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우 호주 - 시드니ㆍ브리즈번ㆍ멜버른ㆍ퍼스, 2024~2025년 최신판 follow 팔로우 시리즈
제이민 지음, 원동권 사진 / 트래블라이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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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만 되면 어디론가 여행가고 싶은 마음이 꿈틀꿈틀거리는데 달려야 하는 시기에 당장 갈 순 없으니 여행책이라도 잔뜩 구매해 위안받고 있다.
폭신폭신한 쿠션에 기대어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 내려 여행책 보고 있으니 이것 또한 소소한 행복이구만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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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노의 가르침 (화이트 에디션) - 피보다 진하게 살아라
세이노(SayNo) 지음 / 데이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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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세이노? Say No?


지금은 천억 원대의 자산가지만 타고난 부자가 아니었다.

아버지가 전 재산을 사기로 모두 날린 후 사망하면서 친부모를 모두 여의고 고교시절부터 생활고에 시달렸던 그였다.

결혼 후 십여 년 이상 쉬는 날 없이 일하고 공부하며 자산을 모았고 학연·혈연·지연·정치적 배경 없이 그 자산을 외환투자·부동산경매·주식 등으로 증대시켰다.

자수성가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세이노는 과연 누구일까?


천억 원대 자산가로 알려진 세이노는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는데 지난 해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처음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물론 얼굴은 공개하지 않았고 마스크를 쓴 채 코 밑 부분만 출연하였는데 이에 대해 세이노는 프라이버시 침해를 큰 이유로 들며 앞으로도 쭉 자신을 감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십 여년 전, 동아일보사에서 칼럼 연재 제안이 들어와 필명을 요청하게 되었고 5분도 안 되서 그의 필명인 세이노가 탄생하게 되었다.

알고 있는 것들에 No를 외치고 제대로 살아가라는 뜻이다.





부자가 되려면 미래 방정식에 지금의 처지를 대입하면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안 된다. 결코 그런 짓을 하지 말라.

절대로 '내가 이걸 배워서 어디다 써먹겠어? 내가 이렇게 한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어?'하는 따위의 생각은 추호도 갖지 말라. 그것 역시 미래 방정식에 현재의 시간을 대입시키는 어리석은 짓이며, 패자들이 즐겨 사용하였던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단, 조건이 있다. 뭘 배우든지 간에, 뭘 하든지 간에, 미친 듯이 피를 토하는 마음으로 제대로 하여라. 그렇게 할 때에야 비로소 미래는 그 암흑의 빗장을 서서히 열어 주기 시작할 것이며 조만간 그 빗장 너머에서 비치는 강렬한 태양빛 아래에서 당신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다.


앞길이 보이지 않을 때,

삶이 그대를 속이면 그는 분노하라 하였고 천재 앞에서 주눅 들지 말라고 했다.

실패하면 제로 점으로 내려가라 하였고 미래를 미리 계산하지 말라고 했다.



이제 무슨 일을 하건 당신의 기준을 바꾸어라. 당신이 정한 기준으로는 절대로 부자가 되지 못한다. 부자들은 세상이 원하는 기준으로 일을 하여 온 사람들이다. 세상이 원하는 기준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고 넓고 깊다. 세상의 기준에 맞춰 일하라. 그래야 부자가 된다.


학력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은 물론 일과 관련하여 어떤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심도있게 다뤄주고 있으며 좋은 의사, 변호사를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 법은 어느 선까지 지켜야 하는지, 협상 능력은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 등 살아가면서 필요한 실질적인 조언까지 담겨 있다.



인생 선배로서 부와 성공에 대한 지혜를 순수하게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 진심이기에 세이노는 인세 또한 안 받는다고 한다.

진즉 유명하신 분이라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고 하는데 나는 늦게 안 편이었다.

카페에서 무료로 받은 PDF 자료를 보며 이건 책으로 꼭 읽어야겠구나 싶었다.

재독이지만, 2024년 첫 책으로 택한 이유는 계획해 놓은 목표에 더 자극받고 싶어서이다.





인생은 자전거와 같다. 뒷바퀴를 돌리는 것은 당신의 발이지만 앞바퀴를 돌려 방향을 잡는 것은 당신의 손이며 눈이고 의지이며 정신이다. 당신의 발이 ‘생활’이라는 이름으로 당신을 움직여는 주지만 정작 당신의 손은 호주머니 속에 깊이 박혀 있는지도 모른다. 정작 당신의 눈은 당신 앞에 놓인 길을 바라보지 않고 옆에서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오토바이들과 스포츠카만 부러운 마음으로 바라볼지도 모른다. 때문에 비록 열심히 페달을 밟고는 있지만 당신이 탄 자전거는 제자리를 맴돌 뿐이다. _세이노



책을 읽고선 글쓰기 노트에 기록한 후 블로그에 올리다보니 리뷰 양이 방대한 편이었다.

핵심적인 내용만 추려 올리는 게 보기에도 편할 것 같아 리뷰 형식을 확 바꿔 보려고 시도 중인데 약간 쓰다 만 기분이 드는 건 기분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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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길이 보이지 않을 때


"난 내가 혐오하는 누군가를 죽이고 싶었어요. 그래서 수면제를 먹었죠. 하지만 내 안에 내가 사랑할 수도 있는 다른 베로니카가 존재한다는 걸 모르고 있었어요." … 파울로 코엘료의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에서 정신병원에 갇힌 베로니카가 간호사에게 하는 말이다. 나는 믿는다. 누구에게나 그 내면에는 그 육체의 주인이 사랑할 수도 있는 그 자신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이다. 당신 자신을 당신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조금씩 바꿔 나가라.



무슨 일이든지 더 잘하는 방법이 있다


첫째, 어떤 일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다며 반드시 개선점을 찾아내라.

둘째, 행동하기 전에 그 일에 필요한 지식을 반드시 흡수하여라.

셋째, 실수하지 말라.

넷째, 효율적으로 일해라.

다섯째, 그 일을 이미 해 본 경험자들의 의견을 반드시 들어라.



시간이 돈이 되게 만들어라


시간이 남는다고? 크로노스가 많다는 뜻이다.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배워 나가라. 우선은 지금 하는 일과 관련된 것들부터 마스터하라. 그렇게 할 때 그 시간은 '돈이 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일과 관련된 책들은 솔직히 재미는 없다. 하지만 재미가 충만한 책들만을 읽는다면 그 시간은 카이로스가 될 수는 있지만 돈이 되기는 어렵다. 재미없어 보이는 지식들을 위하여 '돈이 되는 시간'을 먼저 투자하는 사람만이 크로노스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



변화가 없는 삶은 불행하다


행복은 우리가 소유한 것들과 비례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반례하는 것도 아니다. 내 경험에 비추어 말한다면, 행복은 우리가 소유한 것들의 유형의 것이건 무형의 것이건 상관없이 그 양과 질이 증가하는 과정이 계속될 때 얻어진다.


토마스 제퍼슨은 "행복의 추구는 양도할 수 없는 권리"라고 했다. 그 권리를 누리려면 스스로의 변화를 먼저 주도하라. 남이 하면 따라 하고 남이 좋다면 따라서 좋다고 박수 치는 그런 삶이 아니라 당신 스스로 뿌듯하여질 수 있는 주체적 삶을 찾아라.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삶은 이미 생명이 죽은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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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4-01-01 18: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나의책장님
오늘부터 2024년입니다.
올한해 행복하고 좋은 일들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새해복많이받으세요.^^

하나의책장 2024-01-01 18:09   좋아요 1 | URL
2024년 첫 날 잘 보내셨나요? 서니데이님도 한 해 행복만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3년 책결산 : 383권



미래의 하나가 할 것이라 생각하고선 그때그때 결산해놓지 않았는데 이렇게 힘들 수가;

너무 힘들어서 녹아내리는 줄 알았따아🫠


기록해놓은 글쓰기 노트에 일일이 보며 옮기려니 시간이 꽤 걸렸다.

300권이 넘는 책을 기록하자니 찍어놓은 책탑이 중구난방 흩어져 있어 찾는 것도 일인지라 저장해놓은 책표지로 꾸역꾸역 넣어보려 했는데 다 담지도 못했다.

책 리뷰도 바로바로 업로드했으면 업로드할 글이 넘쳐났을 텐데 올리지도 못했다.

나름 다양하게 읽은 편이라 추천하고픈 책도 많은데;

미래의 내가 할 거라 생각한 나 자신, 진심 반성해라🙄


사실 책이 점점 늘고 있다.

넘쳐나는 책을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 고민 끝에 아날로그의 틀을 깨부수고 내년부터는 밀리를 애용하려고 한다.

한 장씩 넘겨가며 읽는 게 독서의 맛이지만, 도서관 차릴 게 아니라면 정말 줄여야 할 것 같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는, 2024년이 기대된다.

내년에도 책 꼭 꼭 씹어가며 행복한 북라이프를 만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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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닷 2024-01-01 05: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나의책장 2024-01-01 15:52   좋아요 1 | URL
루피닷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파랑 2024-01-01 2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383권이면 하루에 1권 이상이군요~!! 대단하십니다~!! 2024년에는 400권 만나시길 바라겠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하나의책장 2024-01-01 15:52   좋아요 1 | URL
2024년 400권 가볼게요😍 새파랑님도 2024년 책과 함께 행복만 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망고 2024-01-01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가워요 하나의책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파친코 (합본 한정판)
이민진 지음, 신승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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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저자, 이민진은 전 세계에서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이다.

경계인으로서의 날카로운 시선과 공감을 바탕으로 한 통찰력으로 복잡다단한 역사와 인간의 본질을 포착하며 “제인 오스틴, 조지 엘리엇을 잇는 작가”라는 찬사 속에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했다.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난 작가는 일곱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 뉴욕으로 건너갔다. 예일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한 후 조지타운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로 일했으나, 건강 문제로 그만두게 되면서 오랜 꿈이었던 글쓰기를 시작했다.

2004년부터 단편소설들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2008년 미국 이민자의 이야기를 담은 첫 장편소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Free Food for Millionaires》으로 작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두 번째 장편소설 《파친코》는 작가가 역사학과 학생이었던 1989년에 ‘자이니치’라 불리는 재일조선인의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결심한 후 2017년 출간되기까지 3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집필한 대작이다. 일본계 미국인인 남편과 함께 4년간 일본에 머물며 방대하고 치밀한 조사와 취재 끝에 이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었다. 4대에 걸친 가족사를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일본 버블경제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다룬 이 책은 출간 즉시 미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뉴욕타임스》, 《USA투데이》, 아마존, BBC 등 75개가 넘는 주요 매체에서 앞다투어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고,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33개국에 번역 출간되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에 오른 《파친코》는 계속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이민진 작가는 현재 뉴욕에 거주하며 ‘한국인 디아스포라 3부작’의 완결작이 될 세 번째 장편소설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영도라는 어촌에서 나고 자란 늙은 어부와 아내에게는 아들 훈이가 있다. 아들을 셋이나 낳았지만 몸이 약한 큰아들 훈이만 살아남았다.

이후 성인이 된 훈이는 양진과 혼인한 뒤 딸 선자를 낳게 된다.

세상에서 훈이만큼 딸을 소중히 여기는 아버지도 드물었다. 훈이는 자식을 웃게 하는 것이 삶의 목표인 사람 같았다.

그런데 그토록 선자를 예뻐하던 훈이가 선자가 열세 살이 되던 겨울에 결핵으로 죽게 된다.

듬직한 남편이자 아버지를 잃은 양진과 선자는 슬픔을 가누지 못했다.

그러나 슬픔은 잠시 가슴에 묻어두고 다음 날 아침 젊은 과부가 된 양진은 잠자리에서 일어나 평소처럼 일을 시작했다.


"오빠 아이를 가졌어예."

"확실해?"

"예, 그런 거 같아예."


"선자야……"

"아내와 세 아이가 있어. 오사카에."

"내가 널 잘 돌봐줄게. 하지만 너랑 혼인할 수는 없어. 이미 일본에서 혼인신고를 했어. 일이랑 얽혀 있는 문제가 있어."


그렇다. 생각해 보니 이상했다. 저런 사람이 미혼일 리가 없잖아.

한수가 바닷가에서 제 몸을 원했을 때 마음대로 탐하게 내버려 두었으니, 혼인 없이 아이만 낳게 되면 자신은 평생 손가락질을 당할 것이다.

숲속 흙바닥에서 남자와 몸을 섞었으니 난잡한 저 때문에 어머니의 평판도 떨어질 게 분명했다.

무엇보다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했던 아버지, 뱃속에 있는 아이는 자신의 아버지 같은 진짜 아버지를 가지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선자는 고민 끝에 단호하게 한수와 갈라지게 된다.


어느 날, 목사 이삭이 양진에게 물었다.

선자를 아내로 맞아들여 오사카로 데려가면 안 되겠냐고.

자신이 몸이 아파 결혼을 안 했던 것이지만 결혼하게 되면 선자는 물론이고 선자의 아이 또한 사랑으로 품을 것이라고.

양진은 이삭의 계획을 선자에게 말했고 선자는 그 사람의 아내가 될 마음의 준비를 했다.

이삭과 혼인하게 되면 하숙집, 어머니, 선자 본인 그리고 아이에게 고통스러운 낙인만큼은 주어지지 않을 테니깐.

오히려 좋은 집안의 훌륭한 사람의 성을 아이에게 물려주게 될 테니깐.

그렇게 선자는 이삭을 따라 오사카로 향하게 된다.




💭

대부분 파친코를 드라마로 먼저 접했을 것이다.

나는 책을 보고 이후 드라마를 보게 되었는데 만약 책도 드라마도 보지 않았다면 책으로 꼭! 먼저 보길 추천한다.

읽는 내내 괜스레 답답하고 울적한 마음도 없지않아 있었는데 특히 선자와 한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도 참 안쓰러웠다.


"야쿠자는 일본에서 제일 더러운 사람들이에요. 폭력배들이에요. 상습범들이라고요. 가게 주인들을 협박해요. 마약을 팔아요. 윤락가를 지배해요. 무고한 사람들을 해쳐요. 최악의 조선인들이 모두 이런 폭력단 일원이라고요. 내가 야쿠자에게 돈을 받아 공부했는데 이게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난 절대로 이 더러움을 씻어내지 못할 거예요. 엄마가 이렇게나 어리석다니."

"어떻게 더러운 것에서 깨끗한 것을 만들 수 있겠어요? 엄마가 날 더럽혔어요."

"난 평생 일본인들한테 내가 조선인 핏줄이라는 소리를 들었어요. 조선인들이 화가 많고 폭력적이고 교활하고 속임수를 쓰는 범죄자라는 소리를 들었다고요. 평생 이런 소리를 견뎌야 했어요. 난 백이삭처럼 정직하고 겸손하게 살려고 노력했어요. 절대 목청을 높이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이 핏줄은, 내 핏줄은 조선인 핏줄이에요. 게다가 이제는 내가 야쿠자 핏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내가 어떻게 하든 절대 이 피는 바꿀 수 없어요.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 게 나았어요. 어떻게 내 삶을 망칠 수가 있어요? 어떻게 그리 경솔할 수가 있죠? 어리석은 엄마와 범죄자 아버지라니. 난 저주받았어요."


파친코는 일본인들에게 국민 도박 기계로 불린다. 즉, 도박이 아닌 놀이로 분류되어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조선인들이 일본에 정착해 정식 직업을 얻는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깝다 보니 입에 풀칠이라도 했기에 파친코 사업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당시 일본인들에게 파친코는 야쿠자가 운영한다는 인식이 강해 파친코 사업을 천시하는 일로 치부하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떠났지만 재일교포로서 일본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또 다른 지옥의 시작이었다.


요새 뉴스 보는 것이 참 불편하기만 하다.

국방부에서 장병들의 정신교육 책자인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 독도를 영토 분쟁 지역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이후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사과하며 전량 회수하기로 했다지만 보고도 믿기질 않아서 순간 국방부의 고위급들이 친일파로 이루어진 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문득 국가유공자 한 분의 인터뷰가 떠오른다.

잊혀지지만 않으면 된다. 이름 석 자 기억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한데 그저 잊혀지지 않게 기억해주기만 해도 충분하다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우리가 이따금씩 기억해보는 것은 어떨까?

역사가 기억하는 이름들과 함께 역사가 기억하지 않는 이름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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