나보다는 주변 사람들 챙기기 미션^^

 

3. 나눔

 

성당 친구가 이번주에 암 수술을 한다. 성당일을 함께 하면서 말로 떼우려는 친구가 얄미워 사소한 트러블도 있었다. 열심히 음식 만들고 설겆이 하는 옆에서 사진만 찍어대던 친구에게 "찍지 마. 번잡스러워!" 하며 직언을 날리기도 했다. 건강하지 않아 몸을 아낀 친구를 이해하지 못했다.

 

아침에 "그동안 서운한거 이해해주고, 앞으로는 더 아껴주며 살자. 미안해, 사랑해!" 하는 문자를 보냈다. 전화 통화하면 서로 울까봐.....투병 생활 잘 하리라 믿어본다. 친구에게 읽고 싶은 책 고르라고 하니 강신주의 감정수업을 선택한다. 나는 이해인 수녀님의 신간을 고른다. 제목은 별로지만....... 오늘 하루는 이 친구를 위해 간절한 기도를 드려야겠다.

 

 

 

 

 


댓글(19)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바람 2014-12-08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3엄마는 엄마도 수험생이죠
다른사람을 챙기시는 세실님 멋지세요

세실 2014-12-08 13:32   좋아요 0 | URL
그렇게 되더라구요.
보림이는 어쨌든 끝났으니...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기꺼이 위로해주었지요.
나만 행복한건 반쪽짜리 행복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moonnight 2014-12-08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분 세실님 덕분에 위로가 되었겠어요. 입시 치르는 아이들도 부모님들도 너무 힘들 것 같아요. ㅠ_ㅠ;

세실 2014-12-08 14:11   좋아요 0 | URL
그동안 서운했던 마음도 풀었지요. 잘 이겨내리라 믿어요.
입시는.....아쉬움도 남지만 만족도 해야할듯요.
중3 아들이 남아있어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큰애랑 다르거든요. ㅜㅜ

바람돌이 2014-12-08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수능을 쳤군요. 세월이 참....
아이들은 자라고 우리는 늙어가는거겠죠? 뭐 에너지 넘치시는 세실님 보면 세월이 비켜가는것 같지만요. ^^
이번 한주도 힘내자구요.

세실 2014-12-08 14:15   좋아요 0 | URL
그쵸? 어린 보림이가 벌써 수능을 치렀어요.
요즘 저 거울보면서 늙는거 느끼고 있어요. ㅜㅜㅜ 나이는 못 속이네요.
하루가 달라요. 내 젊음 돌려도~~~~~~~
바람돌이님 돌아오셔서 기쁘고요, 앞으로도 쭈욱 옆에 계셔주세용^^

무스탕 2014-12-08 21:16   좋아요 0 | URL
이젠 사진 찍기도 싫다니까요ㅠㅠ

나두 바람돌이님 뵈니 정말 좋아요. 진짜 좋아요 ^^

세실 2014-12-09 09:50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그니깐요. ㅜㅜㅜㅜ
몸은 불고, 얼굴은 늙고. 흑.....슬퍼요.

`진짜 좋아요.` 참 정감있어요^^

바람돌이 2014-12-09 15:06   좋아요 0 | URL
앗 무스탕님 반가워요. 언제나 반겨주셔서 고마워요. ^^
무스탕들은 잘 지내죠? ^^

무해한모리군 2014-12-08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의 행복과 지인분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이글을 읽고 잠시 기도드립니다.

세실 2014-12-08 14:16   좋아요 0 | URL
휘모리님 감사합니다. 기도가 큰 힘이 되죠.
나이가 들어가니 안 좋은 소식들이 들려오네요. 모두 모두 건강하길 소망합니다.


라로 2014-12-08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많이 무거운 하루네~~~ 그래도 친구까지 잘 챙기는 맘 고운 세실님~~~~❤️
난 요즘 커피 마시면 설사(?)를 해서 좀 줄이고 있다는~~~ㅠㅠ 책상도 정갈해 보인다~~~ 내 책상은 개판~~~~ㅎㅎㅎㅎㅎ;;;;;;

세실 2014-12-08 14:18   좋아요 0 | URL
고딩친구이기도 하거든요.
저는 맘에 안들면 팩하는 성질이.....왜그리 못견디는지...이것도 자격지심이라고 합니다.
어머 스벅은 어쩌구요? 전 늦은 밤 커피만 아니라면 괜찮아요.
가끔은 카페라떼도 좋아요^^
출근해서 찍은거라 그렇고 지금은 사뭇 달라요. ㅎㅎ
아 졸리운 시간.....전 2시에서 3시사이가 넘 졸려요.

하늘바람 2014-12-08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상은 다시 보니 디자이너책상같아요

세실 2014-12-08 17:53   좋아요 0 | URL
핑크색은 달력판이예요. 예쁘죠? 아이디어상품이네요.

수이 2014-12-08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세실님 세실님_ 주변 사람들 챙기는 세실님이 왜 이리 예뻐보이죠.

세실 2014-12-08 17:54   좋아요 0 | URL
예쁘게 봐주시니 감사하죠~~
살짝 이기적인 성격이라 주위를 살피려고 노력합니다^^

섬사이 2014-12-08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곁에 있는 사람들을 토닥이며 챙겨주는 거, 쉽지 않은 일인데..
바쁜 일과 속에서도 세실님은 참 따뜻하고 넉넉한 품을 갖고 계신 것 같아요.
저는 나이들수록 나잇값에 대한 부담이 느껴져요.
아직 나는 좋은 어른이 될 자신이 없는데, 속절없이 나이만 보태며 사는 것 같아요. ㅜ.ㅜ

세실 2014-12-09 09:53   좋아요 0 | URL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잘하니 그것도 문제네요.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는 내키지 않는 사람에게도 다가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니.....
절대 안 넉넉해요. 넉넉하려고 노력은 합니다. 감사해요^^
나잇값에 대한 부담 저도 심합니다.
50이란 숫자 다가옴이 참으로 부담스러워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