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초로 아저씨의 세계화에서 살아남기 - 만화로 보는 자본주의와 세계화의 역사
엘 피스곤 지음, 김명신 옮김 / 부광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만화로 보는 자본주의와 세계화의 역사라는 부제를 달고있으니 만큼 이 책의 주인공은 글이 아니라 그림이다.
아닌게 아니라 멕시코의 저명한 정치풍자만화가라는 책 날개의 소개가 딱 맞게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핵심을 날카롭게 표현하고 있다.



부르조아 혁명인 프랑스혁명이 <자유, 평등, 박애를 얘기했지만 실상은 그것이 <부르조아의 상호 자유, 소비자들간의 평등, 그리고 구두쇠 박애>임을 적절히 알려준다. 자본주의가 시작 되었다.

 

 

 



자본주의가 곧 제국주의로 이행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 제국주의가 얼마나 많은 식민지를 만들었는지 그리고 또한 그것이 얼마나 많은 식민지인들의 해골탑 위에 쌓아진 부였는지 이보다 명쾌하게 얘기할 수 있을까?

 

 

 



자유시장은 계속 번성하고 뼈만 남아 누운 식민지인은 "이봐, 그래도 우리는 길가에 노점을 세우고 독점기업과 경쟁할 자유가 있다는걸 잊지마."란다.
자본주의의 자유의 본질은 식민지인들에게는 패배하고 굶어죽을 자유 아니었던가 말이다. 도처에 식량이 남아돌아도 자본주의의 자유경쟁은 식민지 가난한 이들에게 자유롭게 굶어죽으라고 외친다.

 




지금은 대부분의 식민지가 없어지지 않았냐고? 그래 형식상의 식민지는 이 자본주의로 일원화된 지구에서 그리 많지는 않다. 하지만 인류가 그간에 자본주의 맞서 싸움으로서 획득해낸 모든 권리와 성과를 부정하고 나온  신자유주의라는 괴물은 이제 작은 나라들을 통째로 요리해 삼키려 하고 있다.

 

 


몇년전만 해도 라틴 아메리카는 미국에 원료만을 수출했지만 오늘날에는 훨씬 정교한 제품을 수출하고 있죠.ㅋ

그래요? 이를테면 어떤 것 말입니까?

당신네 돈이죠.

이런 약탈은 이제 세계화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불린다. 가난한 나라들은 더더욱 가난해지고 있다. 이 가난은 이제 죽음에 이르는 가난이다.




옛날 한겨레신문에 실렸던 박재동 화백의 만평을 연상시키는 그림.

그간 노동자들의 투쟁과 사회주의 국가의 존재 등으로 인해서 우리가 얻어왔던 그 쥐꼬리만한 권리들도 이제는 우리 것이 아니게 되고 있다.

정말로 이들에게 항복하는 것이 나을까?

 




멕시코는 재정적으로 생존 불가능한 기관을 없애야 합니다.

예를 들면 어떤?

우선 멕시코인들부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게 차라리 희망이 되어줄까? 대한민국은 다르다고 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간의 IMF사태, 한미 FTA를 보라고 얘기하면?


부시가 내 눈 하나와 다리 하나를 끔찍한 독재자 사담 후세인으로부터 해방시켰어. 넌 어떠니?

이제 더이상의 두려운 적이 아무것도 없어진 자본주의의 새이름 -신자유주의, 세계화는 전 세계를 자신의 손아귀에 쥐고 있다. 그리고 그 지배를 유지하는 수단은 끊임없는 전쟁이다.

당신은 저 아이가 내 아이가 아니라고 100% 확신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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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초로 아저씨 대 어린왕자
    from 잡식성 귀차니스트의 책읽기 2009-07-29 01:44 
           마초로 아저씨는 세계화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고, 돌아온 어린왕자는 신자유주의의 우주에서 살아남기 위해 방황한다. 근데 공통적인건 세계화는 신자유주의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 그리고 마초로아저씨나 어린왕자나 둘다 살아남을 가능성이 별로 많아 보이지 않는다는 것.  마초로아저씨는 자본주의의 역사에서 시작하여 자본주의라는 것 자체가 결국 신자유주의로 갈 수밖에 없음을, 그리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