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 최인아


애쓰고 애쓴 건 사라지지 않는다!


역삼, 선릉은 대부분 일 때문에 가기 때문에 간다 간다 해놓고서는 못 가는 책방이 있으니, 바로 최인아 책방이다.

30여 년간 광고업계에서 인정받고 성과를 냈던 최인아 전 제일기획 부사장이 최인아 책방을 운영한 지 벌써 8년째이다.

지금 저자의 관심은 일에 대한 의미와 태도, '왜 일하는가'와 '어떻게 일할 것인가'에 맞닿아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는 이런 결론을 내리게 된다.

시간이야말로 인생의 가장 희소하고도 귀한 자원이었고, 시간을 대하는 맞춤한 태도는 결국 열심이라는 것.

덧붙여 세상에 맞추지 말고 좋아하는 일을 자신이 잘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곧 자기답게 사는 일과 결코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분명 자신이 몸 담았던 분야에서 성과를 내었던 어른이었기에 일에 대한 질문, 즉 삶의 질문에 대해 고민이 있다면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모든 삶은 흐른다』 | 로랑스 드빌레르


낯선 인생을 제대로 항해하려면 바다를 이해하라!


고난과 역경, 환희와 기쁨, 탄생과 죽음이 공존하는 바다는 우리의 삶과 가장 흡사한 자연이다.

잔잔하다가도 금세 파도치는 것이 꼭 우리의 일상과 닮았다.

프랑스 최고의 철학과 교수인 저자는 철학적 사유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답을 찾을 수 있다며 삶이 힘들고 좌절스러워도 주저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곡예하듯 일렁거리는 파도처럼 삶 또한 일렁거려도, 몰아치는 세찬 파도처럼 삶 또한 몰아치더라도 결국은 가라앉을 것이니 삶을 직접 조종하는 선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 | 나카노 교코


찰스 3세 대관식을 마치고도 영국 여론이 마냥 우호적이지는 않다.

영국 국민들에게 국민 불륜녀로 불리던 카밀라는 결국 25년 만에 왕비라는 호칭을 얻게 되었고 최장 황태자이자 불륜남이었던 찰스는 결국 영국과 영연방 왕국의 국왕으로 새롭게 즉위하게 되었다.

이렇듯 오래전부터 자질 논란에 휩싸인데다 영연방의 분열, 군주제 폐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 이후 헨리 3세의 대관식을 보며 문득 영국사에 대해 궁금증이 일어났다.

대략적인 흐름은 다 알고 있어 왕조의 역사를 재미있게, 깊이있게 보고자 어떤 책을 선택할까 고민하다 명화를 통해 유럽 왕조의 역사를 소개하는 시리즈인 『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로 선택하게 되었다.

이혼을 위해 종교를 바꾼 헨리 8세부터 해적 여왕 엘리자베스 1세, 사랑을 위해 왕위를 버린 에드워드 8세까지 역대 영국 군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보고싶다면 단연 추천하고 싶다.



『나의 봄날인 너에게』 | 여수언니(정혜영)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어주세요!


예전에 코로나에 걸리고 나서 밥 반 공기도 거의 못 먹을 정도로 입맛이 아예 떨어져 물만 먹던 내게 친구가 유튜브 영상 한 편을 보내줬었다.

계속 보다 보면 치킨이 먹고 싶어질 거고 계속 보다 보면 떡볶이가 먹고 싶어질 거고 계속 보다 보면 과자가 먹고 싶어질 거라고.

막상 여수언니 유튜브를 보고나니 먹방이 아닌 조곤조곤한 말솜씨에 빠지기 시작했다.

어쩜, 이렇게 맛있게 먹고 어쩜, 이렇게 맛있게 말할 수 있는 건지!

사람에 치이고 일에 치여 하루를 보낸 사람들이 왜 여수언니 유튜브를 찾았는지 알 것 같았다.

여수언니는 숱한 시련과 좌절 속에서도 자존감을 쌓아올리며 영상 속 자막을 통해 구독자들에게도 응원과 조언을 아낌없이 주었다.

그런 그녀가 햇살 같은 응원과 위로를 글로 써내었으니, 바로 『나의 봄날인 너에게』란 에세이다.

여수언니는 말한다.

나의 응원은 언제나 당신을 향해 있을 것이라고. 그러니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어주라고.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 장명숙


누구나 다 주인공이에요!


내게는 진짜 어른이라고 생각되는 몇 분이 있는데, 그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면 나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게 될 뿐더러 그 시간만으로도 참 힘이 난다.

다만, 자주 만나기도 힘들고 함께 보낸 시간은 결국 기억에만 남기에 매번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허나 아쉬워 할 필요가 없다. 간적접으로나마 그런 어른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바로 유튜브다.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된 진짜 어른, 바로 밀라논나다.

논나 할머니의 영상을 한 편 보고나면 꼭 무언가를 배우게 된다.

특히 현실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을 뿐더러 그 속에서 용기 또한 얻을 수 있다.


이미 읽었어도 힘들 때면 한 번씩 꺼내 읽게 된다.

그리고, 매번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면 다짐한다.

나도 논나 할머니와 같은 진짜 어른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 | 제임스 도티


"마음을 사로잡는 특별한 여정"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와 우울증에 시달렸던 어머니 사이에서 방황했던 어린 제임스 도티, 지금의 그는 스탠퍼드대 신경외과 교수이자 재력가이다.

불우한 환경 속에서 수치심으로 가득했던 열두 살의 도티는 우연히 동네 마술가게에서 루스라는 할머니를 만나 마음을 변화시키는 진짜 마술을 배우게 된다.

그가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유는 하나다.

어린 시절에 배운 '루스의 마술'을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서다.




💭

책 세 권이 덩그러니 빠져있지만 다시 찍을 수가 없어 살짝쿵 합성하기 ꔷ̑◡ꔷ̑

몇 주 전에 왼쪽 무릎 와장창 나가서 절뚝이다 이제야 낫나 싶었는데 지난 주에 칼이 발등으로 떨어져 꽂히는 바람에 또 한동안 못 걷고 있다.

지열이 된 것 같아 다음 날 병원갔는데 감염되어 염증 반응 일어났다며 한 달은 꼬박 병원에 다니게 생겼다.

그간 주사도 많이 맞아봤지만 이렇게 아픈 것도 처음이고 이미 맞았는데도 주사 바늘이 아직도 꽂혀있는 느낌이랄까.

이틀에 한 번씩 맞다보니 양쪽 다 멍투성이인데 내일은 안 맞았으면 좋겠다.

요새 형광등 탁 켜지듯 하는 책이 없어 헛헛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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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3-05-10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페이퍼 좋습니다!!ㅎ

젤소민아 2023-05-11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명화로 읽는 영국역사!! 확 들어옵니다~~저도 이런 페이퍼 사랑합니다~
 
강원국의 결국은 말입니다
강원국 지음 / 더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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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지금과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말 습관을 바꿔라!

글쓰기와 말하기로 꾸준히 이야기를 전해왔던 강원국의 두 번째 말하기 책이다.

생각해보고 말하기, 듣는 사람 입장에서 말하기, 말하고 나서 복기하기 등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말하기 비법을 오랜 시간 실천해 왔고 삶이 완전히 달라졌음을 몸소 느낀 그가 말로써 살아가고, 말 습관으로 인생의 변화를 느끼려는 이들에게 그는 책을 통해 또 다른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


저자, 강원국은 현재 KBS 1라디오 강원국의 〈지금 이 사람〉을 진행하고 있다.

30대 중반까지 대우증권 홍보실에서 일하다가 김우중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에 오르던 1998년부터 스피치라이터로 살기 시작해, 김대중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실 행정관,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으로 8년간 대통령의 말과 글을 쓰고 다듬었다. 대기업 회장과 대통령의 말을 듣고 쓰고 퇴고하던 내내 ‘어떻게 하면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쉬운 말로, 가장 많은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지’ 고민했다. 특히 두 대통령이 난국을 어떻게 돌파했는지, 어떤 말과 생각으로 국민의 마음을 채워갔는지를 지켜보며 ‘말의 기본’을 배웠다.




Ⅰ 상대를 받아들이고 내 생각을 확장하는 경청의 태도


듣기를 잘해야 말하기를 잘하고, 말하기를 잘해야 듣기를 잘한다.

그렇다면 잘 듣기 위해서 어떤 점을 신경써야 할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파악하며 상대가 하는 말의 줄거리를 몇 개 단어로 정리하며 듣는다.

또한, 표면적인 말뿐만 아니라 이유와 배경, 목적을 파악하며 듣는다. 특히 표정과 손짓을 보며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귀로만 듣지 않고 눈을 마주치고 고개를 끄덕이고 입으로 추임새를 넣어가며 들으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말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할 말을 준비하며 듣는다.

말하고 싶다면 먼저 들어야 한다.

경청의 공간에 머물러야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이 더욱 더 빛나기 때문이다.


한 번 더 생각하며 말하기,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며 듣기 등 어린 시절부터 당연하게 배우는 자세이긴 하지만, 중학교 때 도서관에서 읽었던 「모모」를 읽고선 특히 경청의 중요성에 대해 깨우쳤었다.

잘 들으면, 단순히 지식과 정보뿐만 아니라 일하는 방식과 세상을 보는 방법도 배우게 된다.

진정한 경청은 상대방의 말을 듣는 게 아니라 그 사람 존재 자체를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진정한 경청을 하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첫째,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잠재 역량이나 하고 싶어 하는 일을 끄집어낼 수 있어야 한다.

둘째, 그가 말했을 때 그 말의 허점과 빈틈을 채워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그 사람의 말대로 해서 성공했을 때 공을 그 사람에게 돌리고, 잘 되지 못했을 때는 기꺼이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는 아량이 있어야 한다.


어느 날, 문학 선생님께서 그런 말을 해주셨었다.

"하나는 말을 잘해서 글도 잘 쓰나보다."

그 때는 단순하게 칭찬으로 받았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이런 뜻으로 말해주셨던 것 같다.

말과 글은 별개가 아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말을 잘해야 한다.

또한 말을 잘하려면 글을 잘 써야 한다. 즉, 글을 잘 쓰면 말을 잘할 수 있고 말을 잘해도 글을 잘 쓸 수 있다.

결국 많이 말해보는 수밖에 없다. 남 앞에서 말하는 게 어렵다면 혼잣말이라도 좋다.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햄릿의 무거운 고뇌도 혼잣말이었듯이 먼저 말해보고 글을 써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말을 잘하기 위한 1단계 : 계기

말을 잘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면 그 계기는 오늘 당장에라도 올 수 있으니 계기를 직접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계기는 새로운 발전의 시작이고, 시작이 반이다.

말을 잘하기 위한 2단계 : 동기

말하고 쓰면서 살자. 내가 내 말을 하는 것에 대해 겁을 낼 필요는 없다.

낭떠러지 아래로 몸을 내던지는 심정으로, 두려워말고 말하면 된다,

모든 것은 받아주는 사람의 몫이니깐.

말을 잘하기 위한 3단계 : 목적

바라는 것과 바랄 수밖에 없는 것은 다르다. 바랄 수밖에 없는 그 무엇이 목적이다.

그래서 말을 잘하는 사람은 말로써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있다.

즉, 말을 잘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할 수록 좋다.

말을 잘하기 위한 4단계 : 자존감

말에서 평정심을 가지기 위해서는 자존감이 꼭 필요하다.

말은 존재감을 느끼게 해주니 말은 곧 나 자체가 아니겠는가.

말을 잘해야 남을 도울 수 있고 '나'가 남에게 영향을 미친다면 자아실현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즉, 자존감은 자아실현의 기쁨을 통해 만들어지고 단단해지는 것이다.

저자는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 관심있고 잘 아는 분야에 관해 집중적으로 말했으며, 말로써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잘할 수 있는 말의 비중을 늘렸다고 한다.

말을 잘하기 위한 5단계 : 기회

길게 말하려 하지 말고 자주 말해야 하며 말할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또한, 고독하기를 권한다.

말하지 않고는 말을 잘 할 수 없으니 말을 배우고 익히기 위해서는 말을 많이 해보는 것이 좋다.

말을 잘하기 위한 6단계 : 즐거움

말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즐거움은 바로 성장의 기쁨이다.

저자는 자신의 말을 눈여겨본 뒤, 스스로 평가해본다고 한다.

결국 말을 자라난다. 말이 자랐다는 것은 스스로 성장했음을 의미한다.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것, 이보다 더 큰 기쁨은 없다.




Ⅱ 정확하고 적절하게 전달하는 말하기 기술


아무리 말을 잘한다 해도 말문 막히는 상황은 누구나 겪곤 한다.

그렇다면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마디를 떠올리고 하고 싶은 말을 분명히 해야 하고 소재가 풍부해야 하고 결론이 명확해야 한다.

이 네 가지 중 하나만 갖춘다면 말문 막히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

덧붙여, 이러한 막막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저자만의 방법도 있다고 한다.

첫째, 말해야 하는 내용을 찾지 않고 말하고 싶은, 말할 수 있는 내용을 찾는다.

둘째, '나는 ~을 했다.', '나는 ~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기억난다.', '나는 ~을 느낀다.', '나는 ~라고 주장한다.', '나는 ~을 예상한다.', '나는 ~을 깨달았다.', '나는 ~을 알았다.', '나는 ~을 싫어하거나 좋아한다.', '나는 ~을 바란다.' _이 열 가지 문장을 머릿속에 넣어 떠올린다.

셋째, '왜냐하면'을 떠올리며 이유를 생각한다, '이를테면'을 떠올리며 예를 든다, '다시 말해'를 떠올리며 반복 강조한다, '요약하면'을 떠올리며 정리해준다, '한마디로'를 떠올리며 규정하거나 결론을 낸다.

넷째, 행동 중심으로 접근하기도 한다. '이래왔다'라며 과거의 사실과 경험을 말한다. '이렇더라'며 현상이나 실태를 말한다, '이래서 그렇다'며 이유나 원인을 말한다. '이럴 수도 있다'며 가정한다. '이렇게 될 것이다'며 예측한다. '이렇게 하자'며 해법이나 대책을 내놓는다. '이런 게 좋다'며 효과나 이익을 강조한다.

다섯째, 있었던 일을 말하는 것, 느낀 점을 말하는 것, 내가 본 것을 말하는 것, 즉, 쉬운 것부터 말하려고 한다.


말을 잘하는 사람들은 몇몇 특징을 가지고 있다.

주어와 서술어가 따로 놀지 않으며 앞뒤 대등 관계를 지킨다.

특히 한자어보다 우리말을 쓰려고 노력한다. 우리말이 한자어보다 더 생생하기 때문이다.

일본어 잔재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장본인, 일가견 모두 일본어에서 왔다는 사실!

또한 숙어도 많이 알고 있으며 잉태부사 사용에도 능하다. '과연, 어찌, 설마, 모름지기, 설령, 실로' 등 문장 전체를 꾸미는 잉태부사를 잘 사용하면 말이 맛깔스러워진다.

부분과 부문, 공통과 공동, 양성과 육성, 폐기와 파기 등 단어의 뉘앙스 차이도 중요하게 여기며 말의 짝도 잘 맞춰 쓴다.

마지막으로, 서술어를 다양하게 사용한다. 서술어가 변화무쌍해야 말이 지루하지 않기 때문이다.


"달이 빛난다고 하지 말고 깨진 유리 조각에 반짝이는 한 줄기 빛을 보여줘라." _안톤 체호프

말할 때, 무언가를 설명하거나 의견을 밝히는 것이 대부분이라 생각하지만 의외로 묘사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진상이나 경위를 파악해 말하는 것, 새로운 흐름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말하는 것, 사실을 말하는 것, 전체 특징이나 한 부분에 초점을 맞춰 말하는 것 모두 묘사이다.

그렇다면 묘사를 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추상적으로 말하지 않는 것이다.

둘째, 듬성듬성 말하지 않고 하나하나 빠짐없이 얘기하는 것이다.

셋째, 눈에 보이듯이, 귀에 들리듯, 손에 만져지듯 말하는 것이다.

넷째, 보편적인 것보다는 개별적인 것을 말한다.


과거-현재-미래현상-진단-해법문제점-비판-대안, 이 세 가지를 꼭 기억해야 한다.

세 가지를 열거할 때는 사람들이 관심 갖는 것부터, 복잡하지 않고 간단한 것부터, 어렵지 않고 쉬운 것부터, 멀리 있는 것 말고 가까이 있는 것부터 머릿속에 번호를 매겨놓고 또박또박, 천천히 말한다. 사람들이 관심 갖지 않는 것, 복잡한 것, 어려운 것, 멀리 있는 것부터 말하면 중요한 것, 간단한 것, 쉬운 것, 가까이 있는 것은 말할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

이렇게 세 가지만 기억한다면 갑자기 말해야 할 때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 일은 피할 수 있다.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기억을 잘해야 한다. 기억하고 있는 것들을 연결하고 결합하고 융합하는 것이 곧 우리의 말이다.

기억으로 말을 잘하려면 입력과 출력을 잘해야 한다.

입력, 즉, 많이 보고, 많이 읽고, 많이 듣고, 많이 겪고, 많이 느껴야 한다.

출력, 말해야 할 때 기억하고 있는 것 중에 질서정연하게 잘 뽑아내야 한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기억이 기본이다.

많은 입력을 해도, 출력 실력이 출중해도 기억하는 내용이 없으면 아무 의미 없다.

기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Ⅲ 관계를 다루는 말하기 연습


말하기는 관계 맺기다.

나 또한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가장 크게 걱정했던 부분이 바로 관계맺기였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린 나이에 왕따를 당한 적이 있었다.

조용한 성격의 서너 명을 제외하곤 여자 아이들 모두가 무리를 지어 괴롭혔었는데 어이없지만 선생님이 너무 예뻐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 때 회장을 맡고 있었는데 대놓고 무시하고 무안을 주고 따돌림을 당하니 학교가는 것이 고역이었다.

심지어 같이 다니던,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마저도 등 돌리니 너무 힘들었었다.

상처받았지만, 그럼에도 학교는 다닐 수밖에 없으니 보란듯이 그 무리와 어울리지 않는 조용한 성격의 서너 명과 더 친하게 지내며 5학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사실 그 때부터 관계 맺기도 전에 막연한 두려움이 생겼었다.

지금까지 관계로 행복했던 기억도 많지만 상처받고 힘들었던 기억도 못지 않게 있었다.

내가 아무리 우호적이고 잘해준다 한들, 상대방도 나처럼 우호적이고 착하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저자는 남을 과도하게 의식하지 말고 남들의 평가와 지적에 무뎌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면 결국 타인은 지옥이 되기 때문이다.

모든 관계는 언젠가 끝이 나는 법이니, 끝이 날 법한 관계에 굳이 소모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만약 내가 5학년 때 상처받은 일을 계속해서 품고 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입을 다물며 소통이 단절된 채 살아가지 않았을까?

결국 눈앞의 상대와 건강한 말로 건실한 관계를 지켜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이야기꾼이 세상을 이끌어간다.

말 잘하는 사람들은 소위 이야기꾼이다. 이야깃거리가 정말 많다.

이야기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야깃거리를 수집해야 하고 수집한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매일 겪는 일상 중에 두 가지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찾아보자!

하나는 재미이고 다른 하나는 의미이다. 재미만 있어도 되지만 감동을 주려면 의미가 필요하다.

덧붙여, 자세하게 묘사해줘야 머릿속에서 그림이 그려지고 귀에 생생하게 들리니 이야기 전달은 디테일이 생명이다.


모든 대화는 목적이 있다. 대화할 때, 그 목적을 생각해봐야 한다. 그래야만 내실있는 대화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재미가 목적이라면 농담과 유머 그리고 이야기에 충실해야 하며 설명이 목적이라면 쉽고 친절하게 말해야 하며 설득이 목적이라면 근거와 이유를 대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나도 편하고 상대도 편할 수 있게 마음을 여는 것도 필요하며 상대에 대한 배려는 기본이다.




지금과 다른 삶을 살고 싶다면, 말 습관을 바꿔라!

듣기를 잘해야 말하기를 잘하고, 말하기를 잘해야 듣기를 잘한다.

덧붙여, 말하기의 뿌리는 바로 관계맺기다.


말에도 매너를 지켜야 한다. 예의, 배려, 존중을 고려하지 않으면 말의 매너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터가 좋아야 집이 번듯하듯, 태도가 반듯해야 말이 좋다.

좋은 태도와 매너에서 피어나는 말의 향기는 그 어떤 향수보다 향기롭다.


꾸준히 독서하고 매일매일 일기쓰고 독후감 쓰는 습관 덕분에 나만의 글쓰기 노트를 가지고 있다.

책 속 구절은 물론 책에 대한 느낀 점, 인물들의 어록, 생각나는 글귀 등이 모조리 담겨져 있다.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는 이 순간순간들이 나만의 스토리인 것이다.

신영복 선생님이 "머리 좋은 사람이 마음 좋은 사람만 못하고, 마음 좋은 사람이 발 좋은 사람만 못하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그리고 가슴에서 다시 발까지의 여행이 우리의 삶이다."라고 하셨다.

삶처럼 말 또한 그렇다.

머리와 가슴으로 말하는 건 차등이 있을 순 있지만 경험에는 높낮이가 없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과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으면 된다.

하고 싶은 일과 이루고 싶은 꿈이 있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면 누구에게나 할 수 있는 자신만의 스토리가 쌓이는 법이다.


말을 잘 하는 사람들은 타고난 능력도 있겠지만 그것은 소수일 뿐 대부분 노력에 의해 만들어졌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말하기 전략을 구사할 지는 나 자신에게 달려있다.

그만큼 말하기는 배움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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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왕국 서로마 제국이 ‘시시껄렁하게’사라지는 순간 - 프로와 아마의 차이 100페이지 톡톡 인문학
최봉수 지음 / 가디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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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로마제국이 천 년 이상 서양 고대사를 독점했지만 오도아케르가 누구인지, 로마는 어떻게 망했는지, 그 과정에 어떤 사건들이 있었고 어떤 인물들이 등장했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서술된 책이 없어서 항상 궁금했었다.

그 궁금증을 해결해 줄 책이 나타났으니, 바로 『천년왕국 서로마 제국이 ‘시시껄렁하게’사라지는 순간』이다.

참고로 【100페이지 톡톡 인문학】 시리즈는 역사가 아니라 사람을, 그 사람의 일생이 아닌 역사에 등장했던 순간 그의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조명하고 있다.


저자, 최봉수는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김영사 편집장, 중앙M&B 전략기획실장, 랜덤하우스중앙 COO를 거쳐 웅진씽크빅, 메가스터디 대표이사, 프린스턴리뷰 아시아 총괄대표를 지낸 후 현재는 기업, 단체의 자문과 집필을 하고 있다.




Ⅰ 훈족의 영웅, 아틸라


혹시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를 본 적이 있는가?

자연사 박물관 야간 경비원을 맡게 된 래리는 첫 날 밤 밀랍인형들이 살아 움직이는 신기한 광경을 보게 된다.

그 중 한 무리들이 래리를 향해 달려가는데 그들이 바로 훈족이며 그 중 대장이 바로 아틸라다.


흉노족이 무제의 정벌을 피해 서쪽으로 이동하여 유목 생활을 하다 헝가리를 통해 유럽 대륙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유럽인들은 이들을 훈족이라 불렀다.

북쪽에서 남하하던 '야만스러운' 게르만족은 '문명스러운' 로마와 국경에서 잦은 충돌을 하면서 순화되고 또 일부 편입되고 있었는데 '더 야만스러운' 훈족이 동에서 서로 게르만족을 압박하며 들어온 것이었다.

로마국경에서 자리를 펴던 게르만족은 뒤에서, 옆에서 치고 들어오는 훈족에게 떠밀려 다시 대이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렇게 유럽 대륙판이 흔들리기 시작했는데, 이 시기에 훈족은 영웅을 맞이하게 된다.

바로 친형을 암살하고 훈족 11대 왕에 오르게 된 아틸라다.

이전 훈족 왕과는 달리 헝가리 일대에 흩어져 살며 고트족을 압박하고 동로마를 위협하며 금을 뜯는 데 그치지 않고 동로마의 콘스탄티노플과 로마로 직접 쳐들어가기에 이르렀다.

훈족 왕으로서 서유럽 정복 활동을 펼친 것이 8년에 불과하니 서양인들에게 훈족의 아틸라는 '잔인한 파괴자'로 각인될 수밖에 없었다.


동로마의 황제 테오도시우스 2세는 어린 나이에 집권을 하게 된다.

7살 어린 나이에 즉위한 아들이 걱정되었던 아버지는 임종을 앞두고 앙숙 페르시아 황제에게 아들의 후견인을 부탁하게 된다.

위험하고도 파격적인 제안이었지만 이는 제대로 수용되었고 실제 재임 기간 동안 페르시아 황제는 동로마 침공을 중단하게 된다.

그러나 집권 말기에 환관 크리사피우스가 실권을 장악하게 되면서 페르시아 황제와 맺었던 커넥션도 깨지고 서로마를 지원해주겠다고 부대를 파견했다 참패를 당하고 만다.

이 때, 아틸라의 형 블레다가 이끌었던 훈족이 치고 들어와 많은 공납금을 요구하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섭정에 익숙했던 황제는 머리가 깨질 지경이었다.

훈족의 공납금 요구 또한 감당하기 힘들다보니 크리사피우스는 일방적으로 약속을 깨버리고 만다.


사람들은 선택의 순간에 항상 해오던 방식대로, 자신에게 익숙한 패턴으로 사고하여 결론을 얻는다. 새로운 도전에 맞부딪쳤을 때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뇌는 기본적으로 보수적이다. 심지어 자신의 판단히 현실에서 엇박자를 낼 때도 곧, 다시 익숙한 패턴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현실을 왜곡하여 해석한다.


이렇게 생각했던 크리사피우스였지만, 아틸라는 달랐다.

아틸라는 대군을 이끌고 헝가리를 떠나 세르비아, 불가리아를 거쳐 동로마의 수도였던 콘스탄티노플로 향하게 된다.

이 때, 내부 단속을 외부 전쟁으로 시선을 돌리기도 했다.

콘스탄티노플 코앞까지 다가온 아틸라는 섣불리 나서지 않고 성벽을 앞에 둔 채 인근 도시들을 휩쓸어 나갔다.

성벽에 갇혔던 황제와 신하들은 가타부타 할 새도 없이 황제 테오도시우스 2세가 치욕적인 조약을 맺는 것으로 전쟁을 마무리맺을 수 있었다.

유럽 전역은 그야말로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민족에 의해 로마제국이 무너질 수 있음을 직면했으며 단순히 황금만 뜯는 것이 아닌 제국 전체를 삼켜버릴 수 있음을 깨닫게 된 것이었다.


백척간두 진일보, 백 척이나 되는 긴 장대 위에 서서 허공을 향해 한 발을 더 내딛기는 쉽지 않다. 백 척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상 때문이다. 그런데 누군가는 그 허공을 향해 한 발 내디딘다. 그 순간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이다. 시공간이 바뀌고,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새로운 지도가 펼쳐지는 것이다. 한 발 더 내딛지 않으면 끝내 모를 차원이다.




Ⅱ 비겁한 시간의 권력자, 오도아케르


천년 제국 서로마가 역사에서 사라지는 순간을 마주할 때이다.

게르만족 출신의 서로마 장군인 리키메르는 아리우스파라는 이유로 황제에 오를 수 없자 실권을 장악해 무려 17년 동안 꼭두각시 황제를 내세워 권력을 잡았던 인물이다.

그가 폐위시킨 황제만 해도 4명이다.

아비투스는 루비콘강을 건너 황제에 올랐지만 리키메르 반란군과 전투에 패하여 교수형을 당하게 된다.

리키메르와 함께 쿠데타를 일으켰던 마요리아누스는 반달족 정복에 실패하고 귀국하던 길에 리키메르의 기습을 받아 살해당하게 된다.

세베루스도 리키메르의 의해 독살당했고 안테미우스는 새 황제를 옹립한 리키메르의 공격을 받아 거지로 분장해 성당에 숨어들어갔지만 결국 참수당하고 만다.

각 황제들의 재임기간은 이렇다. 아비투스는 1년 3개월, 마요리아누스는 4년 4개월, 세베루스는 3년 9개월 그리고 안테미우스는 5년 3개월.

황제도 아닌 실권자에 의해 네 명의 황제가 살해당하고 폐위당하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즉, 그는 제국의 위엄과 황제의 권위는 안중에도 없었고 오로지 자신의 권력만이 중요한 인물이었던 것이다.

이후 리키메르는 안테미우스를 참수한 지 40일 만에 급사했다고 하는데 자연사한 것인지 독살당한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리키메르가 죽고난 뒤, 권력을 잡은 이는 오레스테스였다.

오레스테스는 아틸라에게 자신의 딸을 바치며 충성을 맹세했던 인물로, 로마 약탈자의 장인이자 심복이었다.

리키메르가 무력으로 권력을 찬탈했다면 오레스테스는 잔머리 하나로만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셈이다.

황제의 자리는 아니었다. 황제의 자리에 앉을 수 있었지만 어린 아들을 황제로 대신 내세웠는데, 그가 바로 서로마 제국 마지막 황제인 로물루스 아우구스툴루스다.

그러나 권력을 쥐었어도 내리막길 걷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오레스테스가 잔머리를 굴렸지만 절대 일어나지 않으리라 확신했던 쿠데타가 일어났고 오레스테스는 그 자리에서 체포되어 죽임을 당한다.

당시 게르만족 용병 국경 수비대 지휘관들이 추대했던 인물이 바로 오도아케르 장군이었다.

무혈 입성에 성공한 오도아케르 장군이었지만 로마인이 아니었기에 황제의 자리에 오를 순 없었다.

로물루스 아우구스툴루스를 살해하고 다른 이를 올릴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는 로물루스가 스스로 퇴위하도록 조건을 제시했고 어린 로물루스는 스스로 황제 자리를 떠나게 된다.

그런데 스스로 황제에 오르지도 못한다면 황제를 새로 옹립해야 하는데, 오도아케르는 이를 공석으로 만들어버렸다.

즉, 서로마 제국에 황제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이때 오도아케르는 동로마 황제인 제노에게 자신의 실권 승인을 요청하게 되고 제노는 그에게 총독에 해당하는 호칭을 하사하며 이탈리아 국왕으로 임명하게 된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적당한 지위였다.

결과적으로 서로마 제국의 황제가 사라졌으니 서로마 제국의 문패 또한 사라진 셈이 되어버렸다.

당시 오도아케르는 이와 같은 사실을 의식하지 못했을 것이다.


"로마제국은 이렇게 멸망했다. 야만족이라도 쳐들어와서 치열한 공방전이라도 벌인 끝에 장렬하게 무너진 게 아니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도 없고, 처절한 아비규환도 없고, 그래서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사라져 버렸다." _시오노 나나미



앞서 책을 읽기 전, 세계사 공부했던 기억을 되살려 서로마 제국의 멸망에 대해 생각해 보니 〈… 로물루스가 폐위되자 서로마 제국은 멸망하였다〉가 떠올랐었다.

떠올렸던 게 딱 그뿐이었는데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충분했다.

역사적인 흐름이 아닌 인물을 중점적으로 두며 내용이 전개되다 보니 당시 사정을 세세하게 알 수 있어 더 깊게 몰입하며 읽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인문학 책임에도 불구하고 100페이지 내외의 분량으로 만들어진 미니북 형식으로 되어있어 내용이 길지 않다.


길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우리가 역사책을 읽다 보면 선택에 따라 미래의 운명이 달라지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보게 되는데, 이러한 선택을 했던 인물들의 상황을 살펴보면 결국은 과한 것이 화근이 되었던 게 대부분이었다.

물욕이든, 권력욕이든 적당한 욕심은 나 자신을 이끌어주는 동기부여의 역할도 하지만 선을 넘어버리게 되면 상황 판단이 흐려져 결국 나 자신도 잃어버리는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한나라도, 서로마 제국도 몇몇 인물들의 과학 욕심으로 인한 선택 때문에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게 되었다.

만약 그들이 다른 선택을 했었더라면 나라의 운명이 다르게 흘러가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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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 - 역사를 뒤흔든 지리의 힘, 기후를 뒤바꾼 인류의 미래
이동민 지음 / 갈매나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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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초기 인류는 어떻게 지구 곳곳으로 이주할 수 있었던 것일까?

대륙 곳곳에서 일어났던 문명 발달 양상은 왜 그렇게 다르게 나타난 것일까?

세계에서 주목받은 찬란한 문화와 문명들은 어떻게 흥망성쇠를 거듭했던 것일까?

이러한 모든 궁금증을 기후 변화의 관점에 의하여 살펴볼 수 있는 책이 있으니, 바로 『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이다.


저자, 이동민은 지리학의 시각으로 전쟁사와 지구사에 대한 글을 쓰는 지리학자이다.

가톨릭관동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문인협회 정회원이다. 대구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지리교육 전공으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9년 가톨릭관동대학교에서 우수연구교원 표창을 받았으며, SSCI 등재 국제저명학술지 Journal of Geography 편집위원이기도 하다. 유방과 항우의 전쟁을 지리·지정학적으로 바라본 역사서 《초한전쟁》, 수필집 《서해에서》를 썼다.




Ⅰ 인류, 그 시작의 발걸음


기후는 끊임없이 변화해왔다.

중생대의 지구는 기온이 높아 공룡이 번식할 수 있었지만 화산 분출, 운석 충돌에 따른 여러 이유로 인해 기후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멸종했다고 전해진다.

신생대에도 마찬가지로 기후변화때문에 여러 동식물들이 탄생과 멸종을 거듭했었다.

160만에서 1만 2000여 년 전의 시기를 플라이스토세라 부르는데, 이 시기에 빙하기로 이어져 빙하기가 절정이던 시기는 1만 8000여 년 전으로 보고 있다.

플라이스토세에는 매머드, 검치호와 같은 추위에 강한 동식물이 번성했었다.

특이한 점은 수만 년 혹은 십수만 년 주기로 간빙기가 왔다가 다시 빙하기로 이어지는 패턴을 보였다고 하는데 일부 학자들은 1만 2000여 년 전에 간빙기가 시작되었으며 가까운 미래에 다시 빙하기가 올 수 있다고 말한다.


20만여 년 전, 아프리카 남부에서 인류가 등장했다.

피부도 얇고 근력도 약했으며 털있는 동물과는 달리 맨몸이다 보니 한랭한 기후를 견뎌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빙하기를 견디며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직립보행 이후 팔, 다리를 자유로워지자 도구와 불을 사용했으니, 선사시대부터 이미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었던 것이다.


남아프리카를 벗어났을 무렵에는 지구 자전축이 바뀌던 시기였다.

사하라 사막에는 습기 가득한 계절풍이 불었고 기온도 계속해서 낮아졌다.

이로 인해 사막에 비가 자주 내리게 되어 강물이 흐르고 모래언덕이 초원으로 바뀌게 되면서 인류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기 위해 북쪽으로 이주했지만 7만여 년 전에 일어난 기후변화로 인해 잠시 멈추게 된다.

빙하기로 인해 사하라 지역이 또다시 사막이 되면서 사하라 북쪽으로 이주한 인류는 발목이 붙잡혔던 것이었다.

그래도 빙하기 덕분에 당시 해수면 또한 90미터로 낮아지면서 유라시아 대륙은 물론 영국, 일본, 필리핀 그리고 호주, 아메리카 대륙이 이어져 인류가 넓게 이주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Ⅱ 기후변화의 역사에서 기후위기의 시대로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거대한 변화를 안겨 주었다.

증기기관 덕분에 공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생산성은 한층 증가하였다.

덕분에 마차와는 차원이 다른 증기선, 열차 등의 교통수단을 얻게 되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증기기관이 점차 발전하게 되자 열차는 더 적은 연료로 더 빠르게, 더 멀리 갈 수 있는 힘을 얻었으며 새로운 교통수단까지 탄생하게 된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는 법이다.

산업화는 인류에게 물질적 풍요로움을 안겨주긴 했으나 인위적인 기후변화의 시작이기도 했다.

필수 불가결하게 쓰이며 증기기관의 후손들을 이끌게 하는 것, 바로 화석연료이다.

석탄과 석유는 산업혁명 전에도 사용되었지만 무기 만드는 재료로나 사용했을 정도였는데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인해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화석연료는 그야말로 필수 불가결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하다보니 자연스레 온실가스 배출량 또한 급증하게 되었고 온실가스 대기 중 농도가 높아지면서 지구의 기온이 급변하게 된 것이다.

(지난 번에 올렸던 『인류의 여정』과도 내용이 겹치는데) 산업혁명으로 인해 인구가 증가하게 되니 더 많은 주거지와 시설들이 필요해졌고 이 때문에 삼림과 습지가 파괴되었는데 유럽을 시작으로 아시아, 아프리카로까지 산업화가 확산되면서 온실가스 배출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급증했던 것이었다.


산업화로 인해 인류는 자연에 의한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기만 하던 존재에서, 비록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기후를 바꾸는 주체로 변모한 셈이다.




새로운 관점을 통해 역사를 둘러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는 요즘이다.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는 물론 동물, 식물에 이어 기후의 관점에서 역사를 살펴보고 있는데 읽을 때마다 색다르니 지루할 틈이 없다.


1만 2000여 년 전, 빙하기가 끝나면서 수천 년에 걸쳐 지구는 온난한 기후로 바뀌었다.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유라시아와 이어졌던 호주와 아메리카는 분리되었고 영국, 일본 등은 섬이 되었다.

멸종된 동/식물들에 반해 인류라는 존재가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역시 기후이다.

혹시 알고 있는가?

도구와 불을 이용했다고는 하지만 19만 년 동안 식량을 생산하지 못했었다는 사실을!

그런데 타이밍 좋게도 빙하기가 끝남과 동시에 기후가 따뜻해지면서 자연스레 생태환경 또한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덕분에 다양한 식물이 등장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주식으로 삼는 재료들을 자연스레 얻을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물론 단백질과 지방을 얻었던 동물들이 사라져 위기도 있었다.

즉, 기후로 인해 울고 웃었던 인류였다.


오래 전, 온난한 기후 덕에 인구가 증가하였고 더 넓은 지역으로 이주할 수 있었으니 기후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요소이다.

그렇기에 기후 위기를 단순하게 넘겨서는 안 된다.

일부 학자들의 견해라고는 하지만 처음에 언급했듯이 일부 학자들은 가까운 미래에 다시 빙하기가 올 수 있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우리는 알아야 한다. 인위적인 기후변화를 일으켰지만 이를 되돌릴 힘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선진국 전체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나라가 바로 중국인데 전체 20%를 차지하고 있다니 이는 정말 높은 수치이다.

지구 온난화의 주원인이 되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사소한 것들부터 지켜야 하는 것도 당연하지만 전세계적으로 국가 차원에서 노력해야 하는 부분도 분명하게 있어야 한다.

이번 황사가 정말 심하다고 하던데, 마스크 잘 쓰고 다녀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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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소소하고 환장인 편집자의 세계』 | 꼴렉시옹 루아지르


『80일간의 세계일주 _사파이어 블루 에디션』과 함께 만나본 『이토록 소소하고 환장인 편집자의 세계』는 어디에서도 들어 본 적 없는 진짜 편집 이야기가 담겨 있다.

원고는 어떻게 기획하는지, 출간 기획 및 편집 기획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교정을 볼 때 편집자가 실제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 도서 기획부터 출간까지 사소한 부분까지 전부 포함해서 낱낱이 파헤쳐보는 재미가 있다.



『강원국의 결국은 말입니다』 | 강원국


글쓰기와 말하기로 꾸준히 이야기를 전해왔던 강원국의 두 번째 말하기 책이다.

그는 생각해보고 말하기, 듣는 사람 입장에서 말하기, 말하고 나서 복기하기 등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말하기 비법을 오랜 시간 실천해 왔고 삶이 완전히 달라졌음을 몸소 느꼈다고 한다.

말로써 살아가고, 말 습관으로 인생의 변화를 느끼려는 이들에게 그는 책을 통해 또 다른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





『찻잎점술입문』 | 고성배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 교수가 해리에게 말한다.

"You have the grim."

바로 찻잎으로 점술 보는 수업 장면인데, 해리포터의 팬이기도 하고 찻잎점 자체가 매우 흥미로워 펼쳐보게 되었다.

찻잎점이란, 다 마시고 남은 찻잎으로 보는 고풍스러운 점술로 이를 통해 미래를 예견하고 조언을 구할 수 있다.

찻잎점은 과거 동서양 모두에서 유행했었으며 기호와 상징에 따라 점을 보곤 한다.




『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 | 이동민


초기 인류는 어떻게 지구 곳곳으로 이주할 수 있었던 것일까?

대륙 곳곳에서 일어났던 문명 발달 양상은 왜 그렇게 다르게 나타난 것일까?

세계에서 주목받은 찬란한 문화와 문명들은 어떻게 흥망성쇠를 거듭했던 것일까?

이러한 모든 궁금증을 기후 변화의 관점에 의하여 살펴볼 수 있는 책이 있으니, 바로 『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이다.



『80일간의 세계 일주』 | 쥘 베른


80일 안에 지구를 한 바퀴 돌 수 있는가?

이를 두고 내기를 벌인 영국인 필리어스 포그가 세계 일주를 하게 되는 모험 소설이다.

80일이라는 시간 제한이 주는 긴장감, 박진감 넘치는 여정과 무뚝뚝한 영국 신사 스타일의 로맨스에 뜻밖의 반전까지 더해져 흥미를 자아낸다.



『페랑디 과일』 | 페랑디 요리 학교


프링스 국립 요리 학교 페랑디는 1920년 프랑스 상공회의소 산하 기관으로 설립된 이래 세계적으로 명망 있는 최고의 요리사들을 배출하고 있는 요리 학교의 본산이자 요리 교육의 살아 있는 역사이다.

국내에도 출간되어 여러 레시피들을 접할 수 있는데 이번에 다룬 주제는 바로 '과일'이다.

과일의 변신은 무죄를 외치며 과일을 이용한 여러가지의 놀라운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단계별 설명을 곁들인 45가지 필수 테크닉과 150 여장의 자세한 과정이 서술되어 있어 과일과 너트 요리법의 기초를 터득할 수 있다.




💭

아무리 밀려도 책탑도 꾸준히 남기고 글쓰기 노트에 서평도 꼬박꼬박 썼는데 손 놓아버린 지 벌써 두어 달이 된 듯하다.

괜찮다고 외치며 못내 감내한 탓인지 여기저기 고장 났나 보다.

한 달을 침상에만 누워 있었던 코로나 때 이후로 무력감을 또 느껴본다.

거의 3주? 동안 숨을 고르고 조금이라도 일어서려면 맥없이 쓰러지니, 이렇게 심하기는 또 처음이었다.

선생님 말대로 요양을 위해 짧은 여행이라도 다녀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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