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을 리뷰해주세요.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 - 상처에서 치유까지, 트라우마에 관한 24가지 이야기
김준기 지음 / 시그마북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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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하다가 처음으로 사고를 낸게 운전 5년만이었다.
유치원에 아이를 데릴러 갔다가 아이를 태우고 출발하려는데 뒷좌석에 앉혔던 아이가 자지러지게 우는 바람에 놀래서 운전석 문을 황급히 열었다.
그 순간 골목길을 달려오던 차가 내 차 문을 그대로 박살내고 앞쪽 전봇대를 박은 것.
차는 양쪽다 무참하게 부서졌지만 사람은 크게 다치지 않아 얼마나 다행이었던지.... 

근데 이 기억은 정말 오래도록 나에게 머무르고 있다.
사람이 다치지 않았으니 그 기억때문에 괴롭거나 한건 아니지만, 내 몸이 그 상황을 시도때도 없이 되살려내는 것이다.
운전석의 문을 열때마다  가장 먼저 그 기억이 무조건 반사로 떠오른다. 그리고는 주변을 살피게 되는 것.
결국 트라우마,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란 어려운 말의 뜻도 이런 식의 기억이 아닐까?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온 몸의 세포에 속속들이 각인되어있는 상처의 기억들. 

전에 이런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아이를 본적이 있다.
정확하게 알수는 없지만 내가 알아낸것은 결국 어린시절 어머니에게서 버림받았던 기억이었던듯한데 문제는 그 기억을 안아주고 보듬아 줄 어머니의 존재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그 기억이 계속 확대재생산되고 있었던것.
아이의 아버지는 끈임없이 괜찮아질거라며 아이의 공부만 걱정하고 있었다.
그게 아니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아버지는 받아들이지 않고, 아이의 상태는 갈수록 심각해졌었다. 결국 아이가 온몸으로 비명을 지르고 나서야 아버지는 현실을 받아들였다. 

많은 사람들이 상처는 그저 의지만 있으면 극복할 수 있는 것으로 여긴다.
그래서 상처때문에 괴로워하는 것을 의지박약으로 몰아버리는 것이다.
아마도 저자인 김준기씨가 이 책을 굳이 쓰야겠다고 결심한것도 그런 사회의 인식을 바꾸고 싶어서일게다.
아무래도 임상기록을 책으로 내는건 환자의 사생활을 침해할 가능성이 많으므로 힘들었을 것이고 그래서 선택한 것이 영화가 아닐까?
저자는 원래 영화를 많이 보는 사람은 아니란다.
오로지 이 트라우마를 얘기하기 위해서 그 때부터 관련영화를 찾고 같은 영화를 보고 또 보면서 책을 만들어냈다.
어떤 의미에서는 잘 알려져 있는 영화들을  대상으로 함으로써 오히려 나에게는 친근하게 다가오는 면도 있었다.
아 그 영화의 주인공은 이런 상처를 갖고 있었구나 같은.... 

살면서 감당하기 힘들만큼 큰 상처없이 살아갈수 있다면 그것도 또한 얼마나 큰 행운인지...
하지만 지금의 세상은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상처나 고통과 맞닥뜨릴 가능성을 훨씬 높이고 있다.
갈수록 사회가 개인에게 지우는 고통은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는점에서 무차별적이고 또 그만큼 혹독하다.
그런 고통은 때로 가족의 죽음이나 어린시절의 학대나 버려짐 부모의 차별, 사고나 죄, 질병, 실연등등 곳곳에 널려있다. 뿐만 아니라 전쟁은 가해자에게나 피해자에게나 트라우마를 남기고 당사자의 일생을 지배한다.  
또한 우리가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서 얻은 집단적 트라우마나 분단이 낳은 군대징집이 낳는 트라우마도 신문을 간간히 장식한다.
이런 상처는 결코 개인의 힘으로 혼자서 극복되어지는 것이 아님을 책은 역설한다.
넌 할수 있어, 네 잘못이 아니야라는 격려, 행복하거나 뿌듯했던 순간들의 기억을 되살리는 능력, 자신의 아픔을 공감해주고 이해해주는 누군가의 존재 그리고 이런것들을 가져다 줄 전문적인 치료의 필요성 저자가 말하고자 했던건 이런 것들이 아닐까?
당신도 이런 트라우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당장 지금이 아니라도 언제 어디서 얻게 될지 모르는 트라우마, 그 위협을 준비하고 대처할 용기를 가지려면 그것이 무엇인지 정도는 알아야 되지 않겠느냐고 책은 얘기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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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9-08-04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땅에 살면서... 빨갱이 트라우마(레드 컴플렉스), 경찰 진압복 트라우마... 이런 게 생겼습니다. 심장이 벌렁거리고... 무섭죠.

바람돌이 2009-08-04 10:52   좋아요 0 | URL
사실은 일본에 대한 트라우마나 군대 트라우마보다 더 심각한 트라우마일수 있겠네요.
 

저녁 MBC에서 초등학교 무상급식에 대한 보도가 나왔다.
경기도교육감 공약사항인데 그게 의회에서 예산안이 완전히 삭감되어 당장은 실현 불가능해졌다는 것.
무상급식 반대측의 논리는 딱 하나다.
왜 전체 무상급식을 하느냐? 잘 사는 애들은 급식비 내게 해야 한다. 잘 사는 애들까지 급식비 지원하게 되면 정작 지원받아야 할 다른 곳에 쓰지 못하게 된다는 것.
일면 일리있어보이는 말이다.  
그런데 이들이 놓치는 것이 있다. 

학교에는 당연히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지원이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에야 무상교육이니 실제로 내야 하는 돈은 급식비 정도이다.
하지만 한달에 3만원 내외의 이 급식비조차도 내기 힘든 아이들이 분명히 존재하며, 요즘에는 오히려 증가추세다.
이 아이들에게 매일 매일 밥을 먹는 시간은 어떤 시간일까?
물론 요즘에야 아이들 앞에서 누가 급식지원을 받니 어쩌니 하는 망발을 하는 교사는 거의 없다.
문제는 그것을 아이는 안다는 것이다.
세상 모두가 몰라도 공짜로 얻어먹는 아이는 안다는 것.
그 어린 아이에게 급식 시간은 어떤 시간일까?
괜히 나만 공짜로 먹어서 많이 먹으면 안될 것 같은 기분?
왠지 모를 주눅감 이런게 없으리라 어떻게 장담할 수 있을까?
이미 세상은 빈부격차 투성이다.
그런 세상에서 단 한곳 - 학교만이라도 아니 매일 밥을 먹는 그 시간만이라도 그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얻어먹는 아이, 돈 내고 먹는 아이의 차이가 없는 그럼으로써 급식시간은 모든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 되어야 하는거 아니냐 말이다.
초등학교 무상급식은 이 나라의 경제능력이면 충분히 가능한 복지정책이며, 또한 당연히 시행되어야 할 정책이다. 

중학교에서 학기초면 급식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조사한다.
아이들에게 급식지원이 필요한 사람은 며칠 뒤까지 개인적으로 선생님 찾아오라고 얘기한다.
요즘 아이들은 교무실을 무슨 지 놀이터처럼 생각하며 드나드니 교무실에 선생님 찾아오는 것은 뭐 그리 티나는 일도 아니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오지 않는다. 결국 담임이 학기초에 조사한 가정조사서를 기반으로 몇몇 집을 선정해 아예 부모랑 직접 통화한다고 일만 만땅이다.(전화해보면 정말 기가 막힌 사정의 집안들 투성이다.)
왜 아이들이 오지 않을까?
당연히 아이들의 자존심이다. 돈 겨우 3-4만원의 돈에 자존심을 팔고싶지 않은 것이다.
그들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싶다. 

돈이 없다고? 그 많은 예산이 어디서 나오냐고?
웃기지 마라
다른데서 끌어들일 필요도 없다.
학교에 얼마난 많은 눈 먼돈이 떠돌아다니는지....
방과후학교 바우처지원비라는게 있다.
방과후학교라는게 특히 중등이상의 경우 그저 사교육을 학교로 끌어들인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 수강료를 학생에게 지원해주는 돈이다. 돈의 의도는 뭐 나쁘지 않다.
그런데 문제는 학교급식비나  한 달에 2만원쯤 되는 학교운영지원금 지원때는 온갖 증빙서류 갖추라고 난리를 부리면서 실제 지원해 주는 학생 숫자는 학급당 1명 내지 2명이다. 
그런데 신청하지 않으면 안해도 되는 방과후학교수강료 지원은 신청자 대비 거의 무제한으로 가능하다. 증빙서류? 담임의견서 하나면 달랑 끝이다.
이거야 말로 본말이 전도된 거 아닌가 말이다.
정규교육을 위한 지원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 같으면서, 일종의 보충수업에 대한 지원은 이렇게 쉽다니....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이 돈 제대로 다 못쓴다.
그런데도 실적은 있어야 하니 학교에서는 하기 싫다는 저소득층 아이들을 방과후로 끌어들이기 위해 별 지랄같은 짓들을 다한다. 방만하게 운영되는 예산의 전형이다.
그 뿐이랴?
학력향상을 위해 요즘은 정말 무서울 정도로 돈이 내려온다.
그 학력향상이라는게 거의 고등학교에서 실시하는 보충수업이 중학교로 내려온거다.
사교육없는 학교만들기 시범학교인가 뭔가는 학교당 지원비가 억대에 달한다.
물론 이 돈들은 부정이나 부패로 교장손에 들어가고 하는 것은 아니다. 워낙에 예산의 항목이 엄격하기 때문에 그런식의 부정이 저질러질 여지는 별로 없어보인다.(내가 아는 한에서는 그렇다. 실제로 이런 류의 돈들을 집행해보고 하는 말이다.)
문제는 이 돈들이 과연 필요한 예산인가 하는것이다.
실제로 방과후가 반드시 필요한 아이들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저런 예산이 일단 잡히면 무조건 다 쓰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말이 신청자지 필요없는 아이들도 하기 싫은 아이들도 무조건 잡아둬야 한다. 그로 인해 교사와 학생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일단 무시하고라도 저렇게 방만하게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예산이 장난 아니라는 거다.  

그 외에도 꼭 필요하지 않은데 또는 오히려 교육을 망치는데 들어가는 돈들은 또 얼마나 많을까?
공부 잘하는 아이들을 위한 -경제능력에 상관없이 - 지원은 곳곳에 널려있다. (요즘 공부잘하는 아이들이 어려운 형편인걸 찾기는 정말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갈 확률과 비슷하다)
거기다 내가 모르는 돈은 또 얼마나 많을 것인가?
이런 돈들 조금만 더 현실적으로 효율적으로 운영하기만해도 초등급식비 정도는 해결되고도 남을게다.  실컷 잘살고 공부잘하는 애들 지원 빵빵하게 해대면서 그래 급식비 무상지원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사람은 밥으로만 살지 않는다. 때로는 밥보다 자존심이 더 무겁다.
그건 아이들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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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9-07-29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정말 거 개새끼들... 지방자치고 뭐고 다 죽여버리고 싶더군요.

바람돌이 2009-08-01 00:35   좋아요 0 | URL
그 말하는 입이 옆에 있다면 정말 입을 쭉 째고 싶은.... ㅠ.ㅠ

조선인 2009-07-29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옳소 옳소 옳소 기껏 공들여 교육감 투표했는데, 지들이 뭐라고, 이 0000!!!

바람돌이 2009-08-01 00:35   좋아요 0 | URL
정말 열심히 투표한 경기도분들 분통터질듯... 이 동네는 그나마도 없답니다ㅠ.ㅠ

네꼬 2009-07-29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느는 게 욕밖에 없어요.

바람돌이 2009-08-01 00:36   좋아요 0 | URL
글쎄말예요. ㅠ.ㅠ

머큐리 2009-07-29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풀뿌리하자고 했더니, 지방토호들이 별 쓰레기같은 짓거리만 하고 있네요...위건 아래건 없는 사람 생각 못하는 짐승들은 모조리 몰아내야 한다고 생각하며...강력 추천합니다

바람돌이 2009-08-01 00:37   좋아요 0 | URL
강력추천은 추천이 몇개 달릴까요? ㅎㅎ
없는 사람들이 없는 사람을 뽑지 못하는 이놈의 현실은 왜 가능할까 고민입니다.

마노아 2009-07-29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옳아요!! 백 번 천 번 지당해요. 저 있는 학교 1년에 1억씩 지원받아서 하기 싫다는 애들 억지로 교실로 끌어당기고 있는데 애들 다 도망가지요...

바람돌이 2009-08-01 00:38   좋아요 0 | URL
정말 뭐하자는 짓인지... 학교는 돈 내려온다 그러면 비명부터 지르지요. 그게 다 일인데 정말 보람없는 일이 대부분이니.... 일할 맛이 안나지요.

꿈꾸는섬 2009-07-29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이 뉴스 보고 분개했었죠. 밥이라도 마음 편하게 먹이면 큰일날까요? 게다가 학교에 눈먼 돈이 돌아다닌다니 정말 황당 그 자체에요.

바람돌이 2009-08-01 00:42   좋아요 0 | URL
한끼 먹는 밥에서조차 아이들을 주눅들게 하는 세상이 제대로 된 세상이 아닐텐데 말이죠. 온갖 사업은 많은데 대부분이 딱 눈에 보이는 실적위주의 것들이니.. 교육의 성과란게 그렇게 쉽게 눈에 띄는게 아닐텐데 늘 눈앞의 실적에만 눈이 머니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거죠.

BRINY 2009-07-29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는 초등이 아니라 고등학교인데, 올해는 담임의견서 낸 학생들은 100% 탈락이었어요. 작년에는 담임의견서만으로 100% 급식비 지원받았는데 말이죠. 그리고 자존심때문에 신청조차 안하는 집도 있구요. 고등학교는 급식비 말고도 드는 돈이 정말 많은데...그런 집들 급식비 체납될 때마다 얘기하기 얼마나 곤란하지 몰라요, 그.들.은. 초등뿐 아니라, 중등, 고등 다 급식비 무상 지원이 필요합니다.

바람돌이 2009-08-01 00:44   좋아요 0 | URL
학교급식비지원이나 운영비 지원은 왜 그렇게 힘든지... 우리나라 정도의 경제력이면 당연히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 돼야 되는게 원칙일텐데 말이죠.

Sati 2009-07-30 0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만아동의 체중조절 비용을 나라에서 대주기로 하지 않았나요?
경기도 무상급식 예산삭감과 관련해서, '관계자들'은 "어릴 때부터 의타심을 키워주는 것은 좋지 않다"류의 말을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정신분열적 정부라고나 할까...

바람돌이 2009-08-01 00:48   좋아요 0 | URL
국민의 당연한 권리를 가르치는거지 그게 무슨 의타심?? 하여튼 뚫린 입이라고... 아이들하고 얘기하다가 이정도는 국가가 당연히 해줘야 하는거야라는 말을 더 자주 해야 할듯해요.
 
세계화 그 끔찍한 이름을 고발하다.
<어린 왕자의 귀환>을 리뷰해주세요
어린왕자의 귀환 - 신자유주의의 우주에서 살아남는 법
김태권 지음, 우석훈 / 돌베개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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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초로 아저씨는 세계화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고,
돌아온 어린왕자는 신자유주의의 우주에서 살아남기 위해 방황한다.
근데 공통적인건 세계화는 신자유주의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
그리고 마초로아저씨나 어린왕자나 둘다 살아남을 가능성이 별로 많아 보이지 않는다는 것. 

마초로아저씨는 자본주의의 역사에서 시작하여 자본주의라는 것 자체가 결국 신자유주의로 갈 수밖에 없음을, 그리고 그 속에서 멕시코와 같은 약한 나라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쭈욱 제국주의 국가들의 밥이 될 수 밖에 없음을 얘기한다.
그에 반해 어린왕자는 보다 신자유주의에 대한 얘기를 중심에 둔다.
고등학교때 배웠던 비교우위 이론에 근거한 자유무역이라는 것의 환상은 오로지 책에만 존재하는 것. 현실은 오히려 플렌테이션에 집중한 나라들에게는 기근을 선물했을뿐이며 식량같은 비교우위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들에 대한 대책은 전혀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유무역의 환상이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것은 결국 누구의 이익을 위해서인가? 

자유무역협정(FTA)은 그것이 무엇을 의도하든 간에 국가에 의해 유지되어져야할 공공부문의 약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고 그것은 바로 경제적 약자에게는 쓰나미와도 같은 충격이 되어 어린왕자들의 삶을 파괴할 것이라는 것. 경쟁력 강화의 명분으로 진행되는 온갖 공공부문의 민영화라는 것은 결국 부자들의 경쟁력 강화일뿐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경쟁력제로의 삶을 가져다 줄것이라는 것은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왜 노동자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은 이전보다 더 단결하지 못하는가?
그 해답역시 신자유주의 속에 들어있다.
분할통치!
옛날 제국주의가 식민지를 직접통치하던 시대에만 있던 것이 아니다.
모습만 달리했을뿐 자본주의는 여전히 분할통치를 핵심으로 내걸고 여전히 잘도 우려먹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내국인과 외국인 노동자, 남성과 여성, 지역간 차별 등등등..... 나눌 수 있는 것은 다 나눠서 노동자끼리 적대하게 하는 아주 고전적인 수법.
이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실패를 더 아래의 자신에게 투사하고 적대하는 것이다. 

아 정말 멕시코든 대한민국이든 희망은 있는 것일까?
무엇이 나를 이렇게 고통스럽게 하고 나의 일자리를 빼앗아가는지, 내 삶의 안정성을 송두리째 뽑아가는지 일단은 알고 볼 일이다. 마초로 아저씨도 어린 왕자도.... 

우리가 정말로 알아야할 경제지식이라는 부제를 붙여되 될 듯한 내용을 굳이 만화로 나타낸건 아마도 보다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할 것이라는 사명감때문일게다.
확실히 활자화된 책보다는 훨씬 쉽게 읽히는게 사실이다.
마초로 아저씨가 장면 장면의 그림에  촌철살인의 핵심을 절묘하게 표현하는데 보다 집중했다면, 어린왕자는 캐릭터들의 이야기에 주력했다.
덕분에 그림을 보는 재미는 마초로 아저씨 쪽이 훨씬 낫다.
때로는 주절이 주절이 늘어놓는 것보다 한 컷의 그림이 훨씬 명확하고도 많은 뜻을 한꺼번에 보여주기도 하는 것이다.
별에서 쫒겨난 어린왕자의 고달픈 여행을 통해 정말 주절이 주절이 늘어놓는 푸념과 이야기들은 우석훈씨의 해제와 어울려 그림에서 우리가 더 읽어내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 대안은 있는가? 공정무역, 공동체적 가치의 회복, 환경친화적 삶 등등 대안으로 제시되는 삶들을 우리가 더 면밀히 살펴봐야 함을 슬쩍 제시해주기도 한다. 

어쨋든 결론은 마초로 아저씨든 어린왕자든 그들이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우리가 정말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내가 당하고 있는 이 고통의 근원이 무엇인지, 진정 문제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싸워도 싸울 것이 아닌가말이다.
기왕이면 저 두권 같이 읽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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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9-07-29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마초로 아저씨도 세계화의 위험을 경계하고 있죠.
문제는 신자유주의에 두손들고 항복한 노무현은 존경하면서 이명박을 욕하는 사람들의 희한한 논리죠. 노무현 정권이 분명히 잘못한 것들도 죽고 나선 어물어물 묻혀 넘어가면서 마치 노짱이 위인이었던 듯 신격화하는 거 보면... 아직도 멀었다 싶습니다.

바람돌이 2009-08-01 00:49   좋아요 0 | URL
노무현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과 그의 삶의 공과를 따지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인데 그걸 착각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안타까워요. 그의 정책을 비판하면 싸잡아 비난하는 것도.... 갑갑할때가 많아요.
 
<지구 위의 작업실>을 리뷰해주세요
지구 위의 작업실
김갑수 지음, 김상민 그림, 김선규 사진 / 푸른숲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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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속감의 족쇄로부터 풀려나기 위해 예술 체험이 필요하다고 강의하는 나에게 어떤 공무원이 물었다. "왜 벗어나야 합니까?"라고. 그런 사람을 두고 젊은 날의 황동규 시인이 이런 시를 썼다. "다들 망거질 때 망거지지 않는 놈은 망거진 놈뿐야." (188쪽) 

'왜 벗어나야 합니까'와 '벗어나고 싶은데 벗어날수가 없어요'의 거리는 얼마쯤 될까?
그리 멀지는 않을듯...
국가 민족같은 거대영역에서부터 직장과 가정같은 일상의 영역까지 우리는 항상 어딘가에 소속되어있고 그 소속에서 오는 의무를 괴로워하고 그러면서도 소속되지 못해 또는 소속에서 벗어날까봐 두려워하고....

그런 일상과 소속의 삶의 쳇바퀴에서 벗어나고 싶은 기분을 느낀다면 김갑수라는 이 남자의 공간을 살짝 엿보자.
지하 30평 홀을 온전히 자신을 위한 공간으로 바꾸어버린,
커피와 음악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 공간 줄라이홀이다.
커피는 원두가 아니라 아예 생두를 손수 갈고, 커피를 끓이기 위한 온갖 장비들이 즐비하다.
그래도 음악에 비하면 커피는 아무것도 아니다.
음반의 양에도 기가 질리지만 더한건 이게 무슨 미친짓이냐 싶은 온갖 오디오장비들.
그것만으로도 팔아치우면 한 밑천 마련하겠다 싶은 용도도 알아듣기 힘든 온갖 기계들.
오로지 맘에 드는 소리 하나 만나겠다고 하는 투자에는 기가 질릴 정도다.

먹고 살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무슨 사치냐고 퉁명스런 비죽임이 먼저 새어나올만도하다.
세상은 너도 나도 생존경쟁에 휘둘려 미쳐 돌아가고, 온갖 시대를 거꾸로 거스르는 일들이 비일비재한 이 시대에 말이다. 
이런 책 쓰면서 그정도 비아냥은 감수해야지 싶기도 하다.

근데 그 알아듣기도 힘든 그의 이야기에 왜 자꾸 마음이 끌리는걸까?
그의 표현대로 '열정적 소수"의 삶에 대한 동경일까?
아니면 내 맘 깊숙한 곳에 숨겨두고 감히 풀어보지 못한 욕망을 그가  실현하고 사는 데 대한 대리만족인걸까? 

사실 누구에게든 물어보라.
자신만의 온전한 동굴같은 공간 하나쯤 안 갖고 싶은 인간 있는가?
온전한 자신으로의 회귀 그건 본능에 가까운 인간 욕망이다.
문제는 그것의 실현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공간을 가지는것은 삶에 대한 태도의 문제이기도 하고 여유의 문제이기도 하다.
여기서 여유는 경제적 심리적 여유 모두를 말한다. 

김갑수의 줄라이홀
누구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날 권리쯤은 있지 않냐고,
비일상의 공간이 또 다른 일상이 되는 곳에서 삶의 충족이 있는 것 아니냐고,
그의 공간이 말한다. 

나의 줄라이홀, 이 넒은 지구위에 딱 그만큼의 공간이 내게도 주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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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애들하고 수업하다가 5분 일찍 마쳐줬어요.
같이 일식 보자고... 

이 시간이 딱 일식 절정시간하고 맞아떨어지네요. 

과학선생님이 썬팅지 빌려줬어요. 잘보인다고... 

아이들과 나가서 같이 보고 왔습니다. 

썬팅지를 통해 보니 초승달처럼 생긴 빨간 해가 선명하게 보이네요. 

실제로 일식본건 처음인지라 아이들도 저도 모두 모두 우와 우와 하면서 보고 왔어요. 

여러분들도 못보셨다면 빨리 나가서 보고 오세요. 

앞으로 또 일식을 보려면 20년도 넘게 기다려야 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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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9-07-22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선팅지로 보면 진짜 짱이었겠어요.

바람돌이 2009-07-22 11:52   좋아요 0 | URL
진짜 짱이었어요. 역시 과학샘이 옆에 있으니 이런 것도 알아서 챙겨주시더군요. ㅎㅎ 집에서 봤으면 저 아마 왜 안보여 씨 하면서 제대로 못봤을걸요.

마늘빵 2009-07-22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이거 봤어요. 인쇄실 필름 먹판 들고 가서 옥상 가서 보니, 노랗게 선명하게 보이더라고요. ^^

바람돌이 2009-07-22 12:27   좋아요 0 | URL
어 저는 빨갛게 보이던데요. ^^

세실 2009-07-22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냔 눈으로 봐도 보입니다. 초승달 모양이 눈 부셨어요~~~
눈 버릴수도 있다기에 손으로 가리고 봤습니다. 참 선명하더라구요.
빨갛지는 않던데요~~~ 썬팅지가 빨간색인가? ㅎ

바람돌이 2009-07-22 14:26   좋아요 0 | URL
썬팅지가 빨간색 맞아요. ㅎㅎ 여긴 약간 흐려서 그냥 눈으로 보면 잘 안보이더라구요. 근데 썬팅지를 통해 보니 어찌나 선명한지.... ^^

무스탕 2009-07-22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흑... ㅠ.ㅠ
전요, 아침 9시 10분에 집을 나서서 운전해서 사무실로 가서 일하다 퇴근시간 되니까 12시 5분인거 있죠.. 엉엉엉~~~
애들 보라고 필름 하나씩 주고 나서긴 했는데 전 못봤어요. 엉엉엉~~~

바람돌이 2009-07-22 13:22   좋아요 0 | URL
전 반대로 우리집 애들은 아무도 못봤을거예요. 출근하면서 잊어먹고 있다가 다른 사람이 얘기해줘서 알았거든요. ^^

무해한모리군 2009-07-22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왜 아무도 저한테 이런게 있다는 얘길 안해줬을까요
보고싶은데 나도 보고싶은데 ㅠ.ㅠ

바람돌이 2009-07-22 14:26   좋아요 0 | URL
이런... 어떡하나요? 걱정마세요. 휘모리님 2035년인가 하여튼 또 한대요. ^^;;

가시장미 2009-07-23 00:27   좋아요 0 | URL
으흐 저도 못 봤는데...그리 오래 기다려야 하나요? -_ㅠ

울보 2009-07-22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지기도 보았고 저도류랑 보려고 하는데,
구름이랑 같이 와서,,
잘 못봤어요,,흑흑 저도 20년 기다려야 하네요, 류도 그때는 더 잘 보겠지요,,ㅎㅎ

바람돌이 2009-07-22 14:53   좋아요 0 | URL
아 위쪽에는 딱 그시간에 구름이 끼었다고 하더니... 저는 아이들과 따로 있어서 같이 못보여줬어요. 뭐 나중에 크서 보고싶으면 보겟죠. ^^

별족 2009-07-22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요! 구름의 옅은 베일 덕에, 맨눈으로도 잘 봤어요. 하얀 낮달 같았어요. ㅋ

바람돌이 2009-07-22 15:59   좋아요 0 | URL
음 맨눈으로 보면 그럴것 같네요. 구름 베일 덕분에 잘 보이는 곳도 있고 먹구름때문에 가려버린 곳도 있고 그렇네요. ^^

2009-07-23 0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28 0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양물감 2009-07-23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퍼요....ㅠ.ㅠ 저는 비오는줄 알았습니다....개기일식인줄도 모르고...

바람돌이 2009-07-28 02:39   좋아요 0 | URL
하늘이 잔뜩 흐려지는 것같긴 하더라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