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책
오늘도 새벽 6시에 눈이 떠졌다. 가족이 잠든 시간이라고 하지만, 남편과 둘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간섭없는 이른 새벽을 좋아한다.
하나 남은 드립백에 뜨거운 물을 붓는다. 오늘부터 뜨거운 아메리카노다.
윤여정은 인터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 좋아하는 영화로 <일 포스티노>를 꼽았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가 원작인 아름다운 영화다.
파블로 네루다 시인과 우편배달부 마리오의 아름다운 우정.
시를 공부하고 싶어한 마리오는 이미 시인이었다.
바다를 거닐며 메타포를 이야기하는 두 사람의 뒷모습이 아름답다.
영화를 보고 싶은데 유튜브에 떠도는 영어자막 외에는 한글자막이 없다.
아쉽군.
지붕 없는 집도 유리창 없는 창도 싫네.
노동 없는 낮도 꿈이 없는 밤도 싫네.
여인 없는 남자도 남자 없는 여인도 싫네.
남녀가 얽혀 그때껏 꺼져 있던
키스의 불꽃을 불태웠으면 좋겠네.
나는야 유능한 뚜쟁이 시인.
(p. 75)
이 시 덕분에 마리오와 베아트리스는 결혼까지 이어졌다.
굿모닝, 와인
와인에 문외한인데, 맥주보다 와인을 좋아하니 지인들이 가끔 와인을 선물해준다.
와인도 공부하고 싶은 분야다. 하나 둘씩 와인을 구입하는 재미도 있다.
최근에 구입한 와인.
왼쪽 화이트 와인은 일명 하정우 와인으로 그가 데일리 와인으로 즐겨마셔 한동안 코스트코에서 1인 2병으로
제한 판매했던 와인이다. 스파클링이 강해 개인적으로는 쏘쏘.
롱반은 피노누아 품종이 궁금해서 구입했는데 달콤하대서 살짝 걱정이다.
재즈는 앙리 마티스의 명화 <JAZZ>를 라벨 디자인에 적용한 제품이다.
세븐 일레븐에서만 구입 가능해 동네 편의점 세군데 다녀 겨우 2병 구입했다.
말벡 품종 와인으로 잘 익은 자두와 라즈베리의 풍미를 느낄수 있다니 기대중이다. 만원대 저렴하다.
몬테스 엔젤스 시크릿은 눈감고 마시면 최고의 감동을 주는 맛이라는데 과연 그럴까?
마츠와인은 청년, 중년, 노년의 사람 얼굴이 있는 독특한 와인인데 노년일수록 비싸다.
얼굴에 따라 가격이 다름도 구입후에 알았다. 그저 청년이 덜 부담스러워 구입했는데....
템프라니요 품종이라 부담없는 드라이한 맛일듯.
다섯병 모두 1만원~2만원대 초반이라 데일리 와인으로 좋을듯.
내가 좋아하는 와인을 한, 두병 기억하면 좋다는데.....
그날 그날 음식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다르니. 아직도 나의 와인을 픽하지 못했다.
<BREAD & BUTTER 피노누아> 괜찮은거 같기도...
집에서는 넷이 다 있을때만 술을 마시니 당분간 맛보기는 어려울듯.
와인도 드립백처럼 한잔만 마실수 있으면 좋겠다.
와인샵에서는 캠핑용 한잔 와인, 작은 병 와인은 맛이 떨어진다고 비추한다.
굿모닝, 커피
<JAZZ> 와인과 더불어 구입한 드립백.
노랑은 에티오피아 코체레 사오나 셀렉션.
복잡하고 어렵지 않고 직관적이고 선명합니다.
레몬, 라임의 향미가 뚜렷하고 애프터가 깨끗하며 달콤합니다.
깔끔쟁이, 까칠한 사장님처럼 드립백 평도 군더더기 없군.
그린은 사장님이 적극 추천한 드립백으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게르시
선명한 향미의 커피를 음미하고 계시다면 산지에서부터 이 커피에 이르기까지 고생한
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화사한 애플그린티를 마시는 듯 새콤달콤하면서 깔끔한 예가체프의 커피입니다.
애플그린티의 새콤달콤한 맛이라니 기대된다. 내일 새벽에 마셔야지.
9월 책벗 토론도서는 김훈의 <허송세월>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