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마다, 월마다 기록하는 책탑




『방구석 뮤지컬』 | 이서희

#방구석뮤지컬 #이서희 #리텍콘텐츠 #명작 #뮤지컬 #명언 #뮤지컬명언


명작 뮤지컬 30편을 인문학적으로 해석한 에세이이자 여행서라 할 수 있겠다.

노트르담 드 파리, 맘마미아부터 헤어스프레이, 캣츠, 시카고까지!

책에 나온 뮤지컬 30편을 다 봤었기에 더더욱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뮤지컬 속 명언들을 다시금 되새기며 처음 봤었던 그 감동 그대로 느낄 수 있었고 나는 책을 덮자마자 어느새 뮤지컬들을 정주행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누가 뭐라든 당신 꽃을 피워 봐요』 | 재발견생활

#누가뭐라든당신꽃을피워봐요 #재발견생활 #훨훨나비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시와 일러스트를 게재해오던 저자, 그녀는 카피라이터였고 디자이너였다.

그렇기에 시와 일러스트를 동시에 해낼 수 있었던 것이다.

나태주 시인님이 절로 떠오를 정도로 따뜻하고 감성어린 글과 일러스트로 꽉 채워져 있어 쉼이 필요하다면 꼭 건네고 싶다.







『다시 사랑하고 살자는 말』 | 정영욱

#다시사랑하고살자는말 #정영욱 #arte #아르테


"결국 우리는 돌고 돌아 곧 다시 사랑을 하고 있을 것임을."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할 것이다」를 통해 위로와 공감을 전했다면 『다시 사랑하고 살자는 말』은 사랑을 전한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헤어짐이 있으면 또 다른 만남이 있는 것이 우리네의 사랑이다.

머지않아 다시 사랑할 것이기에, 애정하는 마음을 주고받을 것이기에, 누군가와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나갈 것이기에 책을 펼쳐본다.







『부자가 꿈이지만 돈 공부는 처음입니다』 | 윤석천

#부자가꿈이지만돈공부는처음입니다 #윤석천 #갈매나무출판사 #부자 #돈 #돈의시그널


장기 불황에 접어든지라, 어쩌면 IMF 때보다 더 어렵고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부채 장려 정책을 따라 대출을 감행했던 기업과 가계는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빚의 굴레에 빠져있다 보니 지금은 빚 없으면 부자라는 말이 꼭 맞다.

그래서 저자는 부자를 꿈꾸었지만 정작 돈 공부는 소홀했던 사람들의 실패에 주목하며 투자의 근본을 정리하였고 그렇게 나온 책이 바로 『부자가 꿈이지만 돈 공부는 처음입니다』이다.

돈 공부도 열심히 해서 부자가 될 테다!



『실패를 극복하는 주식투자』 | 여신욱

#실패를극복하는주식투자 #여신욱 #체인지업 #주식 #망친주식수습하기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마세요."

아무리 큰돈을 벌었다 해도 그동안 번 돈을 한 번에 날릴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주식이다.

남들 모두 다 하는 투자이기에 초보 투자자들은 오늘도 무작정 주식 시장에 뛰어들곤 하는데, 주식을 할 때면 끊임없는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 마련이다

그런데 명쾌한 답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걱정할 필요 없다! 우리에겐 책이 있지 않은가?

『실패를 극복하는 주식투자』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슬기롭게 수습하고 앞으로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어 초보 투자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IT 5분 잡학사전』 | 니꼴라스, 배지현

#IT5분잡학사전 #니꼴라스 #배지현 #이지스퍼블리싱


OCJP를 어떻게 취득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눈물 흘리며 꾸역꾸역 공부했던 게 엊그제같은데 이런면 안 되겠다싶어 다시금 상기해보려고 공부중이다.

150개가 넘는 노마드 코더 영상 중 IT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주제를 엄선하여 재분류하고, 노마드 코더의 편집자와 기획자가 내용을 보완한 후 IT 전문가의 감수를 거쳐 탄생한 찐 IT 입문서이다.

코딩 기초 개념부터 웹 개발, 컴퓨터 공학, 최신 기술까지!

한 번에 해결하기 위해 선택한 책이 바로 『IT 5분 잡학사전』이다.




뉴스를 통해 본 이태원 참사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영상 자체가 너무 충격적으로 다가와, 몸과 마음이 가라앉고 우울한 느낌이 크게 다가와 뉴스도 더 보지 않고 있다.

10월 29일자 그리고 할로윈하면 이태원 압사사고가 제일 먼저 떠오를 것 같다.

내게 각인된 이태원은 루프탑이 많아 예쁜 절경을 볼 수 있어 친구들을 만나 식당도 가고 카페도 가고, 종종 가구 거리에 구경을 가기도 했던 곳이었고,

내게 각인된 할로윈은 (미국에서도 어린이들 축제나 다름없어서) 어린이들이 귀신 분장을 하고 집집마다 다니며 사탕, 초콜렛을 받으러 왔던 것이었다.

코로나 이후로 이태원이 떠들썩하고 나서는 아예 발길 끊었지만 못해도 한 달에 한 번은 그 길을 지나가야 하는데, 그것도 사고가 난 곳을 지나가야 하는데 더더욱 가기 싫어진다.

무엇보다 충격이었던 장면은 압사사고로 인해 생과 사를 다투는 와중에도 한편에서는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었다.

비상식적인 행동이라는 것을, 그들은 정말 모르는 것인지;

기사에 나온 것처럼 인류애가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처음 이태원 압사소식이 전해지자 SNS나 뉴스에는 비난하는 댓글이 많이 달렸다고 한다.

그들도 한순간에 이러한 참사를 맞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물론 기사에 나온 것처럼 축제에 대한 참여 여부는 오롯이 본인 의지에 달려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이에 대해 비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이러한 대형 참사는 언제 또 발생할 수 있을지 모르니 항상 '안전'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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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10-31 2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방구석 뮤지컬 재미있겠어요~예전 무지컬쇼쇼쇼란 책도 재미있었던 기억도 나고요 *^^*

하나의책장 2022-12-16 20:45   좋아요 0 | URL
네! 너무 좋았어요^^
좋아하는 뮤지컬들로 가득했고 무엇보다 주요 명장면들로만 꾸려진 책이라 보는 재미가 가득했어요❤

레삭매냐 2022-11-01 20: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뮤지컬 <맘마 미아> 썰 궁금하네요 :>

비극을 맞아 거의 모든 행사를 중단했
음에도 어제 홍대 거리를 좀비처럼
누비던 이들을 찍은 뉴스를 보고 정말
할 말을 잃어 버렸습니다.

내가 이렇게 공감 능력이 1도 없는 이
들과 함께 살아 가고 있다는 사실이 보
고서도 믿겨지지가 않았습니다.

리얼한 공포의 순간이었습니다.

하나의책장 2022-12-16 20:52   좋아요 0 | URL
저도 레삭매냐님처럼 똑같은 생각이었어요.
다음 날, 태연하게 축제를 벌이는 모습을 보는데... 할 말이 없더라고요;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났는데도 참사의 충격은 지워지지가 않아요.
전 심지어 뉴스에서 모자이크 처리된 영상으로 봤는데도 한동안은 충격때문에 계속 그 장면이 생각나더라고요ㅠ

지금은,
희생자를 포함해 생존자을 향한 막말로 인해 2차 충격까지 받고 있다던데
10대 생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에 너무 놀랐어요.
마음 아프더라고요..

서니데이 2022-11-01 20: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뮤지컬 보기전에 미리 사전예습을 하고 가면 더 좋을 것 같고요, ‘알머리 제이슨‘님의 책은 11월에 나온 최신작이네요. 요즘 시장이 좋지 않아서,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나의책장님, 오늘부터 11월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하나의책장 2022-12-16 20:55   좋아요 1 | URL
저번에 뮤지컬 「레베카」를 꼭 보고 싶었었는데, 그렇게 기다렸던 뮤지컬이었지만 못 봤었거든요.
당시 코로나가 꽤 심했던지라 백신 접종 확인서가 있어야 한다고 해서 다음을 기약했었죠ㅠ
(보러 갈 생각에 엄청 들떴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못 본 게 너무 슬퍼요ㅠ)
아무튼, 이제 코로나도 많이 약해졌으니 뮤지컬 시장이 얼른 활기를 되찾았으면 좋겠어요^^
 
켄 블랜차드 리더십 수업 - 1주일 1가지, 한 권으로 끝내는
켄 블랜차드.랜디 콘리 지음, 모윤희 옮김 / 서울경제신문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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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Whale Done!: The Power of Positive Relationships,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를 인상깊게 읽었었는데 저자가 새 책을 출간했다기에 읽어보게 되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 https://blog.naver.com/shn2213/221400130450

책에서는 서번트 리더십의 핵심을 집약해 리더십의 확실한 지혜를 소개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잘못된 리더십 개념과 부족한 리더십 사례를 지적하면서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쉽고 간단한 실천방법을 가르쳐준다.


저자, 켄 블랜차드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십 전문가이자 켄 블랜차드 컴퍼니의 CSO(Chief Spiritual Officer)다.

코넬대학교 초빙교수로 있으며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 고(UCSD)의 MSEL(Master of Science in Executive Leadership) 임원 리더십 석사 과정에서 강의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컨설턴트로서 〈포춘〉 선정 500대 기업들과 다수의 글로벌 기업에서 리더십 향상과 동기부여 방법을 가르쳐왔다.

그랜드캐니언대학교에 켄 블랜차드 경영대학이 있을 정도로 권위와 존경을 한몸에 받는 켄 블랜차드는 이름만으로도 리더십을 떠올리게 하는 세계적인 구루다. 복잡한 경영 이론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는 그의 강연은 따뜻한 인간애와 유머가 넘치는 세련된 스토리텔링 그리고 마치 청중과 일대일로 대화하는 듯한 유대감을 형성해 한 번 들으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명강연으로 유명하다.

50년 넘게 진정한 리더십을 전파하는 데 전념해온 켄 블랜차드는 미국연설가협회(National Speakers Association)의 최고 영예상인 CPAE(Council of Peers Award of Excellence), 토스트 마스터스 인터내셔널(Toastmasters International)의 골든게이블상(Golden Gavel Award)과 교육시스템협회(ISA, Instructional Systems Association)의 사고리더십상(Thought Leadership Award) 등 경영 관리, 리더십 및 연설 분야에서 공헌을 인정받아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2005년에는 아마존 역사상 가장 많은 책을 판매한 25명의 베스트셀러 작가에 선정돼 ‘아마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Ⅰ 서번트 리더십


▣ '리더십 측면'은 비전, 방향성, 성과에 집중하는 것이다. 리더는 구성원과 함께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설정한다. 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원하는 결과가 무엇인지 설정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을 이 일에 참여시켜야 한다. 만일 구성원이 어디로 가고 무엇을 성취해야 하는지 모른다면 그 책임은 리더에게 있다.

▣ '서번트 측면'은 구성원과의 관계 속에서 그들과 함께 일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비전과 방향이 명확해지면 리더는 구성원과 합의한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역할로 전환한다.


책의 핵심은 '서번트 리더인 척 행세하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에 있다.

서번트 리더가 되는 것을 막는 큰 방해 요소가 바로 개인의 욕심에 따라 구성원들의 동기를 부여하는 것인데 이는 결국 '이기심'인 것이다.

이기적인 리더에게 우선시되는 것은 자신의 지위, 안전, 욕구 충족이니깐.

우리는 앞서 기재한 서번트 리더십의 2가지 측면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만 최고의 성과와 최상의 관계 모두를 얻게 되는 것이다.

특히 리더가 성과와 관계 모두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지점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리더십이며 이를 분명히 해야 의미가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매니저들은 구성원과 목표를 명확히 개발하고 글로 기록하는 일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으려 하다보니, 구성원은 자신의 프로젝트에만 시간을 쏟느라 업무의 늪에 빠지게 된다.

저자는 이에 대해 분명히 강조한다. 조직의 성과를 관리하고 싶다면 구성원들과 각각 일대일 미팅을 거친 후 업무 영역에서 중요한 부분에 관찰과 측정이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라고.

이렇게 한다면 업무의 진전이 있는지, 개선이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도움이 되는 명확한 성과 지표를 얻을 수 있다.


⊙ Specific(구체성) : 목표는 무엇이 향상돼야 하는지, 좋은 성과는 어떤 것인지 명확해야 한다.

⊙ Motivating(동기부여) :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이 어떤 변화를 이끌어내는지 알고 싶어한다.

⊙ Attainable(달성 가능성) : 사람들은 어느 정도 도전적이면서도 불가능하지 않은 목표를 좋아한다.

⊙ Relevant(연관성) : 목표는 성과 전체에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

⊙ Trackable(추적 용이성) : 정기적으로 성과를 측정하려면 기록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


효과적인 성과 관리는 언제나 명확해야 하며, 이는 관찰과 측정이 가능한 목표에서 시작된다.

그렇기에 리더는 구성원과 SMART 목표를 세워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영자들은 구성원과 목표를 세우고 황급히 사라졌다가 일이 틀어졌을 경우에 갑자기 등장하곤 한다.

경영방식이야 그렇다쳐도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그 후이다.

무언가 잘못되면 갑자기 날아와서 엄청난 소음을 만들고 구성원들을 못살게 굴다가 날아간다는 것이다.

이를 갈매기 경영이라고도 하는데, 저자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남기고 싶은 한 가지 개념이 있다고 한다.

"구성원이 잘하고 있는 일을 포착하여 칭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효과적인 칭찬은 구성원이 자신의 목표 달성에 한층 더 가까이 도달하게 하고, 리더가 구성원을 돕는 행위를 강화시킨다.

즉, 쓴소리만 남기고 휘릭 사라질 게 아니라 구성원들을 잘 살펴본 후에 누가 무슨 일을 잘하는지 칭찬하라는 것이다.

간혹 상사들은 장시간의 대화나 면담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리더들은 염두해둬야 할 것이 있다.

오히려 구성원이 하는 업무에 관심을 갖거나 친근한 대화를 나누는 단순한 행동들이 구성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의미있는 일일 수도 있다.




Ⅱ 신뢰 형성하기


신뢰를 바탕에 둔 리더십은 협업, 혁신, 직원 사기, 건강한 업무 환경을 만드는 결정적 요소이다.

신뢰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시간적 여유를 두며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

이때 서번트 리더십이 필요한 순간인 것이다.

이렇듯 서번트 리더십은 신뢰를 형성하는 수단이기에 서번트 리더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신뢰를 고취시키는 방식으로 행동해야 한다.

서번트 리더를 살펴보면 두드러진 특징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자신의 욕구보다 자신이 이끄는 사람들의 필요를 우선시한다는 것이다.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관심있게 여기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리더를 믿게 될 때 그 신뢰는 비약적으로 커진다.


랄프 왈도 에머슨이 말하길, 자기 신뢰는 성공으로 가는 첫 번째 비결이라 했다.

생각보다 리더들은 신뢰 형성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저 팀이 세운 목표를 성공으로 이끄는 것만 생각한다.

그러나 신뢰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성공적이고 건강한 관계의 토대가 곧 신뢰이며 신뢰는 창의성, 생산성, 효율성은 물론 사기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

가장 성공적인 리더는 최우선 과제가 자신의 팀과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어 리더로서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고 진실성있게 행동하며 구성원들에게 관심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지고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 참된 리더의 모습이다.


▣ 행동에 일관성을 갖춰라. 주어진 상황 속에서 리더가 어떻게 반응할지 합리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면, 팀원들도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 실수를 배우는 기회로 여겨라. 신뢰도가 높은 문화는 직원들에게 '크고 대담하며 도전적인 목표(BHAGs : big, hairy, audacious, goals)'를 세우는 데 자신감을 심어주고,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때는 실패를 경험하는 것을 기꺼이 감수하게 한다. 팀원이 실수를 했을 때 불이익을 주기보다 다음에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코칭하는 기회로 만들라.

▣ 친절한 사람이 되어라.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 "천만에요"라는 말을 상황에 맞게 사용하라. 작은 친절은 신뢰를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친절과 격려를 위해 노력하는 일은 진정으로 팀원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서번트 리더십이 효과적으로 시행될 때, 리더와 구성원 사이에는 신뢰가 넘치게 됩니다. 서번트 리더십과 신뢰는 언제 어디서나 함께하는 짝꿍입니다.

우리는 각각 '서번트 리더십'과 '신뢰 형성하기' 분야의 전문가입니다.

서번트 리더십은 저자인 켄이 담당한 분야이고 신뢰 형성하기는 랜디가 담당한 분야이다,

저자는 이 책을 읽을 때, 순서대로 '단순하지만 확실한 지혜'를 정독하라고 한다.

그 후 52가지 중에서 1가지를 골라 읽은 뒤 1년 동안 1주일에 1가지씩 실제로 적용해보라고 조언한다.

리더십 형성에 꼭 필요한 요소인만큼 자신의 삶은 물론 영향력을 미치는 타인의 삶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장담한다.


신뢰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행동한다면 신뢰는 결국 만들어지게 되고 반대로 신뢰할 수 없는 행동을 하면 신뢰는 무너진다.

즉, 구성원들간의 신뢰는 리더가 하기 나름이라는 것인데 이는 인간관계에서도 충분히 적용시킬 수 있는 중요한 말이다.

우리 삶의 목표는 종착지가 없다. 즉,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최종 목적지를 두지 않고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발전해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좋은 성과이다.


세세하게 나눠져 있을 뿐더러 하루하루 실천할 수 있게끔 구성되어 있어 매우 유익하다.

경영을 전공해서 보는 이유도 있지만, 꼭 경영에만 적용하라는 법은 없다.

비슷한 맥락으로 삶에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 경영을 지표로 하는 자기계발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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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와 나 - 한없이 다정한 야생에 관하여
캐서린 레이븐 지음, 노승영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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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같은 시간에 오두막을 찾아오는 손님이 있었으니, 그 주인공은 바로 여우다.

그런 여우에게 그녀는 『어린 왕자』를 읽어주기 시작했고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은 그녀를 자연은 힘껏 안아주었다.


저자가 레인저로 일하며 야생의 세계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을 당시, 그녀에겐 후진도 안 되는 낡은 자동차 한 대, 그리고 기본적인 캠핑 장비가 전부였다.

책은 로키 산맥 자락의 인적 없는 땅에 작은 오두막을 짓고 홀로 살던 그녀가 야생 여우의 정기적인 방문을 받으며 시작된다. 오두막 근처 여우 계곡에 가면 그녀가 진창에서 회전초를 뽑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저자, 캐서린 레이븐은 1959년생으로 미국의 몬태나 대학교에서 동물학 및 식물학을 공부했고, 몬태나 주립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글레이셔, 레이니어산, 노스캐스케이즈, 보이어저스,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 레인저로 활동했으며 〈아메리칸사이언티스트〉, 〈저널오브아메리칸멘사〉, 〈몬태나매거진〉에 자연사 에세이를 기고했다.




Ⅰ 만남


3년 전, 땅 하나를 사들인 '나'는 토지를 조성하고 오두막을 건축하게 된다.

경치를 망가뜨리는 건축물이 거의 없어 꼭 엘프가 나올 것만 같은 온전한 무지개를 볼 수 있어 그 자리에서 항상 기다린다.

'나'가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여우다.

언덕을 정탐하다 어느샌가 거리가 좁혀지더니, 여우는 이내 좋아하는 바위의 그늘에서 쿨쿨 자고선 오후 햇볕이 쨍쨍할 때쯤 그 열기에 눈을 뜬다.


생선 뼈처럼 길고 가는 풀씨가 털에 달라붙고 가죽을 파고들었다. 그는 작은 장미 덤불 앞에 멈춰 가시에 대고 몸을 빗질하듯 비볐다. …… 선인장, 채찍 같은 바람, 생선 뼈 씨앗은 최적의 여건은 아니었다. 알팔파밭의 여우들은 푸른 들판에서 입을 벌리고 선잠이 든 채 길 잃은 생쥐가 낮고 부드러운 풀밭을 무심코 가로지르며 날 잡아드슈 하길 기다릴 것이다. 그런 게 최적의 여건이었다. 멍청한 생쥐가 우글거리는 사냥터를 장악하는 것이 유일한 인생 목표인 여우에게는 그럴 만도 했다.


일정한 거리를 둔 채, 나와 여우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Ⅱ 어린왕자


일정한 간격을 두고선 앉은 나와 여우.

나는 여우에게 「어린 왕자」를 읽어주기 시작한다.

"앙투안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란다."


여러 달 동안 여우와 마주하며 편안한 단계에 이른 나와 여우.

오랫동안 물음표와도 같았던 나의 삶, 이곳을 떠나기로 마음 먹고나니 문득 여우가 생각났다.

어린왕자를 읽어줄 때는 나름의 규칙이 있었다.

나는 여우에게 책을 읽어주고 말을 건낸 후 15초간 한참을 쳐다보는 패턴을 반복하게 된다.

쳐다보는 그 타이밍이 여유가 말할 차례라는 것을 의미했다.


상자에 갇혀있지 않은 여우와 한참 책을 읽다 제나에게 연락이 왔다.

야생동물 수업의 내용을 알려달라는 전화였다.

1년에 10주정도 취업자로 만들어주는 수업이었다.

이번에는 32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만 50km나 떨어져 있어 승낙할 경우 여우와는 떨어져야 한다.

여우와 또다른 규칙이 있었으니, 바로 함께하는 시간의 끝은 언제나 그가 정하는 것이었다.

그가 먼저 돌아서는 것이 바로 시간의 끝이었다.

이튿날, 여느때처럼 여우를 기다렸다.

열닷새 내리 함께 책 읽는 기념비적인 순간이기에 기념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 축하한담?

어떻게 축하할지 한참을 고민하다 나는 여우를 떠나보내기로 마음먹게 된다.

우연을 인연으로 착각했을지도 모른다.

어느 날, 읍내로 내려가 장을 보다가 저도 모르게 체육관 안으로 들어갔었다.

공원 관리소에서 함께 일했던 과학자 빌이 역기를 들고 있었는데 그때 내가 말을 꺼낸다.

여우가 어쩌면, 자신을 찾아오는 지도 모르겠다고.

"당신이 인격화를 하는 게 아니라면 말이죠."라는 말과 함께 윙크로 답한 빌에게 괜스레 굴욕감만 느끼고선 나는 체육관을 나오게 된다.

그렇다. 앞서 말했듯이 내가 우연을 인연으로 착각한 것이 아닐까?


사회가 인간과 야생(즉, 상자에 갇히지 않은)동물 사이에 깊은 협곡을 파두었음을 간파하는 데는 많은 상상력이 필요하지 않다. 감히 협곡을 뛰어넘으려 들 만큼 무모하지 않은 사람들의 눈에 그 협곡은 너무 넓고 깊어 보인다. '왕따'가 되기로 마음먹었다면, 크리스토퍼 로빈 스타일의 반바지와 보비 삭스 차림으로 대학 강의실에 나타나는 정도는 되어야 인격화에 명함을 내밀 수 있다. 곰돌이 푸만 당신과 놀아줄 테니까.


그 후, 나는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

여우와의 관계를 비밀로 부칠 수는 없다고.

또한 여우와의 관계를 해명할 방법이 전혀 없다는 것도.




미국에서 잠시 머물렀을 때, 순록을 기르는 집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거의 방목해서 키우다시피 하다 보니 눈밭을 뛰는 순록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에이트 빌로우가 절로 연상될 정도였으니, 그 모든 장면이 어린 나에게는 매우 신선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교감… 감정을 교류한다.

외할머니 집에 있는 멍멍이들은 일 년에 두어 번 정도 볼 수밖에 없었고, 집에서는 애완동물도 키우지 않았으니 동물과의 교감이 어떤 느낌인지 알 턱이 없었다.

그러던 내게 기회가 다가온다.

미국에서 두어 달 정도 머물 때 함께했던 고양이, 그 후 한국으로 돌아오고 나서 일 년 정도 우리 집에 매일매일 출석체크했던 길고양이들 덕분에 동물과의 교감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한 미국이었다. 하루를 보내고 침대에 누워 미드를 보고 있으니 고양이가 쭐래쭐래 다가와 침대 위로 폴짝 뛰어 오르더니 내 곁으로 다가오는 게 아니겠는가.

눈을 맞추고 웃어주니 슬금슬금 내 품으로 다가와 등과 엉덩이를 내 가슴쪽에, 머리를 내 턱쪽에 붙이고선 가만히 쳐다보는 그 순간은 난생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기에 잊을 수가 없다.

두둥실 구름 위에 안착해 레몬 하나를 베어 문 느낌이랄까.

벅참과 설렘이 동시에 느껴졌는데, 사실 이 감정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당시 쓴 일기에도 그 감정을 표현할 수 없다고 썼을 정도였으니깐.)

누구에게나 곁을 내주지도 않을 뿐더러 낯선 사람이 집으로 오면 일단 숨어서 절대 안 나오는데, 내 옆에 찰싹 붙어있는 고양이를 보더니 고모는 말하셨다.

"오래 머물다 갈 사람을 느끼나보다."

지난 주, 샵에 다녀왔을 때도 샵에서 키우는 강아지와 '교감'을 나누었었다.

애완동물이지만 내가 주인이 아닌데도 충분히 교감을 느끼게 해준 동물들에게 신기하면서도 참 고맙다.

저자는 아마 그 시간이 더 벅차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다.

무려 야생동물이라니! 야생 여우라니!


지금은 인간이 야생 동물들의 영역에 발을 들인 곳이 많아 서식지가 부족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서식지가 부족해지니 야생 동물 개체수 또한 자연스레 줄어들었고 멸종위기에 놓이기까지 했다.

분명 동떨어져 있지만 그럼에도 공생해야 하는 관계이다.

이렇게 해석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여우에게 어린왕자를 읽어줄 때 규칙을 세워놓고선 이를 지켰었다.

결국 넓게 바라본다면 우리 또한 정해진 규칙에 있어서 꼭 약속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오히려 저자에게 위로와 격려를 주었던 야생이었다.


어린 수사슴과 어른 암사슴은 무리로부터 적잖이 떨어져 있다.

그가 나를 쳐다보며 너무 꾸물거리자 암사슴이 안절부절 못한다. 그녀는 더는 기다리지 못하고, 개울을 건너는 무리에 합류하려고 떠난다. 그는 5미터 떨어진 곳에서 여전히 나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이따금 암사슴이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180도 돌려 작은 잿빛 수사슴을 돌아본다. 그는 아직도 풀을 먹지 못했지만, 통통하고 다부진 몸을 보니 나의 근심은 가라앉는다. 어디서든 먹이를 찾아낼 것이다. 지금은, 내가 유리 덧문 뒤에 서 있는 동안 그가 바라는 것은 나를 바라보는 것뿐이다. 내가 얼굴 앞에서 오른손을 흔들어 나도 그를 보고 있음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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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같으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얼음 많이지만 날이 추워지기 시작하면 따뜻한 아메리카노로 갈아타게 된다.

며칠 전,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마셨으니 날이 정말 추워지긴 추워졌나 보다.

이번 주는 병원가지 않아도 되는 주여서 오랜만에 스타벅스 딜리버리를 이용했다.

집근처에 스타벅스가 많기도 하지만 배달도 얼마나 빠르게 오는지 모른다.

항상 시킬 때면 15분-20분 안에는 오는 듯?!

오-랜만에 시킨 내 사랑, 자몽허니블랙티♥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가? 엄청 달게 느껴진다. 달달 :D




스타벅스 스토어에서 재고처리를 하는건지 지난 MD들이 쭉 올라왔었는데, 지난번에 없어서 못 샀던 캘린더를 데려올 수 있었다.

스타벅스 MD를 모으진 않지만 크리스마스에는 진심인지라 예쁜 MD 들어오면 눈이 절로 반짝반짝해진다.

올해는 뭐가 나오려나?




코로나 덕분에 갇혀지내다 오랜만에 제주를 다녀와서 그런지, 제주가 특별하게 느껴졌다.

그도 그럴것이, 코로나 터지기 바로 한 달 전 그리고 코로나 잠잠해지고 난 후 여행지 모두가 제주였으니깐.

그래서 소니엔젤 제주가 더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중복나올까봐 소심하게 두 개만 데려왔는데 중복없이 나와서 so happy!

다 모으는 건 아니지만 소니엔젤도 야금야금 모으다보니 꽤 많아지고 있네… 하핫;



이제 슬슬 트리를 꺼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야 할 것 같다.

이번 달까지는 분위기 그대로 이어가고 다음 달부터 올리는 책 사진은 크리스마스 분위기 한껏 나도록 다시금 세팅해봐야겠다.

돌아오는 주에는 기분좋은 일이 가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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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0-24 01: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기 저기 돌아 다녀도
결국엔 별다방
별 모으고
또 별 모으고 ㅎㅎㅎ

제가 가는 단골 별 지점은
거의 문 열자 마자 첫 손님이여서 인지

음료 만 주문 해도

몇 분 후 직원이
그 날의 <머핀>을 주고 갑니다. ㅎㅎㅎㅎ

하나의책장 2022-12-16 20:57   좋아요 0 | URL
앗, 저도요ㅎㅎ
결국엔 종착지는 별다방이죠;
별 모으고 또 별 모으고, 또 또 별 모으고😚

직원이 머핀 주고 갈 정도면, scott님도 별다방 단골손님이시네요❤

새파랑 2022-10-24 11: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스벅 프리퀀이 사은품을 잘 쓰지는 않지만 매번 받기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ㅋ 기대되네요~!!

하나의책장 2022-12-16 20:58   좋아요 1 | URL
다른 곳으로 눈길 한 번 돌려도 어느새 프리퀀시 하나, 하나 쌓여가는 것 보면 모두의 정착지는 결국 별다방인가봐요ㅎㅎ
새파랑님, 다이어리는 겟 하셨나요? ❤

새파랑 2022-12-17 09:19   좋아요 0 | URL
전 두개(?) 받고 하나 더 받으려고 또 모으고 있습니다 ㅋ
 
얼굴 없는 검사들 - 수사도 구속도 기소도 제멋대로인 검찰의 실체를 추적하다
최정규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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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수사도 구속도 기소도 제멋대로인 검찰의 실체를 추적하다!

‘상식에 맞지 않는 법’과 싸우는 변호사가 있으니, 바로 최정규 변호사다.

그가 바로 신안군 염전 노예 사건, 유령 대리 수술 사건을 맡았던 변호사로, 무소불위의 권력 ‘검찰’의 흑역사를 되짚고 나아가 ‘진짜 검찰 개혁’이 무엇인지 근본적 물음을 던진다.


저자, 최정규는 권리는 저절로 주어지는 게 아니라 쟁취하는 것이라는 믿음 아래 ‘상식에 맞지 않는 법’과 싸우는 변호사 겸 활동가이다.

공익 법무관, 대한법률구조공단 소속 변호사로 일하며 부당하고 불공정한 법 때문에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을 만났고, 이에 국민을 대표해 나쁜 법과 불량한 판결에 이의를 제기하는 변호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2014년 신안군 염전에서 100여 명의 지적장애인을 상대로 행해졌던 노예 사건을 긴 싸움 끝에 승소로 이끌었지만, 평소에는 판례상 패소할 것이 뻔한 사건에 맞서는 게 일상이다. 기득권의 논리로 가득한, 틀에 박힌 판례를 거부한다.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국경 없는 마을’ 안산 원곡동에 2012년 원곡법률사무소를 연 것을 시작으로 이주민, 장애인, 국가 폭력 피해자, 공익제보자 등 사회적 약자의 기본권과 공익을 위해 변호사로서 눈치 보지 않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Ⅰ 검찰, 그들은 누구인가


"검찰은 법과 상식에 맞게 진영을 가리지 않고 나쁜 놈들을 잘 잡으면 된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장관 후보 지명 이후 검찰 개혁 과제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선 답한 말이다.


검찰과 경찰의 차이를 대부분 다 알고있지만,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마주한 검사들의 모습에 간혹 혼동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검사는 피의자를 법원에 기소하는 일을 담당한다.

당연히 총기를 소지하지도 않고 경찰과 함께 현장에서 뛰는 일도 없다.

검찰제도의 시작은 '인권보호'에 있다.

과거, 집행관 역할을 맡았던 원님은 잡혀 온 자가 자백할 때까지 그 어떤 고문도 서슴치 않았으며 이 과정에서 반인권적인 행태를 자행하였었다.

이 때를 규문주의 시대라고 하는데, 유럽에서는 중세시대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까지 이 제도가 유지되었었다.

그러다 르네상스 시절 유럽에서 인권 문제가 대두되면서 규문주의에 대한 반성이 일었고 소추기관과 재판기관을 권력과 분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검찰제도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검찰제도의 핵심은 첫째는 시민들의 인권보호, 둘째는 정치 권력으로부터 분리다. 이 두 핵심을 가장 잘 담은 표현은 "공익의 대표자"다.

즉, 공익의 대표자로서 검찰은 사법부에 버금가는 독립성을 부여받고 있다.


어느 날, 서울지방검찰청에서 수사를 받던 피의자가 사망을 하게 된다.

헌법 제12조 제2항에 따르면 '모든 국민은 고문을 받지 아니하며 형사상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않는다.'라고 규정되어 있는데, 당시 검사와 수사관들이 물고문을 자행했고 이 과정에서 피의자가 사망했던 것이었다.

독재시대 이야기가 아니다. 무려 2002년에 일어났던 일이다.

2002년 서울지검 고문치사 사건은 많은 것을 시사하며, 특히 검사가 범인 잡는 일에만 몰두하여 인권보호를 소홀히 했을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물론 범인을 놓쳐서도 안 되고 명백한 범죄를 저지른 범인이라면 동정도 가지 않겠지만, 중요한 것은 99명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1명의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고문을 견디지 못해 허위자백한 피해자들은 생각보다 꽤 많다. 힘이 없다는 이유로, 배움이 없다는 이유로….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검찰이 탄생했으며, 범인을 잡아들이는 일보다 훨씬 중요한 일이며 검찰의 존재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현재의 검찰은 그 마음을 잃어버렸다. 아니, 변질되었다.

공익 대표자 역할을 수행하도록 만들어진 검찰제도!

대한민국에서는 그 시작이 매우 비정상적이었다.

1895년 재판소구성법에서 검찰제도가 시작되었다.

일제강점기 일본은 식민 통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영장 없이 검찰에 독자적인 강제 수사권을 부여하였고 검찰은 일본을 등에 업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손에 쥐게 되어 시민들의 인권을 탄압하였다.

'급속한 처분을 요하는 것으로 인정되는 때'라는 조건이 달렸지만, 사실상 허락없이 마음대로 집으로 들어가 강제적으로 증거 수집을 할 수 있었고 의심되는 사람을 붙잡아 최장 20일 동안 죄를 추궁할 수도 있었다.

"법이라는 외피를 두르기는 하였으나 그 자체 폭압적 깡패집단에 다르지 않았다."

그랬다. 검찰은 허울일뿐, 하나의 깡패집단이나 다름없었다.

이후 1949년 12월 20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제정과 동시에 시행된 검찰청법은 검사의 직무를 설명하며 그제야 '공익의 대표자'라는 칭호를 붙이게 된다,




Ⅱ 최고 수사기관 검찰의 문턱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3년간 법무부 소속 공무원으로 대체복무하게 된 저자는 2년 차에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민원 전담관실에서 공익 법무관으로 근무하게 된다.

고소장 접수를 받고 민사소송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가지고 형사고소장을 써오는 분들을 바로 옆에 위치한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중앙지부 출장소에 연계하는 일을 맡았다고 한다.

어두컴컴한 지하 단칸방에서 세상에서 가장 억울하다고 외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15년이 지난 현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민원실은 아직도 지하 1층 단칸방 신세를 면치 못했다고 한다.


검찰청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는 "국민중심 검찰, 신뢰받는 검찰, 공정한 검찰"이라는 말이 새겨져 있다. '국민중심 검찰'이라는 문구를 보며 나는 이런 질문을 던져본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드나드는 민원실을 햇볕도 들지 않는 지하실에 처박아 두었으면서 무슨 국민중심 검찰인가? 국민중심 검찰이라면 검사장실과 차장검사실이 위치한, 이른바 로열층인 13층을 시민들에게 내어줄 수는 없단 말인가?"

거창한 제도 변화가 아닌, 직접 느낄 수 있는 변화가 있어야 시민들을 위한 검찰 개혁이라고 생각하는 저자는 이런 구호를 내민다.

"검찰 개혁은 민원실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WWE 시작하기 전에는 항상 이 문구가 나온다.

[PLEASE DO NOT TRY THIS AT HOME]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혹여나 출연자들이 위험한 행동을 할 때, [함부로 따라 해서는 안 됩니다]라는 문구가 화면에 나오기도 한다.

출연자들에게는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있지만 시청자의 경우는 예방책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2019년 6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수사로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알려지게 되었다.

검찰수사심의위원회란, 2018년 1월 2일 수사의 절차 및 결과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재고하기 위해 검찰 스스로 도입하여 실시하고 있는 제도이다.

학식과 지혜를 겸비한 시민들이 개입하여 결정을 내리며 표면적으로 권고 효력만 있으나 검찰이 대부분 받아들일 만큼 실효성있다고 볼 수 있다.

저자 또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하게 된다.

그렇게 첫 번째로 요청하게 된 사건이 이른바 사찰 노예 사건이다.

서울 노원구의 한 사찰에서 주지스님이 지적장애인을 32년 동안 폭행하고 노동력을 착취했던 사건으로 경, 검은 물론 노동청까지 수사가 진행되었지만 12건의 폭행만 약식기소되어 벌금 500만 원으로 끝나게 된다.

이후 시민단체에 의해 확인되어 주지스님을 다시 수사해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을 제출하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수사 결과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32년 동안 13시간의 노동력 착취는 물론 폭행과 폭언을 당하며 살아왔는데 절에서 이루어지는 협동 관행인 '울력'이라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다.

2020년 1월 29일, 경찰은 명의 도용한 사실만 추가로 처벌할 수 있다는 의견으로 가해자를 검찰에 송치하게 된다.

하지만 담당 검사는 시민단체 및 피해자에게 단 한 차례의 연락도 하지 않았고 결국 5개월의 기다림에 지친 피해자와 시민단체가 2020년 7월 1일 검찰 수사와 기소 과정에서 시민들의 개입을 요청하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신청서를 제출하게 된 것이다.

사실 신청서를 제출해도 빠르게 진행되지 않는다고 한다.

삼성 경영권 승계 의혹, 검언유착 사건 등은 5일, 9일 만에 진행되었지만 이 사건만큼은 진행조차 되지도 않았다.

결국 보도가 되고 나서야 부랴부랴 검찰은 피해자를 다시 불러 조사를 하며 수사를 서두르게 된다.

2020년 8월 중순, 종이 한 장이 든 검찰청 봉투가 하나 사무실로 날아온다.

이름도, 낙인도 없이 듣도 보도 못한 형사5부장이 보낸 공문서 같지도 않은 문서 한 장이었다.


검사는 사건의 결정 권한을 가진 사람이니 왈가왈부할 순 없지만 상식과 공정을 저버리기도 한다.

그것이 눈에 보일 정도니깐.

간혹 정보공개를 청구할 때 검찰 입장에서 난감할 때면 공소장과 송치 의견서가 모두 그들의 소유물인 것처럼 행동할 때가 있다.

수사 기록의 소유권은 누가 가지고 있는 것일까?

검찰? 아니다. 바로 국민에게 있다.

즉, 국민에게 위임받은 권한으로 수사를 한 검찰은 국민에게 수사기록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

꽁꽁 숨기는 관행을 내려놓고 적극적인 수사 기록을 국민들에게 공개해야 하며, 이러한 관행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종결된 수사 기록은 즉시 검찰청이 국가기록원 등 제3의 국가기관에 이관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Ⅲ ‘밥맛없는 검사들’과 검찰의 흑역사


제 식구 감싸주는 것은 검찰의 관행인 것일까?

검사님들을 위한 99만 원짜리 불기소 세트가 인터넷을 한 번 달군 적이 있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사들과 술을 마셨었는데 3명 가운데 검사 A씨만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적이 있었다.

덧붙여 검사 A씨에게 술접대한 김 전 회장, 술자리를 주선한 검찰 출신 변호사 B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그런데 이 술자리가 있기 전인 지난해 7월에도 김 전 회장은 A씨를 포함한 검사 세명과 변호사 B씨 총 네명에게 536만원 상당의 접대를 했었는데 검찰은 검사 세명 가운데 A씨만 100만원을 초과한 술·향응 접대를 받았다고 결론 내리게 된다.

김영란법에 따르면 1인당 접대 금액이 1회 100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형사 처벌 대상이 된다.

그러나 검찰은 검사 두명이 그날 술자리에서 밤 11시 이전에 귀가해 밴드·유흥접객원 추가비 55만원의 접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소하지 않았던 것이다.

검찰의 계산법에 따라 검사 2명은 각각 96만2000원 상당의 접대를 받은 것으로 됐고 처벌 금액 기준인 100만원을 넘지 않아 기소를 면하게 된다.

이 때 나온 풍자가 바로 검사님들을 위한 99만 원짜리 불기소 세트이다.

그렇다면 수사 결과에 따라 공직자가 부적절한 술접대를 받더라도 100만원 미만으로 미리 결제하면 죄가 안 된다는 이야기인데, 참 웃음밖에 나오질 않는다.


2020년 10월, 부산지방검찰청이 강제추행 혐의로 체포된 부산지방검찰청 부장검사에 대해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지난 5월, 부산의 한 길거리에서 술에 취해 피해 여성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등 부적절한 접촉을 하며 이후 여성의 뒤를 700미터가량 뒤따라간 혐의였다.

경찰은 강제추행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검찰로 사건을 보냈지만 검찰은 피해자를 추행할 의도가 없었다는 이유로 불기소처분을 내리게 된다.

예컨대 부산지방검찰청 부장검사라는 직함이 없는 일반 남성이었다면 어떤 판결을 내렸을까?

사실상 제 식구 감싸기 한 셈이었다.

처벌을 피했지만 체면을 손상했다는 이유로 감봉 6개월 처분을 받긴 했지만 2021년 7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부부장 검사로 부임하게 된다.

제 식구 감싸기란 비판이 제기되었지만 검찰은 이미 불이익이란 불이익은 다 받았다며 비판을 일축했다.


검찰의 잣대는 그때그때 다르다.

뉴스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

감자 5알로 지명수배를 당한 한 80대 노인의 이야기를.

5900원 족발세트 먹은 편의점 알바생이 무죄를 받자 검찰이 항소한 이야기를.

800원 횡령한 버스기사에게는 해임이 정당하다고 했고 85만원 접대받은 검사에게 면직은 매우 가혹하다고 말한 게, 바로 검찰이다.

과연 그 기준은 무엇인지 그들에게 묻고싶고, 매우 궁금하다.




대한민국의 한 시민으로서, 사법부에 관한 신뢰는 이미 바닥을 친 지 오래되었다.

BBK 주가 조작 사건부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 드루킹 여론 조작 사건을 지켜보면서 말이다.

최근 박수홍 친형의 116억 횡령 사건을 지켜보면서 특히나 많은 것을 느꼈다.

박수홍님이 친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했던 그날, 지인의 글에 따르면 진행되는 2년 반 동안 검사가 몇 번이나 바뀌었다고 한다.

물론 정기 인사 과정에서 교체된다고는 하나, 이런 상황이다 보니 계속 제자리걸음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사건들은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더 많은 사건들을 보며 분명히 느낀 것은, 검찰의 잣대는 그때그때 다르다는 것이다.

분명 검찰 내에서도 법과 정의 실현을 위해 힘쓴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부일 뿐, 모두가 썩어보이는 것은 기분 탓인 것일까?

앞날을 알 수 없기에, 언젠가 법이 필요한 날이 분명 생길 것이다.

하지만 검찰 밥상에서 우리네 사건들은 뒤편으로 밀려난다.

역시나 대한민국에서 중요한 것은 인맥인건가라는 씁쓸한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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